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대표 "현대중공업, 족벌경영 승계 몰두 강력 규탄"

머니투데이 더리더 김대환 기자입력 : 2019.05.24 14:16

사진=뉴스1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4일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대표는 이날 "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성장한 현대중공업이 막중한 사회적 책임을 망각하고 재벌 족벌경영 승계 작업에만 몰두하는 것을 강력 규탄한다"며 "법인 물적 분할 작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재무구조가 그렇게 튼튼하지도 않은 시점에서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을 사들이려 하는 것은 그룹의 경영권을 자식에게 넘겨주려는 이유 때문"이라며 이와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현대중공업에서는 최근 4년 동안 하청노동자를 포함해 무려 3만여 명의 노동자가 회사를 떠나야 했고, 임금동결, 임금삭감 등의 불이익을 받았다"며 "그 피해는 노동자의 희생에만 그치지 않을 것이며 울산지역의 현대중공업 하청업체에도 여파가 미치면 지역경제도 크게 흔들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정의당은 총수일가의 개인적 탐욕 때문에 노동자와 지역경제에 피해가 전가되는 상황을 좌시할 수 없다"며 "일감몰아주기 등 불공정한 방식으로 이뤄지는 경영권 승계에도 좀 더 엄정한 법 기준을 적용할 수 있도록 입법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현대중공업의 법인 분할이 이뤄져 본사가 서울로 옮겨가면 울산공장은 부채만 남는 빈껍데기가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노동자들의 고용형태나 임금수준이 지금보다 더 나빠지게 될 것이라는 노동조합측의 주장은 상식적이고 당연한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중공업 사측은 이와 관련해 "신설되는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각각 독립법인으로 대우조선 지분 인수를 위한 투자회사와 사업회사의 개념"이라며 "현대중공업 본사는 분할 이후에도 울산에 그대로 있으며 사업회사로서 기존 사업을 그대로 수행하므로 본사 이전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한 바 있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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