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NOW]'과수 화상병' 전국 농가 비상…충청 이어 경북까지 번져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입력 : 2021.06.07 17:22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이 지난달 31일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충남 당진시 과수농가를 방문해 확산 방지를 위한 과수 매몰 등 방제 상황을 현장 점검하고 있다.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과수역병인 '과수화상병'이 전국 곳곳으로 확산돼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과수화상병은 세균에 의해 사과나 배나무의 잎·줄기·꽃·열매 등이 마치 불에 타 화상을 입은 듯한 증세를 보이다가 고사하는 병이다.

과수화상병은 치료제가 없어 확진되면 과수원 전체를 폐원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5월 22일 수화상병 확산에 따라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전국 10개 시·군을 특별관리구역으로 정해 예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국에서 과수화상병이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충청북도다. 7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도내 6개 시·군 농가 163곳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피해 규모는 60.5ha이다. 충북은 오는 18일까지 긴급 예찰을 추가적으로 실시하고 예찰 반경도 발생과원 반경 2km에서 5km로 확대하는 등 강화한 수준의 방역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또 도 종합상황실 운영 근무인력은 평일 3명에서 4명으로 증원했다. 투입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확산 방지를 위한 예찰·방제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경기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들어 평택과 안성·이천·남양주 등 4개 시 35개 농가 27.9ha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도 농업기술원은 대책회의를 열고 예찰 강화와 신속 방제 등 현장 중심의 지원 체계를 강화하도록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요청했다. 또 농가에는 작업용 도구의 소독을 철저히 하고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충청남도에서는 천안, 아산, 당진 등 도내 3개 시군 22농가에서 과수화상병이 발견됐다. 특히 그동안 과수화상병 발생이 없었던 충남 예산 농가에서 처음으로 확진된 사례가 나왔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지난달 31일 과수화상병 발생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강원도에서는 영월과 원주에서 과수화상병이 확진됐다. 지난달 27일 영월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고, 8일만인 지난 4일 원주 사과농가 2곳에서도 확진사례가 나왔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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