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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러시아 월드컵 G조에는 '황금세대' 벨기에, '북중미 동화스토리' 파나마, '아프리카 돌풍' 튀니지, 그리고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속했다. <사진출처=러시아월드컵 공식 홈페이지> |
G조는 '붉은 악마' 벨기에와 최근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잉글랜드가 16강 진출이 유력 해 보인다. 역사상 첫 월드컵에 진출한 파나마와 아프리카의 돌풍을 이끌 튀니지가 16강 진출을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펼칠 전망이다.
<벨기에>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암흑기를 맞이했던 벨기에가 부활했다.
1990년대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며 새로운 황금세대가 탄생 한 것. '2014 브라질 월드컵'과 '유로 2016'서 8강에 진출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숨은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유럽 지역 예선에서 그리스, 보스니아 등을 상대로 9승 1무를 기록하며 앞도적인 경기력으로 월드컵 행을 확정했다.
FIFA 랭킹 3위에 빛나는 벨기에는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하다. 공격수에는 로멜로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덴 아자르(첼시), 드리스 메르텐스(나폴리가) 포진한다.
EPL 최고의 스타로 우뚝 선 케빈 데 브라이너(맨시티)와 무사 뎀벨레가 중앙 라인을 지킬 전망이며, 악셀 비첼(텐진 콴잔),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수준급 미드필더가 대거 출전한다.
특히 데 브라이너의 창의적인 패스와 정확한 크로스, 강력한 슈팅은 상대팀 수비수들은 곤혹스럽게 할 전망이다. 데 브라이너를 막지 못한다면 벨기에에 수모를 겪는 팀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수비진도 완벽에 가깝다. 토트넘(EPL)에서 짠물수비로 정평 난 토비 알더베이럴트와 얀 베르통언이 출격 대기 중이며 빈센트 콤파니(맨시티)까지 부상에서 회복해 최강의 수비라인업을 기대케 한다.
윙백 혹은 풀백 자원인 야닉 페레이라 카라스코(다롄 이팡)와 토마스 메우니에(PSG)같은 개인기량이 뛰어난 양 측면 수비자원도 풍부하다.
3-4-3을 기본 포메이션으로 삼으며 경기 중 3-4-2-1로 바꾼다. 특히 벨기에의 쓰리백(콤파니,베르통언, 알더베이럴트) 모두 빌드업 능력이 좋다. 수비부터 전개되는 패스 플레이는 상대 팀 뒷공간을 파괴 할 수 있다.
벨기에는 점유율을 바탕으로 화려한 공격축구를 공격루트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케빈 데 브라이너가 선 굵은 롱패스와 강한 중거리 슛으로 중원을 장악한 후 에당 아자르와 2대 1 콤비네이션으로 상대라인을 붕괴할 전략을 쓸 전망이다.
지공 뿐 아니라 측면에 메르텐스 등의 민첩성이 좋은 선수들도 즐비해 빠른 역습 한방 작전도 펼칠 수 있다.
루카쿠와 비추아이, 펠라이니 등 모두 제공권 싸움이 가능해 몸싸움을 통한 공간 창출도 가능하다.
독일, 스페인, 브라질 등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지만 벨기에도 스쿼드와 전략이 완벽에 가까워 절대 무시 할 수 없는 우승후보다.
<파나마>
미국을 상대로 보여준 파마나의 경기력은 실로 놀랍다. 미국, 멕시코, 코스타리카의 전유물이었던 지역예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새로운 동화를 썼다.
파나마는 객관적인 전략에서 타 팀에 비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월드컵 경험도 부족해 큰 대회서 심리적 불안정 상태도 나올 수 있다. 경기 외적 관리도 필수적으로 보인다.
파나마의 전술은 철저히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이다. 4-4-2 포메이션을 주로 삼으며 강력한 역습 한방을 노린다. 끈끈한 수비가 가능하기에 측면 돌파를 통한 카운터 어택 한방이 가능하다.
FIFA 랭킹 55위로 낮고 선수 면면을 봐도 화려하지 않다. 유럽 5개 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전무하다.
선을 내려 압박 한후 공을 쟁취하면 빠른 롱볼을 통해 블라스 페레스(무니시팔)이나 가브리엘 토레스(우아치파토)에 연결한다. 이는 강력한 한방이 될 수 있다. 90분 동안 두선수의 개인기량에 의존 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전 열린 평가전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팀이 전체적으로 가라앉았다. 이변이 없는 한 16강 진출은 어렵지 않을까.
<튀니지>
FIFA 랭킹 21위의 튀니지는 이번 월드컵 다크호스다.
아프리카 팀들이 이번 월드컵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튀니지가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튀니지의 살아 있는 전설인 나빌 말룰이 감독의 지도력 하에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특히 자국리그 선수를 중점으로 지역예선에서 맹활약하며 월드컵 행을 확정했다.
월드컵 확정 후 자국 선수들을 토대로 프랑스 이민자들을 대거 귀화시키며 전력을 안정화했다.
자국 선수들의 수비 조직력과 귀화 선수들의 화려한 공격을 앞세워 강팀을 누르고 이변을 연출한다는 계획이다.
튀니지는 4-1-2-3을 사용하며 나임 슬리티(디종)를 중심으로 역습축구와 점유율 축구 둘다 할 수 있다. 양쪽에 위치한 와흐비 카즈리(스타드 렌)와 바드리는 빠른 스피드를 통해 상대 수비라인을 허물 수 있다.
주전 공격수 유세프 음사크니가 이탈하면서 대안으로 떠오른 사이프 카우이(트루아)의 골 결정력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1~2차전에서 잉글랜드와 벨기에를 연달아 상대하는 등 초반 기세가 무너지면 16강 진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추측된다.
<잉글랜드>
'축구 종가' 잉글랜드. 최고의 리그를 갖고 있는 시장성. 그러나 월드컵에서는 항상 기대에 못 미쳤다.
잉글랜드는 웨인 루니,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파트, 존 테리 등 한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들이 떠나고 새로운 황금세대 선수들이 엔트리에 들었다.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 후 잉글랜드 전력이 한층 강화됐고 유럽예선에서 8승 2무라는 뛰어난 성적으로 러시아 비행기를 탔다.
잉글랜드는 전통적으로 선 굵은 축구를 구사했지만 이번 대회서 만큼은 최근 트렌드인 점유율을 바탕으로한 패싱게임, 짧은 패스를 통한 세밀한 축구를 구사할 전망이다. 에릭 다이어와 조던 헨더슨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 델리 알리의 왕성한 활동량 속 배후 침투 능력과 해리 케인의 폭풍같은 골 결정력도 잉글랜드의 성공요소다.
잉글랜드 축구는 4-4-2에 능하지만 쓰리백을 기반으로 3-4-2-1 전술도 가능해 상대팀에 따라 전략을 변화시킬 전망이다.
주 공격수 케인외에 래쉬포드(맨유),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 대니 웰벡(아스널) 등의 준수한 공격수들도 대기한다.
잉글랜드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존 스톤스(맨시티), 개리 케이힐(첼시), 카일 워커(맨시티)의 쓰리백의 힘이다. 유럽예선 10경기에서 단 3골만 내줄 정도로 끈끈한 조직력에 개인 기술까지 겸비했다.
아울러 대니 로즈(토트넘), 애쉴리 영(맨유), 키어런 트리피어(토트넘) 알렉산더 아놀트(리버풀) 등의 윙백 자원이 풍부해 질 좋은 크로스와 활발한 오버래핑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가장 큰 약점은 역시 골키퍼 자리다. 다소 경험이 부족한 잭 버틀란드(스토크 시티)와 조던 픽포드(에버튼)이 잉글랜드 골문을 지킬 전망이다.
G조는 벨기에와 잉글랜드의 16강 가능성이 높다. 파나마와 튀니지는 '언더독의 반란'을 꿈꾼다.
세대교체에 성공한 벨기에가 이번 월드컵에서 방점을 찍을지, 잉글랜드가 축구 종가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매우 주목되는 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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