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미정상회담, 올해는 일어나지 않을 것"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윤희 기자 입력 : 2020.07.10 16:58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사진=AP 뉴시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10일 연내 북미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일축하고, 미국의 중대조치가 취해져야 북한 비핵화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제1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된 담화에서 "조미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이 누구의 말대로 꼭 필요하다면 미국 측에나 필요한 것이지 우리에게는 전혀 비실리적이며 무익하다"며 "어디까지나 내 개인의 생각이기는 하지만 모르긴 몰라도 조미수뇌회담과 같은 일이 올해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연내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회의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는 ‘우리가 조미수뇌회담을 받아주면 안 되는 이유’를 △“미국측에나 필요했지, 우리에게는 무익하다는 것” △“새로운 도전을 해볼 용기도 없는 미국사람들과 마주앉아야 우리의 시간이나 떼우게 될 뿐” △“쓰레기 같은 볼튼이 예언했기 때문” 등 세 가지로 적시했다.

김 제1부부장은 그러면서도 북한의 비핵화에 상응하는 중대조치가 있으면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의사를 우회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결코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지 못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며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자며 불가역적인 중대 조치들이 동시에 취해져야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우리 위원장 동지의 개인적 감정은 의심할 바 없이 굳건하고 훌륭하지만 우리 정부는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 여하에 따라 대미 전술과 우리의 핵 계획을 조정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장 동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에서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는 자신의 인사를 전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yuni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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