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비대면 나들이]한양에서 팔십리, ‘세계유산’을 품은 곳

별빛 가득한 화성행궁 둘레길 돌고 왕갈비 통닭으로 허기 ‘싹’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입력 : 2021.01.01 09: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시민의 마음은 겨울의 찬 바람처럼 얼어붙었다. 매서운 한파가 지나고 봄이 오는 것처럼, 코로나19가 끝나고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은 우리가 살아가는 동력이 된다. 서울에서 남쪽으로 약 40km 떨어진 수원시는 팔달산과 광교산에 둘러싸여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옆에 위치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도심 속 레저공간 광교호수공원 가족캠핑장 등 한파와 코로나19가 끝나면 찾아갈 곳들을 소개한다.

▲수원화성의 모습/사진=수원시청 제공
◇수원의 대표 관광지 ‘수원화성’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화성은 시 관광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수원화성은 정조대왕(조선 제22대 왕)의 효심과 꿈이 담긴 성이다. 짧은 역사의 유산이지만 동서양의 군사시설 이론을 잘 배합시킨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며, 실용적인 성으로 유산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7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에는 연간 200만 명 이상이 수원화성을 보기 위해 수원을 방문했다. 수원화성의 관광자원으로 현대적 가치는 성안에 주민이 살고 있다는 점이다. 잘 보존된 역사 유물이 주민의 삶과 잘 어우러졌을 때 관광지로의 역량이 드러난다. 최근 SNS상에서 수원화성이 있는 행궁동이 행리단길로 유명해지기도 했다.

수원화성 곳곳에서 사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방화수류정에서는 연인과 친구들끼리 피크닉을 즐기며 저녁에 치맥을 하고, 별빛을 보며 성곽 둘레길을 걷는 것이 수원을 대표하는 여행 코스다.

◇화성행궁 옆에 자리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전통과 현대의 문화예술 플랫폼인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전시, 작품수집, 교육, 지역미술연구, 문화행사 등을 통해 독창적인 문화를 만들고 나누는 공간이다. 건물은 콘크리트 회색 바탕을 기본으로 검은색, 흰색이 교차하는 무채색 개념의 디자인을 도입해 전시가 돋보이게 설계됐다. 가장 큰 특징은 경사구획이다. 전시 관람 후 수원 행궁동의 개성 넘치는 카페, 레스토랑, 매향동 치킨골목을 탐방할 수 있다.

◇시민들의 여가를 책임지는 광교호수공원

광교호수공원은 시민들에게 원천저수지이자 신대저수지였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3년에 걸쳐 202만㎡ 면적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호수공원을 만들었다. 원천저수지는 사람 중심의 역동적인 호수로, 신대저수지는 자연생태 중심의 낭만적인 호수로 각각 차별화되어 되살아났다. 2014년 국토교통부 주최 대한민국 경관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야경이 일품이다. 어반 레비의 조명과 주변 건물의 불빛이 수면에 반사되는 장면은 가히 환상적이라는 평이다.

▲수원화성의 모습/사진=수원시청제공
◇도심 속 레저공간, 광교호수공원 가족캠핑장

광교호수공원 내에 위치한 광교 가족캠핑장은 전체 5,320㎡ 규모에 캐러반 7대, 오토캠핑 26면을 연중무휴로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공용화장실, 공용샤워실, 식기세척장 등 편의시설이 한곳에 위치해 있어 편리하다. 냉난방 시설과 냉장고 및 식기류가 완비돼 있는 4인용 캐러반에서는 캠핑장비가 없어도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매월 인터넷 추첨을 통해 예약자를 선정한다. 단 코로나19 감염 확산방지 지침에 따라 일부시설 이용이 일시 중단됐다.

◇수변산책로 광교 마루길

아름다운 광교 저수지를 바라보며 산책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이다.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 자전거 라이딩도 가능하다. 수원화성과 함께 명품길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나무를 심고 20년 동안 기다린 끝에 조성된 광교 마루길은 봄에는 화사한 벚꽃을, 여름에는 녹음을, 가을에는 울긋불긋 낙엽을, 겨울에는 하얀 눈길을 볼 수 있다. 널찍한 나무 다리와 전망 데크에서 바라본 저수지와 광교산은 또 하나의 볼거리다.

◇수원을 대표하는 음식, 수원갈비

1940년대부터 영동시장의 싸전거리 ‘화춘옥’에서 시작된 수원갈비는 1985년 수원시 고유 향토음식으로 지정됐다. 수원의 갈비는 큰 왕갈비로 유명하다. 시 전역에 유명한 전문 갈비음식점들이 자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가보정, 본수원갈비 등이다. 영화로 인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게 된 ‘수원 왕갈비 통닭’은 40년 이상 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수원화성과 어울린 주민의 삶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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