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청년, 지역을 택하다
청년 인구 유출은 지역 소멸을 가속화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많은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향하지만, 지역에서 미래를 설계하고자 하는 청년도 적지 않다. 이들이 지역에 정착해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지자체의 청년 정책이다. 머니투데이 는 ‘청년, 지역을 택하다’ 코너를 통해 지역을 선택한 청년들의 이야기와 이들을 지원하는 지자체 정책을 함께 조명한다.
-
정책 청년들의 창작 꿈이 익어가는 ‘논논정미소’벼가 익어가는 가을 평야 한가운데,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청년들이 모였다. 지난 9월 17일 전북 김제시 죽산면에서 진행된 청년마을 ‘논논’의 창작자 워크숍 프로그램 ‘논논정미소’ 현장이다.MBC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을 연출한 김진만 PD와 ‘소시지아조시’로 알려진 유튜버 겸 작가 김보씨가 강연자로 나섰다. 이들은 참여자들의 고민을 듣고 창작 경험을 나눴다. 서울에서도 한자리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이들을 김제로 불러 모은 사람은 ‘논논마을방송국’을 운영하는 최별 PD다.◇청년의 이야기를 도정
김제(전북)=최현승 기자 2026.10.06 -
정책 손님에서 이웃으로…‘강화’되는 우리 ‘관계’"정착은 결심이 아니라 과정입니다. 한 번 와보고, 다시 찾아오고, 아는 사람이 생기고, 여기서 무언가를 해보다가 남게 되는 겁니다.”협동조합 청풍의 나서경 대표(24)가 말하는 지역 정착은 단순히 ‘주소를 옮기는 선택’이 아니다. 그는 머니투데이 와의 <더리더>와의 인터뷰에서 “아무런 정보도 없이 일단 이사부터 하라는 것은 청년에게 전 재산을 건 베팅을 요구하는 것과 같다”며 “정착에 이르는 계단을 촘촘하게 놓는 것이 우리가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인천 강화군에서 활동하는 협동조합 청풍은 이러한 문제의
최현승 기자 2026.09.03 -
정책 바쁘게 일하며 성공한 삶 ‘로컬 역발상’, 충남 홍성군 '집단지성'도시는 성공을 향해 바쁘게 달리는 곳이고, 지역은 보다 안정적인 삶을 사는 곳이라는 인식이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30년을 살아온 김만이 집단지성 대표(37)가 깨고 싶은 편견이다. 김 대표는 지난 7월 23일 머니투데이 <더리더>와의 인터뷰에서 “도시에서도 안정적인 삶을 추구할 수 있고, 로컬에서도 바쁘게 일하며 성공을 꿈꿀 수 있다”며 “저와 집단지성은 후자에 가까운 꿈을 꾸며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지역에서의 삶은 낭만적인 귀촌과는 거리가 있다. 자신의 일을 만들고 성과를 내려면 도시에서
최현승 기자 2026.08.05 -
정책 싱글들이 만나 벙글벙글 웃는 ‘영월살이’우리나라에서 혼자 사는 가구는 지난 2024년 800만 가구를 넘어섰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같은 해 기준 1인 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6.1%를 차지했다. 세 가구 중 한 가구 이상이 1인 가구인 셈이다.청년층에서도 1인 가구 비율은 높아지고 있다. 국무조정실이 2025년 발표한 ‘2024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19~34세 청년 가운데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22년 22.6%에서 2024년 23.8%로 1.2%포인트 상승했다.이 같은 흐름 속에서 청년 인구 감소라는 문제에 직면한 강원 영월군은 지역에서 혼자 사는
최현승 기자 2026.07.02 -
정책 ‘통영 살아보기’, 바로 이거 아입니까?김형석 공연연출가(43)는 ‘통영 살아보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10년 만에 다시 통영을 찾았다. 그가 체감한 가장 큰 변화는 인구 감소였다. 김 연출가는 “예전에 왔을 때보다 지역 안에서 젊은 사람들의 움직임이 줄어든 것 같았다”며 “평일에는 한산하고 주말에는 관광객이 몰리는 모습을 보며 통영이 관광도시로 바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경남 통영시가 체감하는 문제도 이와 맞닿아 있다. 시에 따르면 인구는 2017년 13만5000여명에서 2025년 11만6000여명 수준까지 줄었다. 지난 5월 15일 머니투데이 <더리
최현승 기자 2026.06.02 -
정책 산 넘고 물 건너 ‘양구의 순백’에 홀리다…'양구 백토마을 공예창작스튜디오'강원 양구군 시내에서 약 20㎞ 북쪽에 있는 방산면은 접경지역 특유의 고요함이 감도는 곳이다. 지난 17일에 찾은 양구 백토마을 공예창작스튜디오 역시 조용했지만, 그 속에서는 활력이 흐르고 있었다. 군부대가 떠난 부지에 새롭게 조성된 이곳에서는 전국 각지와 해외에서 온 작가들이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군 인구는 2만368명으로 도내 17개 시·군 가운데 가장 적다. 여기에 2018년 발표된 국방개혁 2.0의 영향으로 군에 주둔하던 제2보병사단이 해체되면서 지역이 체감한 인구 감소는 더 컸다. 인
양구(강원)=최현승 기자 2026.05.06 -
정책 구미역에 ‘청년 정착 플랫폼’을 만들다…경북 구미 '구미영스퀘어'경북 구미시는 한때 우리나라 제조업을 대표하는 산업도시로 ‘가장 젊은 도시’라고 불렸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른 지방도시들처럼 청년인구 감소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시의 19~39세 청년인구 비중은 2020년 30.6%에서 2025년 26.67%로 낮아졌다.이러한 변화 속에서 시가 내놓은 해법 중 하나는 도시의 관문인 구미역 안 유휴공간을 청년 거점으로 되살리는 것이다. 지난 3월 19일 찾은 구미영스퀘어는 과거 카페와 서점 등이 들어섰다가 10년 가까이 비어 있던 구미역 상업동 1·2층 2972.5
구미(경북)=최현승 기자 2026.04.06 -
정책 청년 장인 손에서 피어난 ‘백제의 수도’…충남 부여 '123사비레지던스'충남 부여군 규암면에 청년 공예가들이 모이고 있다. 면 단위 지역의 한계 속에서 군은 대규모 산업 유치 대신, 지역의 강점을 살린 ‘공예’로 생활인구와 정주인구를 늘리는 실험에 들어갔다. 지난 2월 9일 규암면 123사비공예마을에서 만난 군 관계자는 “규암면은 산업 인프라로 승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침체된 마을에 공예 기반의 창작·체험·유통을 연결해 지역 경제를 다시 돌리겠다는 구상을 세웠다”고 말했다. 그 거점이 ‘123사비공예마을’이다.부여는 백제의 마지막 수도였던 ‘사비’의 흔적이 남아 있는 도시
부여(충남)=최현승 기자 2026.03.06 -
정책 창문 너머로 ‘청춘들의 살 곳’이 보였다 경북 의성 워케이션 '청춘어람'경북 의성군 금성면 탑리길 69. 낡은 여관 ‘석화장’이 청년들의 활기로 가득 찬 워케이션 거점 ‘청춘어람’으로 다시 태어났다. 4일 의성군에 따르면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의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17실의 숙박시설과 공유오피스, 복합문화공간을 갖춘 청년복합문화센터로 조성해 운영 중이다. 센터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워케이션 프로그램 ‘청춘어람’은 2024년 10월 완공과 함께 시작됐다. 군이 2022년 ‘동부권 청년 거점’ 마련을 목표로 첫 삽을 뜬 지 2년 만이다.이러한 변신은 ‘소멸 위기’에 처한 군의 절박한 인구 구조
최현승 기자 2026.02.04 -
정책 서울 벗어났더니 ‘이웃사촌·일자리’ 있네경북 영덕군은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 중 하나다. 군이 주목하는 지점은 ‘줄어드는 등록인구’만이 아니다. 영해면 일원에서 추진 중인 ‘이웃사촌마을’ 사업을 중심으로 지역에 생활인구가 늘면서, 청년 유입과 지역 변화가 함께 관찰되고 있다는 점이다.2일 경북도에 따르면, 영덕군 영해면 일원에서 추진 중인 ‘이웃사촌마을’ 사업이 생활인구 유입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은 △일자리 창출 △주거 확충 △생활여건 개선 △공동체 활성화 △청년 유입 등 5대 분야로 진행된다. 세부 과제로 청년주택
영덕(경북)=최현승 기자 2026.01.02 -
정책 청년 사랑 ‘만원주택’, 세종대왕도 웃는다국토연구원이 지난 1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취업한 청년 1인 가구의 평균 주거비는 월 48만6000원이다. 월소득 대비 주거비 비중이 20%를 넘는 비율도 29.5%에 달한다. 주거비와 생활비 지출로 저축이 어려운 상황. 주거 불안에 놓인 청년을 붙잡고 유출을 막는 것이 지방도시의 큰 과제이자 생존 전략이 됐다. 10일 전북 전주시에 따르면 청년들의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전주 청년만원주택 청춘★별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전주에 살거나 살기를 원하는 만 19~39세 무주택 미혼 청년에게 보증금 50만원, 월세 1~3만원의 임
최현승 기자 2025.12.10 -
정책 ‘온실 속 청년들’이 싹 틔운 천안 K-스마트팜충남 천안은 수도권과 세종, 충청권을 잇는 교통의 중심지이자 산업과 농업이 공존하는 도농 복합도시다. 첨단 산업단지와 대학, 농촌이 한 지역 안에 공존하는 구조 덕분에 청년층에게는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4일 충남도와 천안시에 따르면 시는 ‘충남형 스마트팜 사관학교’의 참여 지자체로 선정, 청년농업인 실습 온실을 완공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이곳에서는 독립 경영 3년 이하의 청년들이 1134㎡ 규모의 벤로형 온실(연동형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부터 경영, 판매까지 전 과정을
천안(충남)=최현승 기자 2025.11.04 -
정책 돌아오고 찾아오고…‘청년이 잇는’ 예산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충남 예산군 청년 인구(18~45세)는 2020년 1만9252명에서 2024년 1만8280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인구 대비 청년 비율도 24.6%에서 23.2%로 낮아졌다. 이처럼 청년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겹치면서 군은 ‘소멸 위기 지역’으로 불렸다. 하지만 최근에는 외부 청년이 일정 기간 머물거나 정착하는 사례가 늘면서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이러한 움직임을 가져온 실험은 ‘청년마을’이다. 과거 ‘도시로 떠나는 청년’이라는 일방향이 전부였다면, 청년마을은 ‘지역을 찾아오는 청년’
최현승 기자 2025.10.01 -
정책 여수 밤바다, 그곳엔 ‘사람들’이 있었다청년들이 전남 여수를 떠나고 있다. 1일 시에 따르면 청년 인구는 2021년 9만4038명에서 2025년 1월 8만2002명으로 줄었다. 불과 4년 만에 약 12%(1만2036명)가 빠져나간 것이다. 그럼에도 여수라는 도시 앞에는 여전히 ‘청춘’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2012년 봄, 밴드 버스커버스커가 발표한 노래 ‘여수 밤바다’가 도시를 청춘과 낭만의 공간으로 각인시켰기 때문이다. 이처럼 예술을 통해 여수를 다시 청년이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 수 있다고 믿는 이가 있다. 청년 인구 감소로 활기를 잃은 원도심 신기동에서 청년마을 ‘가온
최현승 기자 2025.09.01 -
정책 창업에서 정착까지…경북으로 오이소경상북도의 청년 인구가 최근 10년간 연평균 1만9000여 명씩 줄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기준, 만 19세부터 39세까지의 청년층은 전체 인구의 20% 수준에 불과해 급격한 고령화와 청년 유출 현상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도가 2024년 발표한 ‘2023 경상북도 청년통계’에 따르면 청년들의 주요 전출 사유로는 직업(37%)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가족(23%), 주택(19.6%), 교육(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는 2017년 광역시·도 최초로 청년정책·일자리전담부서인 ‘청년정책관’을 신설했다. 2021년에는 ‘제1차 청년
최현승 기자 2025.08.11 -
정책 일단 3주만 ‘강릉살자’…체험에서 정착으로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의 청년 인구는 2020년 6만9031명에서 2025년 5월 기준 6만576명으로 줄었다. 5년 사이에 8455명, 청년 인구의 12.3%가 감소한 수치다. 청년들이 강릉을 떠나고 있다.그럼에도 강릉은 많은 사람들이 가고 싶어 하는 관광도시다. 이는 수치로 증명된다. 도가 발표한 ‘2024년 12월 관광 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간 시를 찾은 관광객은 244만5464명으로 도내 시군 중 1위를 기록했다. 시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강릉을 방문한 누적 관광객 수는 약 3300만 명에 이른다. 동해의 푸
강릉(강원)=최현승 기자 2025.07.01 -
정책 창업과 귀향, 두 가지 꿈 이뤄준 ‘충주시 청년몰’관아가 있어서 관아골로도 불리는 충청북도 충주시의 성내동. 조선시대에는 충청 감영이, 1970~80년대엔 법원, 검찰청, 한일은행 등 주요 관공서가 모여 있던 중심지였다. 그러나 관공서가 떠나고, 다른 도시들처럼 신도심으로 상권이 이동하자 상가에는 공실이 속출했다. 뒷골목을 걸으면 둘 중 하나는 빈집일 정도로 쇠퇴했다.허름해진 이 골목에 청년들이 모여들면서 상황이 변해갔다. 청년들이 방치된 빈 상가를 고쳐 창업을 하면서 충주의 명소가 됐다. 시는 2017년부터 전형적인 원도심 상업지역의 형태를 보였던 성내동 관아골 일
충주(충북)=최현승 기자 2025.06.09 -
정책 최혜지 아르플래닛 대표, “서울이라면 이만큼 주목받았을까요?”청년이 지역을 떠나고 있다. 올해 1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으로 향한 20~39세 청년은 무려 8만4835명에 달했다.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청년 유출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경남에서 1만419명, 경북 8821명, 전북 7570명, 전남 5944명, 대구 5740명, 그리고 광주에서는 5860명의 청년이 지역을 떠났다.청년들이 지역을 등지는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 때문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행정안전부,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사업체의 절반에 가까운 49.1%(약 301만 개)가 수도권에 몰
최현승 기자 2025.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