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혜 비바츠예술매니지먼트 대표, 자신의 희열을 좇아 '발레에 헌신'하다

“새해에도 열정으로 전국을 누비며 발레를 우뚝 세울 것”

머니투데이 더리더 송민수 기자 입력 : 2020.01.21 20:51
 
▲공연을 마치고 함께 모인 비바츠발레앙상블 단원들 모습이다/ 사진=비바츠예술매니지먼트


세계적인 신화학자인 조셉 캠벨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한마디로 “자신의 희열을 따르라”(Follow your bliss)고 했다. 그렇게 되면 자신이 계획하지 않아도 내게 기회의 문이 열리게 된다는 것이다.

그 희열을 좇아 평생을 ‘발레’에 헌신해온 인물이 있다. 바로 비바츠예술매니지먼트 대표 겸 비바츠발레앙상블의 조윤혜 단장이다. 조 대표는 어려서부터 발레를 배워 대학에서 발레를 전공하고 그것이 인생의 희열이 되어 대학 강단에서 후진을 양성하게 됐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발레를 전공한 학생들이 졸업 후 그 기예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것을 늘 안타깝게 생각하다 새로운 도전을 했다. 그 어려운 관문을 뚫고 대학에 들어가 발레를 갈고닦은 학생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2008년에 직접 전문 공연기획사를 차린 것이다.

조 대표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재능을 묵히고 있는 게 너무 딱해서 용기를 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실 환경이 갖춰진 선진국의 매니지먼트 시스템과는 달리 한국에서 공연기획사를 꾸려간다는 것은 녹록치가 않다.
▲조윤혜 비바츠예술매니지먼트 대표

서양의 대표적인 예술장르인 발레는 몸동작 마디마디와 섬세한 율동 하나하나를 통해 인간의 내면을 표출하는 정교한 작업이다. 그래서 러시아의 대문호였던 알렉산드르 푸시킨은 ‘발레는 인간의 영혼이 빚는 춤’이라 했다.

비바츠예술매니지먼트 설립 후 조 대표는 예술감독으로서 자신이 기획 제작한 작품들을 들고 전국의 문예회관과 지역축제를 찾아 나섰다. 거기에서 더 나아가 문예회관을 관할하는 지방자치단체의 문을 두드리며 발레공연의 마케터로 발품을 아끼지 않았다.

때로는 불쑥 찾아간 지자체의 관료들이 냉대하기도 했지만 이에 아랑곳 않고 발레를 설득시키는데 혼신을 쏟았다. 그래서 지금까지 지역의 단체장, 관장, 공무원, 담당자 등 문화예술 네트워킹을 위해 전국을 찾아 나선 것만도 수백 회가 넘는다.

“문예회관을 운영하는 지역의 단체장들을 직접 만나 ‘왜 지역에서 예술공연이 필요한지’를 말씀드리면 잘 이해를 해주시죠. 그때가 힘은 들어도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며 “예술은 그분들의 관심과 성원이 없이 자생하기가 쉽지 않은 풍토”라고 조 대표는 강조한다. 그럼에도 ‘도전하지 않고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이 그의 확고한 신념이다.

이제는 그의 열정에 감동한 지역 공연장들과 축제 전문가들이 먼저 공연을 초청하는 기회도 늘어났다. 비바츠예술매니지먼트와 뒤이어 창단한 비바츠발레앙상블의 조윤혜 대표 겸 단장의 존재감이 지역공연계에 부각되기에 이른 것이다.
▲조윤혜 비바츠예술매니지먼트 대표

조 대표는 발레예술을 통해 화합을 도모하고 사랑을 전하고자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기획하는데 역점을 뒀다. 특히 우리사회의 소외계층들을 찾아 예술의 향기를 나누는 사업에 가장 의미를 담고 있다.

비바츠예술매니지먼트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기획작품은 ‘LED 비바츠 태권발레’다. 이 공연은 발레와 태권도가 융합한 댄스뮤지컬로 화려한 LED 조명의 의상을 입은 발레리나와 박력 넘치는 태권도 기예인들이 역동적이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작품은 예술과 스포츠가 한데 어우러진 ‘아트포츠(artports)’로 발레와 태권도, 아크로, IT미디어, 애니메이션 등 아트테크가 총동원되는 것이 특색이다. 현란한 LED 빛이 무대를 장식하는 가운데 화려한 무희들의 몸동작과 곁들인 태권도인들의 파워플한 퍼포먼스는 객석을 휘어잡는다.

그동안 이 융복합 작품은 방방곡곡문화공감사업, 예술지원파트너사업(메세나), 방송진흥공모사업, 동(童)동(動)동(洞)문화놀이터사업, 신나는예술여행-특수학교 순회사업 등에 참여했다.

이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서울문화재단, 메세나협회 등 각 문화예술공공기관들이 주관하는 우수프로그램 및 소외지역 문화복지 공연작품으로 선정된 결과다. 비바츠예술매니지먼트는 지금까지 전국 각 지역에서 1000회에 가깝게 다양한 공연과 교육프로그램을 펼쳐왔다.

조 대표는 2015년 글로벌관광융복합산업연합회(GCTIF)가 수여하는 '융복합콘텐츠 부문 럭셔리 어워즈'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 상은 갈수록 첨예화되고 있는 다문화 시대환경에서 사회문화체계의 트렌드에 부합해 작품제작에 창의적 역량을 발휘한 것을 인정한 것이다.

한편 조 대표는 스포츠 이벤트 마케팅으로 경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무용지도자협회 이사 겸 무용콩쿠르 심사위원, 세계예능교류협회 무용콩쿠르 심사위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겸임교수로 있다.

조 대표는 언제나 세기적인 무용가였던 마사 그레이엄을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 한사람으로 꼽는다. 그것은 그가 “위대한 무용수는 기교로 위대한 것이 아니라 열정으로 위대한 것”이라고 말한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공연현장에서도 강단에서도 발레와 함께 활동하는 모든 이들에게 기회 있을 때마다 이 말을 강조한다. 그래서 조 대표에게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열정의 아우라를 풍기면서 열정으로 발레인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렇기에 2020 경자년 새해에도 전국을 누비며 발레를 우뚝 세우겠다는 그가 또 어떤 열정의 금자탑을 쌓아갈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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