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미술관에서 즐기는 여우락 공연' 온라인 콘텐츠… 코로나19 지친 일상의 쉼

서예전 전시 공간에 울려퍼지는 '전통의 선율…윤동주의 시, 압도적 영상'

머니투데이 더리더 최정면 기자 입력 : 2020.06.22 15:06
▲'뛰어지는 사람'./사진제공=국립극장·국립현대미술관 공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서울 비롯해 수도권에서 지방까지 확산을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친 일상에 국립미술관과 국립극장이 공동 제작한 문화 콘텐츠로 일상의 쉼을 제공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잠정 휴관 중인 국립극장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전시와 연주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공연 콘텐츠 ‘미술관書 여우락(이하 미술관에서 여우락)’을 6월 30일 오후 4시부터 유튜브·네이버TV 등 양 기관의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미술관에서 여우락’은 국립극장 ‘2020 여우락 페스티벌’ 여우락밴드 참여 음악가 12명이 펼치는 온라인 무관중 공연으로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이래 최초의 서예 단독 기획전인 ‘미술관에 書: 한국 근현대 서예전’ 전시 공간에서 지난 6월초 촬영됐다.

첫 번째 연주 영상은 여우락밴드 유병욱·이민형·조한민·방지원의 ‘방하착(放下着)’으로, ‘다시, 서예: 현대서예의 실험과 파격’ 전시 공간을 무대로 펼쳐진다. 전시공간에서 북·장구·징·태평소 등 우리 전통 국악기에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이 오래도록 불어온 관악기 디저리두, 소리와 구음이 더해져 원시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사운드를 선사한다.

두 번째 연주 영상은 한글 서예 작품인 평보 서희환의 <영근정>을 배경으로 선보이는 ‘뛰어지는 사람’이다. 남성훈(아쟁)·박준형(피리·전자음악)·박지현(가야금)·황진아(거문고)의 연주가 정중동적 깊이와 생기를 전하는 가운데, 묵직하면서도 자유로운 한글 서풍의 매력이 보는 이로 하여금 영상 전반을 압도시킨다.

마지막 영상은 ‘글씨가 그 사람이다: 한국 근현대 서예가 1세대들’ 전시 공간에서 촬영된 것으로 장서윤·최휘선·노다은·김초롱이 연주하고 노래하는 ‘얼라이브(Alive)’는 윤동주 시 ‘눈 감고 간다’를 가사로 썼다. 철현금·양금·해금·타악기가 우리 소리와 어우러져 신비롭고도, 아련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관에 書: 한국 근현대 서예전’은 한국 근현대 미술에서 서예가 담당하고 있는 역할과 의미가 무엇인지 모색하기 위한 전시다. 학예사의 해설을 더한 온라인 전시를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 MMCA TV에서 볼 수 있다.

국립극장 ‘여우락(樂) 페스티벌’은 지난 10년간 전통음악계의 새로운 음악가들을 발굴하고 소개해온 국립극장의 대표 여름축제로 올해는 7월 3일부터 25일까지 펼쳐진다. 이번 온라인 공연 ‘미술관에서 여우락’에 참여한 12명 음악가들은 7월 8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펼쳐지는 ‘여우락밴드 프로젝트’ 공연에서 직접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국립극장․국립현대미술관 공동제작 온라인 공연 ‘미술관에서 여우락’은 6월 30일 오후 4시 국립극장·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공개된다. 첫 공개 이후 여우락 페스티벌이 마무리되는 7월 25일까지, 국립극장 유튜브 채널 및 국립극장 네이버TV에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choi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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