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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월드컵 C조는 프랑스의 강세 속 2위 자리를 놓고 덴마크와 페루가 총성없는 전쟁을 펼칠 전망이다. 호주는 객관적 전력에서 타팀에 밀리지만 강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이변을 노릴 계획이다. <사진출처=러시아월드컵 홈페이지 화면 캡처> |
<프랑스>
FIFA 랭킹 7위에 빛나는 프랑스는 디디에 데샹 감독 하에 선수들이 똘똘 뭉쳤다. 2012년부터 프랑스 감독을 맡은 데샹 감독은 프랑스의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지단과 앙리 등의 황금세대 이후 새로운 황금세대를 만들며 이번 대회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팀을 재정비했다.
선수들의 면도 화려하다. 앙투안 그리즈만(AT마드리드), 폴 포그바(맨유), 은골로 캉테(첼시), 사무엘 움티티(바르셀로나), 위고 요리스(토트넘), 신성 킬리안 음바페(PSG), 우스만 뎀벨레(바르셀로나), 토마 르마(모나코) 등 모든 포지션에 걸쳐 세계적 선수들이 다수 포진됐다.
공격라인은 그리즈만, 음바페, 르마 등이 책임지고 허리라인에서 포그바, 캉테, 블레즈 마튀이디(유벤투스)가 받친다. 샌터백 라인은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과 움티티가 위치하며 팀의 중심을 잡아줄 전망이다. 키퍼 역시 요리스가 든든히 지키고 있다.
프랑스 가장 큰 장점은 베스트 11이 확실히 정해져 있지 않을 정도로 스쿼드가 두터운 편이다. 이에 포메이션도 다양화를 갖출 수 있으며 상대팀에 맞게 최적의 조합을 선보일 수 있다. 다른 상대팀들은 프랑스의 전력을 쉽게 예측 할 수 없어 보인다.
2016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경험도 있어 어린 선수들의 큰무대 징크스는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덴마크>
FIFA 랭킹 12위인 덴마크는 유럽예선에서 2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등 본선진출에 진통을 겪었다.
최근 평가전서 멕시코를 가볍게 이기는 등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여기에 기존 북유럽 팀들 같이 피지컬 축구가 아닌 역동적인 패스 축구로 팀 스타일도 개편됐다. 이는 하레이데 감독의 지도력이 덴마크 축구 스타일을 한 층 업그레이드 시킨 것.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이 덴마크의 키 플레이어이자 핵심 선수다. 유럽지역예선에서 11골 3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이 선수를 제외하고 덴마크를 설명할 수 없다.
덴마크는 4-2-3-1 포메이션을 주로 쓴다. 원톱에 요르겐센(코르넬리우스), 허리라인에는 시스토, 에릭센, 폴센이 위치하며 포백라인에는 라르센, 크리스텐센, 키예르, 달스고르로 구성됐다.
에릭센을 제외하면 이름값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유기적인 조직력을 갖춘 수비력 만큼은 어느 강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남아공 월드컵 이후 8년만에 월드컵 본선무대에 진입한 덴마크가 어떤 활약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페루>
FIFA 랭킹 11위의 실력있는 팀이지만 1982년 스페인월드컵 이후 36년만에 본선에 진출할 정도로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페루의 축구 스타일은 고집스러운 '역습축구'를 구사한다. 조직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역습을 통해 공격루트를 찾는 팀이다.
페루 축구의 상징인 파올로 게레로(플라멩구)가 다행히 이번 월드컵에 뛸 수 있게 되면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부터 팀을 이끌고 있는 가레카 감독은 팀 조직력과 전술력을 한층 강화하며 팀을 지지 않는 팀으로 만들었다. 이는 그의 남다른 용병술이 적중한 것.
페루의 최대 강점을 꼽는다면 역시 공격수들의 빠른 발과 개인기량이다. 게레로를 물론이고 카리요, 쿠에바, 파르판 등 공격진은 상대 수비진의 가슴을 서늘하게 한다.
오랫동안 손발을 맞추며 팀의 응집력을 끌어올린 만큼 이번대회 다크호스로 손색이 없는 매력적인 팀이다.
<호주>
FIFA랭킹 36위를 기록하고 있는 호주는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거쳐 힘겹게 월드컵 출전 자격을 얻었다.
2006년 독일월드컵 16강 진출을 다시한번 재현하기 위해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 감독을 선임해 팀 분위기를 추스렀다.
월드컵을 앞둔 몇 차례의 평가전에서 연속으로 승리하며 팀 분위기를 괜찮은 편이다. 특히 체코를 상대로 4대 0으로 격파한 경기는 호주 선수단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보여준다.
다만 만 38살의 팀 케이힐이 전성기 활약을 보여줄지는 미지수이며 세대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선수단 조화가 충분치 못하다.
4-2-3-1을 주 전술로 삼을 것으로 보이며 공격은 케이힐(유리치), 2선은 크루스, 애런 무이, 레키가 출전 예상된다. 팀의 중심을 잡아줄 예디낙은 공수 간격을 조율하며 전체적인 발란스를 맞춘다.
수비축구의 대명사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어떤 전술로 이번 대회에 임할지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아울러 노장 선수들의 유연한 게임 운영과 피지컬이 좋은 선수들의 세트피스 한방이 팀의 운명을 좌우 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이번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프랑스가 C조 1위가 유력하다. 덴마크와 페루의 2위 싸움과 이변을 만들기 위한 호주의 몸부림도 이 조를 더욱 기대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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