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안양시장 “청년이 돌아오는 안양 만들 것”

‘스마트 인프라·청년 정책·안양형 복지’로 시민 행복 추구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입력 : 2019.04.11 09:36
최대호 안양시장/사진=안양시청 제공
‘스마트 행복 도시’는 어떤 도시일까?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다가오면서 스마트 시티에 대한 청사진과 계획은 지자체마다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실체나 시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스마트 인프라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민선 7기 목표를 ‘스마트 행복 도시 만들기’라고 밝혔다. 그는 “스마트 행복 도시는 결코 복잡하고 요원한 꿈이 아닙니다. 첨단 정보통신 기술로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도시를 이용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여주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안양시는 실제로 이달에 준공되는 스마트 버스정류장을 내달부터 시범 운영하는 등 시민 생활에 가장 밀접한 부분부터 접근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청년 문제가 사회 전체의 활력을 잃게 하는 원인으로 보고, 청년 일자리와 주거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정해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예술관광도시의 명성을 회복하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문화 콘텐츠를 접목해 문화예술, 경제가 활기찬 행복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민선 7기 시정 구호인 ‘스마트 행복 도시’는 어떤 도시인가. 4차 산업혁명 선도 도시의 청사진을 제시한다면
▶스마트 행복 도시는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실생활에 접목한 도시다. 시민의 생활환경과 삶의 질을 업그레이드해 보다 편리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도록 할 것이다. 이를테면 기상청과 연계해 스마트폰으로 미세먼지, 날씨, 기상 상황을 미리 알아 대비할 수 있게 하고, 신호등을 교통량에 따라 자동으로 조정하거나, 시에서 추진하는 각종 행사와 홍보 사항을 정보체계를 통해 실시간 전송하는 방식이다.
우선 관양고와 인덕원 주변을 비롯해 구 농림축산검역본부, 박달스마트밸리 등을 개발해 교통, 환경 등 도시기반 시설 스마트 특화 지역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정보통신 기술을 어느 부분에, 어떻게 활용하여 시민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이를 위해 스마트 시티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본 용역에는 안양시가 지향해야 할 스마트 시티의 기본 방향과 목표를 설정하고, 로드맵에 따라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개선해나갈 것이다.

-지난해 버스정류장 온열의자 설치에 이어, 안전과 편의시설을 갖춘 스마트 버스정류장이 올해 안양에 등장한다고 하는데
▶지난해 기습적인 한파에 대비해 대중교통 이용객이 많고 노인층의 버스 승하차가 많은 정류장 8곳을 선정해 온열의자를 설치해 이용 시민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경기도 공모사업을 통해 관내 만안과 동안 지역 5개소씩 모두 10개 버스정류장에 무료 급속 충전이 가능한 USB충전포트를 설치할 예정이다. 그리고 버스정류장과 시 U통합상황실을 연계한 CCTV 등을 설치하고 돌발 상황 발생 시 음성통화가 가능한 비상벨과 LED 조명등도 설치해 범죄나 교통사고 등으로부터 안전하고 편리한 버스승강장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달까지 준공하여 시범적으로 추진하는 만큼, 성과 분석을 통해 점차 확대해나갈 것이다.

-‘떠났던 청년들이 다시 찾아오는 도시 안양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해결 방안은
▶저성장의 장기화, 산업구조의 변화, 일자리 미스매칭 등으로 청년실업이 심각해지면서 청년 문제는 이제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사항이 되었다. 특히 청년의 자립 기반 악화와 자존감 하락은 청년층의 빈곤으로 이어져 사회 전체가 활력을 잃어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일자리 제공과 안정적 주거환경이 청년층에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이를 위해 청년창업펀드 300억원을 조성해 청년기업 100개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청년 의무채용 비율은 3%에서 8%로 대폭 상향하여 청년층 일자리를 늘릴 것이다.
청년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관양고와 인덕원 주변, 석수동 연현마을, 비산동 매곡지구 등 총 2380여 세대의 청년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재개발 시 공공임대주택 의무비율이 8%인데 시의 재정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청년주택을 확보할 생각이다. 안양에서만큼은 청년들이 주거 문제로 고민하지 않도록 청년주거 문제를 적극 해결해나가겠다.

안양시 전경/사진=안양시청 제공
-청년자립, 청년성공, 청년행복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진행 중인 핵심 정책을 하나씩 소개해달라
▶먼저 청년자립을 위해 ‘청년정책 서포터즈’를 운영하고 있다. 청년정책 서포터즈는 청년들에게 시정 참여 기회를 제공해 청년의 눈높이에서 정책을 발굴하고 제안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지난달 6일 2019년도(제3기) 청년정책서포터즈 83명에 대한 위촉장 수여와 발대식을 개최했다.
다음으로 청년성공은 취업과 창업이 핵심이기에 ‘청년창업펀드 300억 조성’ 정책을 진행 중이다. 청년의 가장 큰 장점은 ‘젊음, 패기, 열정,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정신’이다. 안양시 청년창업펀드는 청년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마음 놓고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시드머니(seed money)가 되어줄 것이다. 더 많은 청년창업·기업인들이 안양을 찾는 밑거름이 되게 할 것이다.
세 번째로 청년행복을 위해 문화와 복지에 방점을 두고 ‘청년축제’를 개최한다. 지난해 제2기 청년정책서포터즈 워크숍에서 한 청년이 “안양에 많은 축제가 있고 심지어 반려견 축제도 있는데, 청년을 위한 축제가 없다”라고 제안한 적이 있다. 시장으로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올해 하반기에 개최할 청년축제는 기획부터 청년 중심의 추진단을 구성하여 ‘청년의, 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축제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청년정책이 아동·노인 정책에 비해 진행이 더딘 이유는 뭘까
▶청년정책과 관련해 범국가적 차원에서 봐야 하지만, 현재 중앙정부에 청년정책을 전담하는 부서가 없다. 각 부처에서 청년정책을 개별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정책 전달 체계가 비효율적으로 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청년기본법이 제정되지 않아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하여 운용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청년에 대한 해석이 제각각이어서 청년기본법 제정이 절실한 상태다.
안양시는 지난 2월 민선 7기 전국 대도시 시장협의회 정기회의 및 3월 세종시에서 개최된 지자체 당정연석회의를 통해 중앙정부에 청년정책 전담부서 신설 및 청년기본법 제정을 건의했다.

-안양시가 미세먼지와 도시열섬 완화를 위해 지난달 말부터 다양한 테마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예상하는 기대효과는
▶안양시는 도시의 쾌적성 증대와 생태계 회복, 녹지에 대한 시민 관심 제고를 위해 도심 내 통행량이 많은 지역과 시각적으로 불량한 지역을 대상으로 아름다운 가로 경관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와 도시열섬 현상 완화를 통해 환경을 정화하고, 건조한 도시인의 삶에 자연이 주는 즐거움이 제공되도록 하고 있다.
올해는 약 10억원을 투자해 다양한 테마 숲을 조성한다. 가로수 미식재 구간인 관양동 시민대로 주변에는 키가 크고 꽃이 피는 이팝나무와 키가 작은 사철나무를 식재할 예정이다. 은행나무 가로수가 이미 식재된 흥안대로에는 키 작은 화살나무 등을 추가로 식재해 풍부한 녹지띠를 형성할 것이다. 기존 속성수인 버즘나무가 식재된 평촌 일대의 동안로와 관평로에는 사각형 모양으로 디자인 전정을 실시해 경관을 살리면서 친근감도 드는 가로수길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경수대로 가로등에는 능소화를 식재하고 고사한 가로수를 보완·식재하는 사업 등을 통해 보행시민과 운전자의 안전을 도모하고, 도시미관을 향상시키는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최대호 안양시장/사진=안양시청 제공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대도시 관련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는데 어떤 내용인가

▶50만 대도시의 특례 수준은 아직 미흡한 수준이며, 자기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은 사람이 불편한 것처럼 여러 가지 제약이 많다.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발표했는데, 이는 1988년 개정된 후 30년 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정안이 발표된 것이다. 189건의 대도시 사무특례를 신속히 이양한다는 계획인데, 해당 항목에 대한 권한을 가진 부처가 다 달라 하나하나 처리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각기 다른 부처에서 법을 개정하다 보니 일이 너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그걸 한군데로 모아 특별법 형식으로 한번에 개정하자는 것이 내 의견이다.
지난달 7일 정순관 자치분권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에 ‘특례시’ 명칭 부여와 함께 그에 맞는 권한을 부여해줄 것을 요구했다. 50만 이상 대도시의 경우에는 커져가는 복합 행정 수요를 반영해 지방연구원 설립과 부시장 확대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회장으로서 전국 15개 대도시 시민의 힘을 모아 지방 발전의 발판 위에 대한민국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안양이 한국 영화의 태동지임을 알리며, 전국을 대표하는 예술관광도시로 서게 하겠다고 했는데
▶1960년대 한국 영화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메이저 스튜디오인 신필름(감독 신상옥)을 기억하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당시 영화산업의 초석이었던 동양 최대 규모의 영화촬영소가 안양 석수동에 있었다. 이런 과거 영화 도시의 위상을 되찾고자 신필름예술영화제를 유치해 올해 7월 중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전국을 대표하는 예술관광 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기 위해 올해 예정된 제6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 6)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APAP 예술작품을 관광자원화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안양예술공원을 중심으로 글로벌 안내 체계를 확충하고 종합적인 진단을 통해 시민의 문화예술 욕구에 부합하는 관광 콘텐츠를 발굴해나가겠다.

-지역 소상공인 육성을 위해 안양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혔는데 어떤 복안을 갖고 있나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저성장에 따라 저소비 패턴이 장기화되면서 자영업을 하는 소상공인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접 도시 광역 쇼핑 시설과 온라인 쇼핑의 성장으로 안양시민 쇼핑 지출의 약 35%가 역외 유출되고 있고, 유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상권육성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권활성화재단’을 설립해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및 경영 현대화 사업과 더불어 홍보, 마케팅, 법률 지원, 특화, 교육, 컨설팅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안양 남부시장에는 먹거리, 청년 참여, 문화 콘텐츠를 접목한 문화복합형 ‘청년 도깨비 야시장’을 개장할 예정이다. 20~30대 젊은 고객층과 가족단위 고객을 적극 유도해 전통시장과 인근 상권의 상생을 도모하겠다. 아울러 지난해 1월 도입한 안양사랑상품권을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자상품권을 추가 발행하고, 유통 규모도 지난해 105억원에서 230억원으로 확대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이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안양시 박달2동 재해대책 현장방문/사진=안양시청 제공
-안양시가 시행하고 있는 독특한 안양형 복지모델이 무엇인지 소개 부탁한다
▶안양형 복지모델은 중앙부처나 경기도에서 시행하는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조기에 찾아내어 다양한 맞춤형 복지 지원을 하는 제도다. 시민 중심으로 복지 시스템을 개편해 복지 대상자 발굴–관리–지원을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여 시민들이 적기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복지상담 콜센터’를 운영해서 전화 한 통으로 다양한 복지제도를 안내받을 수 있고, 사례별로 전문적 심층상담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2017년 9월에 개소해 현재 2년째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을 제외한 기초 지자체에선 최초 사업이다. 지금까지 누적 상담건수가 총 2만2천여 건으로 하루 평균 70여 통의 상담이 이뤄지고, 실질적인 지원까지 받은 대상자는 293명으로 하루에 1가구 정도가 추가적인 복지 서비스를 받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2017년 11월부터 ‘카카오톡 발굴단’을 운영하고 있다. 도시가스검침원, 한국전력 단전반원, 야쿠르트 배달사원 등 25개 기관과 시민 7400여 명의 발굴단이 일상 업무 중에 어려운 이웃 발견 시 카카오톡으로 신고하면 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하여 즉시 현장방문 등의 조치를 취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최대호 안양시장
1958년 6월 10일 전남 해남 출생
고려대학교 대학원 교육학 박사
더불어민주당 안양동안을 지역위원장
고려대학교 교육문제연구소 연구조교수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겸임교수
現 대도시협의회 회장
現 더불어민주당 재정위원회 부위원장
現 더불어민주당 인적자원 특별위원장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4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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