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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관절염 환자들은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 증상이 악화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여름철이 다가올수록 관절 건강 지키기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공기 중의 습도가 높아지면 기압이 낮아지면서 관절 내부의 압력을 깨트리고, 관절액이 팽창해 관절뼈의 끝을 감싸는 활막액을 자극하면서 관절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 간과하기 쉬운 관절 건강 지키기와 여름철 관절염 관리법에 대해 연세본병원 송은성 원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실제로 여름철에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하는지?
예부터 비가 오면 삭신이 쑤신다던 어르신들의 말씀이 틀린 것이 아니다. 갑자기 심해진 통증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환자들도 많을 정도다. 더위와 함께 특히 장마철에는 습도가 더욱 높아지므로 연골이 관절액에서 영양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체내 수분액 순환도 잘 되지 않아 통증과 함께 관절 붓기도 심해질 수 있다.
Q. 여름철 관절염 통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더위, 습도와 함께 실내에서의 과도한 냉방은 근육과 인대를 경직시키고 관절액을 굳게 해 통증을 유발하는 또 하나의 원인이다. 따라서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이 직접적으로 무릎에 닿지 않도록 긴 바지를 입거나 담요를 덮어 무릎의 온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관절이 붓고 열이 날 때는 냉찜질을, 관절이 뻣뻣하고 혈액순환이 필요할 때는 온찜질을 통해 적절하게 통증을 경감시켜 줄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심한 통증이 계속될 경우, 정확한 진단 후 통증을 개선시켜 나갈 수 있는 약물치료, 운동치료, 도수치료 등의 보다 적극적인 보존적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관절염의 악화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따라서 관절 통증을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치료가 필요한 증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