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곤 (사)대한건강운동관리사협회 회장, 스포츠팀 내 “선수 건강관리”를 위한 제도 개선 시급

고(故) 최숙현 선수 사태의 본질적 해결에 나서야..

머니투데이 더리더 정민규 기자 입력 : 2020.07.21 09:46
최근 고(故) 최숙현 철인3종경기 선수 사망 사건으로 체육계에 팽배하던 많은 문제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높다.

그중에서도 무분별하게 관리되고 있는 엘리트 스포츠 지도자에 대한 제도개선이 가장 시급하다는 여론이 높다.

경찰에 소환된 경주시청 소속 탐닥터, 운동처방사로 불리고 있는 안 모 씨는 정식의사도 운동처방사도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운동처방사는 ‘1급 생활체육지도자’가 ‘운동처방’ 업무를 수행하면서 붙여진 이름으로 현재는 ‘건강운동관리사’라는 명칭으로 개정되어 사용되고 있다.
▲(사)대한건강운동관리사협회 김병곤회장

현재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 선수와 동행하고 있는 김병곤 퍼포먼스 코치는 MLB 블루제이스의 정식 코치로 활약하고 있으며 (사)대한건강운동관리사협회 회장으로 활동중이다. 

김 코치는 "협회에서 확인한 결과 안 모 씨는 협회에 소속된 정식 건강운동관리사도, 국자자격을 취득한 것도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며 시청이라는 공공기관에서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것은 근본적으로 제도의 문제다" 라고 지적한다.

또한, 김 코치는 "현재 국민체육진흥법에는 일정 규모 이상의 직장은 운동부 설치와 체육지도자를 고용할수 있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감독이나 코치만 해당된다. 부상예방이나 체력증진 업무를 수행하는 인원인 건강운동관리사(운동처방사)의 고용은 빠져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번 고(故) 최숙현 선수의 사태에서 보듯이 선수의 부상 예방과 체력증진을 담당하는 인력이 필요한데도 고용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어 건강운동관리사(운동처방사)가 배치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김 코치는 "이러한 현실은 결국 무자격자 고용을 양산해 선수의 건강과 인권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어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MLB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 선수(사진 뒷쪽)와 김병곤 퍼포먼스 코치(사진 앞쪽)

이용수 장안대학교 생활체육과 교수는 "공공기관뿐 아니라 프로스포츠계에도 부상을 예방하고 체력을 관리하는 전문가 배치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 교수는 "프로스포츠구단은 거의 모든 팀에 선수의 부상 예방과 체력증진을 담당하는 인력이 고용되어 있는데도 이들에 대한 법적 관리가 없다. 몸값만 수억에서 수십억에 달하는 엘리트 운동선수들이 무자격자나 사설 자격을 취득한 사람에게 관리를 받고 있는 실정이라 프로스포츠계에서도 언제든지 이번과 같은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선수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이러한 분야의 관련법 개정을 통해 재발 방지에 힘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히고 있다.
jmg19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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