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선거 총 투표율 역대 최저, 동남아는 역대 최고 기록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입력 : 2020.04.07 15:26
인도네시아 '4·15총선 재외 선거' 돌입/사진=자카르타=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국가 봉쇄 및 비상사태 선포 등으로 재외선거 총 투표율이 역대 최저인 23.8%를 기록했지만, 동남아 다수 국가에서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동남아 주재 각국 대사관은 재외선거 투표율을 공개했다. 인도네시아는 선거인 명부에 등록된 재외 유권자 3천348명 중 1천767명이 투표해(52.7%) 역대 총선 재외선거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재외선관위가 코로나19로 인해 투표기간을 4일부터 6일까지 사흘로 단축한 가운데 나온 결과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33% 투표율을 보였다.


태국 역시 역대 총선 재외선거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재외선거 투표에서 2천540명 중 1천187명이 참여해 투표율 46.7%를 기록했다. 20대 총선에서는 투표율 40.2%에 그쳤다.

싱가포르도 코로나19 사태로 투표 기간을 사흘로 단축했지만, 사전신청 인원 3천173명 중 2천28명이 투표해 63.9% 투표율을 기록했다. 20대 총선 당시 61.7%, 19대 총선 당시 52.8%를 모두 뛰어넘은 기록이다.

동티모르는 재외 유권자 156명 중 89명이 귀국하고 현지에 남은 투표 예정 인원 67명 중 6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동티모르는 지난달 30일부터 한 달 간 모든 여객기 운항이 중단된 국가 봉쇄 상태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문영주 영사는 "투표율이 이렇게 높을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중앙선관위를 비롯해 선거관계자들이 모두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정말 뜻밖의 결과"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오히려 한국 정치 상황에 관심이 높아졌고, 각국이 모두 외출을 제한하다 보니 투표장으로 유권자들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중앙선관위는 지난 1~6일 동안 전 세계 85개 공관, 91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재외투표는 투표권을 가진 재외국민 17만1천959명 중 4만858명이 참여해 총 투표율 23.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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