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종 코로나 전염 방지위해 '금강산 시설 철거' 연기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입력 : 2020.01.31 16:38
지난해 12월 29일 공개된 금강산관광지구 남측 시설 중 '패밀리비치 호텔'. 일연 인베스트먼트가 소유·운영, 2005년 8월 개관한 패밀리비치 호텔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으로 구성, 객실 96실과 식당, 노래방 등을 갖췄다./사진=통일부 제공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전염 방지를 위해 금강산 관광지구 시설의 철거를 당분간 연기하겠다고 통보했다.

31일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이 30일 오후 11시경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서울~평양간 직통전화로 연결된 팩스를 통해 '금강산 국제관광국'명의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전염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금강산 지구 철거 일정을 당분간 연기하기로 했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앞서 30일 남북한 당국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예방조치 차원에서 개성 연락사무소의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고, 대신 서울~평양간 전화·팩스선을 별도 설치하기로 한 바 있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0월 23일(북한 매체 보도일) 금강산 시찰 과정에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드러내도록 하라"고 지시한 후, '시설 완전 철거·문서 협의'를 요구해왔다. 작년 12월에는 2월까지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시설을 모두 철거하라는 대남 통지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여 부대변인은 "그동안 남북은 (금강산 문제와 관련해) 남북간의 문서협의 방식으로 협의를 계속 해왔다"며 "철거문제 논의 재개 시점과 관련해서는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 부대변인은 "남북은 9시부터 17시까지 연락체계를 운영하기로 합의했으며, 이에 따라 오늘 오전 9시 통화를 실시했다"며 "아침, 저녁으로 통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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