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석 자유한국당 의원 “정치 위기, 정부 견제로 국정운영 중심 잡겠다”

머니투데이 정치부(the300) 강주헌 기자입력 : 2019.02.11 11:20
/사진=머니투데이 이동훈 기자
“미래세대에 희망을 주는게 정치입니다. 현재 정치인들이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까?”
자유한국당의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윤영석 의원의 일침이다. 자신을 포함한 대한민국 모든 정치인들을 향해서다. 윤 의원은 “정치인들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국민들이 불만을 가진다”며 “문재인 정부도 마찬가지로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불만을 불신으로 키우고 있다. 이를 듣지 않으면 정치위기로 비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제1야당의 목소리를 대변 하는 자리를 맡은 만큼 정부 정책에 건전한 비판으로 “국정 운영의 중심을 잡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윤 의원을 만났다. 그의 시각은 시공간의 스펙트럼이 넓은 ‘풍부한 경험’에서 나왔다. 윤 의원은 고용노동부 사무관으로 시작해 서울시 문화 정책팀장 등을 역임하며 20년 가까이 공직에서 근무했다. 경남 양산 산골짜기에서 태어나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자랐다. 윤 의원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국가가 어려울 때 국민들이 얼마나 힘든지에 대해 수없이 듣고 자랐다”고 회상했다. 윤 의원은 “중국과 미국의 변화와 세계정세를 보면서 인생관에 많은 변화가 찾아왔고, 정치에 입문해 역할을 하고 싶다고 꿈을 꾸게 된 계기”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2002년부터 3년 간 미국 듀크대에, 2010년에는 중국 북경대에 유학을 갔다 왔다.

윤 의원은 “공무원으로서 고시출신으로서 순탄하게 인생을 살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국가 전체적인 운영의 방향이 잘못된다면 공무원들이 아무리 잘한다 해도 그것을 바로 잡기는 힘든 일이다. 국가의 큰 방향을 결정하는 건 바로 정치권이고 정치가 바로 서야 한다고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다음은 윤 의원과 일문일답.
Q: 당 수석대변인을 맡은 지 반년이 지났다. 소회를 듣고 싶다
지방선거 대패와 위축된 당 분위기로 인해 당직을 맡으려는 분이 없었다. 당이 힘든 때에 당에 활력을 불어넣고, 다시 굳건한 당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 싶었다. 초선 때 원내대변인을 했던 적이 있고. 그 당시는 세월호 사건이 발생 했을 때였다. 박근혜 정부 탄핵 정국에서는 당대표 비서실장을 맡았다. 현재도 당이 어려운데 그때마다 당직을 맡게 되는 거 같다. 그만큼 제 역할을 해내고 싶다.

Q: 대변인을 맡아서 정국 현안에 대해 꿰뚫고 있어야 할 것 같다
보통 새벽 5시쯤부터 그날 조간신문을 보고, 스마트폰으로 포털에 들어가 그날 오피니언과 사설을 다 본다. 쭉 읽고 나면 중요한 이슈에 대한 쟁점과 국내여론이 어떤지 파악할 수 있다. 이후 포털에서 정치경제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기사들을 훑어본다. 이를 통해 그날 이슈가 되는 사안이 무엇인가 파악을 끝내고 아침에 논평의 방향을 잡아서 당 공보실과 보좌진들과 메신저로 의견을 교환한다. 낮에도 이슈가 생기면 대응을 한다. 젊은 사람들의 얘기를 듣기 위해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자주 확인하고, 뉴스 기사의 댓글을 보면 대중의 생각을 보다 직접적으로 접할 수 있다. 사회 전반의 얘기를 듣고자 택시를 애용한다. 택시기사들로부터 여러 사람의 얘기를 전해듣는다.

Q: 대변인 역할을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게 있다면
수석대변인은 당의 입장을 가감 없이 투명하고 신속하게 전달하는 것이 자질이자 덕목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통이 중요하다. 개인의 논평이 아니고 당의 논평이기 때문이다. 당의 ‘입’인 만큼 당 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의 생각이 어떤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 당 지도부 생각은 각종 회의를 통해서 다 나오기 때문에 모든 발언을 다 받아본다. 당내의 전반적인 의견을 들으려면 결국은 여러 의원과 수시로 만나고, 전화 통화를 해야 한다. 직접 대화를 하는 것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 소통에는 왕도가 없다. 또한 전국 당협위원장과 당원들의 생각도 듣기 위해 자주 만나서 같이 종합하려 한다.

Q: 논평에 본인만의 원칙이 있다면
정제된 언어와 합리적 논거와 논리를 가지고 논평을 하려고 한다. 막말을 쓴다든지 그런 일은 저한테 있을 수 없다. 당의 품격을 생각 안 할 수가 없다. 또한 누구나 공감해야 하는 언어를 선택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를 바탕으로 논평을 낼 때는 정부가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고, 올바른 정책을 펼 수 있도록 개선을 촉구한다.

Q: 논평에도 한국당만의 특색이 필요할 것 같다
야당은 정부 정책에 대해서 잘하면 잘한다고 하겠지만 잘못된 부분에 대해선 강하게 비판을 해야 한다. 국회의 본질적인 기능은 견제에 있기 때문이다. 국회에 여야 5당이 있지만 민주당은 정부를 일방적으로 옹호하고 있고 어떤 사례든 비판하거나 반대하는 게 없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범진보로 분류되고, 바른미래당도 민주당 출신 지도부가 이끌어서 그런지 내부적으로는 대정부 비판이 약하다는 그런 비난이 없잖아 있다. 특히 외교 안보나 경제정책에 있어서 한국당의 기조와 상당히 다르다. 정부가 말하는 방향이 옳은 건지 혹은 옳은 방향으로 가는지 견제해줘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갈지 모른다.

Q: 문재인 정부의 3년 차를 평가한다면
일자리 정책, 경제 정책, 부동산 정책 모두 실패 했다고 본다. 대통령 취임 시 최우선 국정과제로 내세웠던 ‘공정사회건설’과 ‘적폐청산’도 낙제점이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합의는 이끌어 내지 못한 채 대북제재 완화와 대북 경제지원으로 재정지출이 많이 늘어날 것이므로 심각하게 걱정스러운 상황이다. 경제상황도 매우 나쁘다.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잘못된 경제정책으로 인해 빈부격차는 더 심해지고, 국가경제는 위기를 맞았다.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달라지지 않으므로 올 한 해는 작년보다 더 힘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Q: 대변인으로서 느끼는 애로사항이 있다면
당의 입장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면서도 분명한 메시지를 담아야 하기 때문에 항상 고민을 하게 된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하는 것이 전달력이 좋을지, 호소력이 짙을지 늘 생각을 하고 있어야 한다. 매일 논평과 브리핑을 하기 때문에 항상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하는 것이 힘든 점이다.

Q: 정치인 윤영석으로서의 목표는
그동안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한 많은 노력이 있어왔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지역구 출신 의원으로서 전 국토가 균형 발전하고, 지역에서도 교육, 문화 등의 혜택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당의 떨어진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진정한 보수당으로서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지켜나가는 당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외교·경제적으로 대한민국은 험난한 파고 속에 놓여 있다. 가장 중요한 건 미래세대 삶에 현재 정치가 기여하는 것이다. 그 역할을 하고 싶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의원
現 제20대 국회의원(경남 양산 갑)
경남 양산 출생(1964년)
부산 동인고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제27회 행정고시 합격
고용노동부 사무관
미국 듀크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
서울시 마케팅담당
하버드대 객원 연구원
북경대 방문학자
제19대 국회의원(경남 양산)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원내부대표
새누리당 당대표 비서실장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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