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DMZ GP에 병력 투입 정황 포착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입력 : 2020.06.19 09:35
북한군이 DMZ 일대에 비어 있던 일부 민경초소에 경계병력을 투입하는 정황이 포착된 18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초소에서 경계를 서는 북한군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사진=뉴스1
북한 군이 비무장지대(DMZ) 일대 일부 '민경초소(GP)'에 경계병력을 투입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18일 알려졌다. 그동안 비어있던 초소가 무장 상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날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군은 전날 오후부터 DMZ 북측지역 일대 비어 있던 민경초소 여러 곳에 경계병으로 추정되는 군인을 일부 투입했다.

정전협정은 DMZ에 군인의 출입을 금지한다. 대신 출입이 허가된 일부를 민정경찰로 부르며 완장을 차도록 한다. 유엔사와 한국군은 DMZ 내의 감시초소를 GP로 부르지만 북한은 이런 군인을 민경대, 감시초소는 민경초소라고 부른다.

앞서 17일 북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북남(남북)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에서 철수하였던 민경초소들을 다시 진출·전개하여 전선 경계 근무를 철통같이 강화할 것"이라며 "전반적 전선에서 전선경계근무 급수를 1호 전투근무체계로 격상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1호 전투근무체계는 최고 수준의 전투준비태세로, 화기에 실탄과 탄약을 장착하고 완전 군장을 꾸린 후 진지에 투입되는 근무 단계를 말한다. 현재 최전방 북한군 부대는 철모를 쓰고 개인화기에 검을 착검한 상태로 근무 중이다.

국방부는 북한이 이런 조치를 예고한 데 대해 전날 전동진 합참 작전부장(육군 소장)의 입장문을 통해 "실제 행동에 옮겨질 경우 북측은 반드시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8일 '6·25 참전국 대사 초청행사' 축사에서 "군은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만에 하나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끝내 감행한다면 군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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