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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 대표팀이 스웨덴과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1차전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한민국의 역대 월드컵 역사도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사진출처=스타뉴스> |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 처음으로 본선 무대를 밟은 대한민국은 ‘미 공군 수송기’로 힘겹게 스위스에 도착했다. 이는 헝가리와의 첫 경기 불과 10시간을 앞두고 취리히에 도착한 것. 결국 헝가리에 0대 9로 대패하며 쓴 맛을 봤다. 2차전 터키와의 승부에서도 0대 7로 패하며 세계 축구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며 빈곤한 득점력에 시달렸으나 월드컵 첫 출전이라는 '경험'과 '자신감'을 얻은 값진 대회로 평가 받는다.
1986년 한국은 ‘멕시코 월드컵’에 사상 두 번째로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된다.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불가리아와 A조에 속한 한국은 이 대회에서 선전하며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아르헨티나와의 첫 경기서 1대 3으로 패했으나 박창선은 후반 27분 대한민국 월드컵 사상 첫 득점을 이뤄냈다. 2차전 불가리아와의 대결에서 1대 1로 비겼다. 이는 한국의 월드컵 역사 이래 첫 승점을 기록한 경기로 한국 축구의 기념비적인 경기다. 강호 이탈리아 전에서도 2대 3으로 패했으나 강호 이탈리아를 상대로 2득점을 기록하며 향후 한국축구의 가능성을 알렸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 다시 한 번 출전한 한국은 벨기에에 0대 2 패한 데 이어 스페인과 우루과이에 차례로 패하며 ‘3전 3패’를 당했다. 아시아 예선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본선에 진출했지만 아시아 축구의 한계를 보여줬으며 유럽축구의 우수성을 절실히 실감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한국은 스페인과 볼리비아를 상대로 2무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특히 스페인에 2대 0으로 밀렸으나 후반 40분과 44분에 홍명보와 서정원이 득점에 성공하며 끝까지 포기 하지 않는 ‘투쟁심’을 선보였다. 2차전 볼리비아 전에서도 밀리지 않은 경기를 펼치며 무실점 경기로 틀어막았다. 마지막 경기인 독일과의 경기에서 2대 3으로 져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단 이 월드컵서 한국 축구는 세계 축구와의 간격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1998 프랑스 월드컵’은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되면서 ‘그 열기’는 대단했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서 하석주의 선제 프리킥 골로 앞섰다가, 연이어 3골을 헌납하며 1대 3으로 역전패 당했다. 하석주의 퇴장이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며 아쉽게 분패했다. 네덜란드와의 2차전에서는 아무 힘도 써보지 못하고 0대 5로 대패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네덜란드에 대패 후 차범근 감독을 경질시켰다. 벨기에와의 3차전에서는 선수단의 똘똘 뭉쳐 지지 않기 위해 몸부림쳤다. 부상 투혼과 질식 수비로 벨기에와 1대 1로 비겼다. 한국을 상대로 방심한 벨기에는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한 ‘2002년 한일월드컵’은 대한민국 축구 역사 이래 ‘최고의 대회’였다. 거스 히딩크 감독 하에 선수들은 체력과 조직력을 끌어올려 아시아 국가 최초로 4강 신화를 썼다.
폴란드와의 첫 경기서 2대 0으로 승리해 월드컵 사상 첫 승을 따냈다. 미국과의 2차전에서는 1대 1로 비기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알렸고, 피구의 포르투갈을 상대로 박지성의 멋진 골로 1대 0으로 승리했다.
조1위로 16강 진출을 이뤄낸 한국은 16강에서 이탈리아에 대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8강에 진출했다. 안정환의 헤딩 결승골은 국민들의 ‘한’을 달래기에 충분했다.
8강 스페인과의 경기는 한국의 투쟁심을 볼 수 있었다. 한국은 지지 않는 경기를 펼쳤으며 선수들은 몸을 날려 스페인의 공격을 저지했다. 결국 승부차기서 홍명보의 마무리 골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준결승에서 독일에 0대 1로 패했고 3~4위전에서 터키에 덜미를 잡혔으나 세계의 강호들을 연파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은 토고를 상대로 2대 1로 역전승하며 사상 첫 원정 승을 기록했다. 이어 벌어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는 1대 1로 비기며 16강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조별리그 마지막경기인 스위스에 0대 2로 패하며 아쉽게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오프사이드 오심으로 실점하는 등 좋은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탈락한 대회로 평가 받고 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은 2002년 월드컵부터 이어지던 외국인 지도자 시대를 마감하고 허정무 감독이 대표팀에 부임했다. 허정무 감독은 선수들을 하나로 묶으며 원정 사상 첫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1차전 그리스에 2대 0으로 승리했다. 이어 열린 아르헨티나 전에서는 1대 4로 대패했으나 나이지리아전에서 박주영의 프리킥 골로 2대 2 무승부를 기록하며 16강에 올랐다.
비록 16강 우루과이 전에서 1대 2로 석패했으나, 월드컵 이래 원정 대회 첫 1라운드 통과를 이뤄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서 한국 축구는 또 다시 ‘좌절’을 경험했다.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의 반전을 이끈 홍명보 감독이 A대표팀 감독에 부임했다.
러시아와의 1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비교적 무난하게 출발했다. 알제리와의 2차전에서는 무기력한 경기력을 펼치며 2대 4로 완패 당했다. 마지막 경기인 벨기에에 0대 1로 패하며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것은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16년 만에 일로 한국축구의 자존심이 무너진 대회였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본선에 처음 출전한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9회 연속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은 유서 깊은 팀이다. 이에 스웨덴 전에서 한국 축구의 힘을 보여주길 온 국민들은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