‘운동하는 종로 만들기’로 구민 건강 책임진다

제3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 '최우수상' 수상작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입력 : 2019.03.27 09:43
어르신 건강체조 시연/사진=종로구청 제공
서울 종로구의 ‘지속가능한 건강도시 종로’가 정책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종로구는 우리나라의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가계와 국가의 의료재정 부담 가중, 신체활동 부족이 만성질환 발병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에서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종로구는 모든 주민이 언제 어디서든 스스로 운동(스포츠)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줌으로써 주민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건강도시 조성이 가능하게 됐다. 그 결과 지난해 종로구민 걷기 실천율은 2017년에 비해 17.1% 포인트 증가했다. 종로구는 ‘질병치료’ 수준의 복지에서 벗어나 ‘운동’을 통해 ‘질병예방’이라는 보편적 복지 개념을 도입했다는 평을 받았다.


Q: 운동하는 종로 만들기 사업은 어떻게 아이디어가 나오게 됐는지 추진 배경이 궁금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노인 인구와 성인 만성질환 발병률이 급속하게 증가하면서 가계 의료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종로구는 고령인구 비율과 만성질환 진단율이 서울시 평균보다 높고, 걷기 실천율 역시 평균보다 낮아 건강 위험 확률이 매우 높은 상황이었다. 이에 2017년 7월 김영종 구청장의 ‘운동이 주민의 최고 복지다’라는 개념하에 운동을 통해 만성질환을 관리하고 생활습관의 변화를 유도하는 생산적, 예방적 복지정책을 추진하고자 했다. 그렇게 해서 주민 모두가 언제 어디서든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운동하는 종로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Q: 운동하는 종로 만들기만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가 운동할 수 있고, 종로구 전역을 아우르는 운동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관련 부서 14개가 협업하고, 각종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연계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2017년 8월 부구청장 주재 현안회의를 시작으로, 관련 부서와 수차례 추진방법, 역할분담, 사업별 실행계획 등을 논의하고 협력하여 3개 분야 7개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Q: 사업을 시작한 후 이전과 비교했을 때 운동 실천율이 실제 변화했나
이달에 발표될 ‘2018 지역건강통계’ 조사자료에 따르면, 종로구 걷기 실천율은 2017년 51.2%에서 2018년에는 68.3%로 17.1%라는 비약적 증가율을 보였다.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운동 습관을 자극하는 ‘운동하는 종로 만들기’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었음을 수치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Q: 저조한 생활체육 주민 참여율은 어떻게 끌어올릴 수 있었나
‘운동하는 종로’ 홈페이지를 구축해 자치회관 17개소와 구립 체육시설 6개소 등의 운동 프로그램 정보와 야외 운동시설물 30개소, 종로 건강산책로 코스 40개소 정보를 등재했다. 이렇게 운동 관련 정보를 한곳에서 찾아볼 수 있게 하여 운동정보 접근성을 향상시켰다. 그리고 자치회관별 체육 재능기부자를 발굴함으로써 주민이 강사가 되어 걷기, 체조 등 손쉬운 운동을 가르쳐주고 함께 하는 ‘주민 운동동아리’를 구성했다. 2018년에는 15개 동아리가 총 274회 운동을 실시했다.
또한, 구 체육시설에서는 프로그램 이용 유도를 위해 월 1~2회 무료 공개강좌를 열었고, 구민 수요조사를 통해 희망 프로그램 개설과 개인별 체성분 분석, 운동요법 상담 등을 실시했다. 구 걷기대회와 연계한 ‘일상생활 속 걷기실천 캠페인’을 실시해 걷기에 대한 인식을 환기하고, 구와 동에서 실시하는 행사를 건강산책로와 연계하여 걷기 실천을 유도했다.

Q: 민•관•학 등 유관기관의 협력도 성과에 한몫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방식의 공조가 이뤄졌나
기존 협력사업인 종로구 체육회, 서울 YMCA 등과 같이 추진하는 생활체육대회 개최사업, 체육 프로보노 육성사업 등에 지원 및 홍보, 사후평가를 강화했다. 신규사업으로는 교육과와 협력해 학교운동동아리 구성 및 리그전 개최, ‘열린 운동장’ 조성 지원사업 등을 실시해 강사 인건비와 운동장 개방학교 교내 CCTV 설치와 관리 인건비 등을 지원했다.

Q: 건강산책코스 20곳, 건강산책명소 20곳을 발굴해서 ‘종로 건강산책로’로 선정했는데 소개한다면
종로 건강산책로는 2017년 7월 ‘걷기 좋은 길 발굴·조성 TF팀’을 구성해 6개월 동안 합동 현장실사와 코스 지정 적합성 검토를 거쳐 2018년 1월 40개소가 최종 확정됐다. 건강산책로는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기존의 걷기 코스 중 접근성, 안전성, 쾌적함을 고려하여 각 동마다 최소 1개 이상 조성되도록 선정했다. 안내표지를 설치하고 주변환경 보수를 통해 걷기 편한 길로 조성했다.
산책로 홍보로 이용률을 높이고자 ‘종로 건강산책로 안내지도’를 만들어 각 동과 체육시설, 도서관 등을 통해 배부했다. 운동하는 종로 홈페이지와 한국관광공사 두루누비에 전자지도를 등록하여 온라인상으로도 언제든지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1365 자원봉사와 연계해 지역주민 모니터링(약 110명)을 실시해 주민 눈높이에서 산책로를 정비했다. 산책로와 연계한 걷기대회와 건강동아리 활동은 총 85회 실시해 전 구민 걷기운동 분위기 확산에 기여했다.

Q: 사업을 진행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건강도시과가 주축이 되어 관련된 여러 부서의 협력을 이끌어내고, 신규사업을 개발하고, 그 사업들을 기존사업과 연계해 실시해야 하는 만큼 시행이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매년 건강도시의 개념과 필요성에 대한 직원 교육을 실시하고, 건강도시 중점사업 관리를 통한 실적 관리와 피드백 등으로 사업 추진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높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직원 380명을 대상으로 ‘건강도시 프로파일 중점교육’을 실시했다. 이 외에도 직원 대상 국내 건강도시 우수사례 벤치마킹 및 소규모 집중교육, 주민 대상 체험과 참여 위주의 교육도 진행해 건강도시 기본역량을 강화하고, 사업 추진 동력을 얻을 예정이다.

Q: 앞으로도 구민 건강을 위해 계속되어야 할 사업이다. 올해 새롭게 시도되는 부분이 있나
먼저 ‘건강 더하기 뱃살 빼기 건강체크 사업’(가칭)이 시작된다. 건강산책로와 연결되는 공원 3~4개소에 개인 허리둘레와 비만 상태를 재미있게 측정하는 시설물과 운동시설, 벤치 등을 설치해 운동 실천을 유도하고 주민 간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다음으로 ‘건강계단 조성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홍보 효과가 높고 이용자가 많은 시설에 걷기운동 효과, 건강수칙, 밝은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한 다양한 문안을 디자인하여 부착하는 ‘건강계단’을 조성하는 것이다. 엘리베이터 타기 대신 계단 걷기를 유도해 건강을 증진시키고 ‘건강도시 종로’를 적극 홍보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전국 건강도시 홍보 웹툰 공모전을 실시한다. 온라인 파급효과가 뛰어난 웹툰을 활용하여 건강정보를 재미있게 제공하고, ‘종로구’ 건강도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한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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