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희 관악구청장, 관악 상전벽해 뒤엔 ‘경제 구청장’ 있다

“창업 인프라 9곳 등 ‘S밸리’ 조성으로 벤처·창업 메카 탈바꿈”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윤희 기자 입력 : 2021.07.07 09:21
▲사진=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경제 구청장”

민선 7기 임기 1년을 앞둔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취임 때부터 자신을 소개하며 말하는 단어다. 박 구청장의 취임 일성은 지역경제 활성화였다. 핵심 공약으로 내건 관악S밸리 조성 사업이 지난 3년 동안 성과를 내며 관악은 상전벽해 수준의 변화를 겪고 있다.
 
구는 낙성벤처밸리와 신림창업밸리를 양 축으로 하는 ‘관악S밸리 조성사업’의 기반을 조성했다. 그 결과 창업인프라 시설 9개소가 문을 여는 등 관악 지역이 벤처 창업의 메카로 변신하는 중이다. 박 구청장은 지난달 머니투데이 <더리더>와 인터뷰에서 남은 임기 1년 동안 “벤처 창업의 메카로 혁신 경제 도시로의 창업 생태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 관악구청장과의 일문일답.



구의원과 시의원을 거쳐 구청장에 올랐다. 관악구의 변화를 현장에서 만들어온 행정가로 지난 10년간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라고 보나



구의원 8년, 시의원 8년을 지내는 동안 관악구는 경제적 측면에서 멈춰 있었다. 세계적인 지역 발전 모델을 보면 기술력과 인재가 있는 대학을 중심으로 첨단 시설이 육성되고 지역경제가 발전된다. 그러나 관악구는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인 서울대가 위치하고 있음에도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민선 7기 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지난 3년간 서울대학교와 함께 관악구를 혁신 경제 도시로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3년 관악구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고 자부한다.



관악S밸리 사업 추진이 한창이다. 그간 입주한 기업과 성과 등이 궁금하다



민선 7기 관악구는 지역 인프라와 역량을 기반으로 자생적 창업생태계를 구축하고 스타트업 역량 강화와 지원을 통해 청년들이 지역에 머물며 일하고 창업할 수 있는 ‘관악S밸리’를 추진하고 있다.
낙성대 일대 ‘낙성벤처밸리’와 대학동 중심 ‘신림창업밸리’ 두 지역은 ‘청년’과 ‘서울대’라는 우수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벤처 창업을 선도하는 혁신·상생 경제 생태계를 갖추며 탈바꿈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2년 9개월 만에 창업인프라 시설 9개소를 마련했다.

지난해 3월 낙성벤처밸리의 거점 역할을 할 ‘낙성벤처창업센터’(낙성대로 2)와 ‘낙성벤처창업센터 R&D센터점’(낙성대로 38)을 열어 저렴한 비용의 업무공간을 제공하고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현재 총 13개의 유망한 스타트업이 입주해 간질환 치료제 개발, 스마트 홈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또 2019년 서울시 캠퍼스타운 종합형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대학동과 낙성대동 일대에 ‘창업 HERE-RO’ 5개소를 마련해 서울대의 인력과 기술력, 우수 네트워크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창업, 지역상생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4년간 100억원의 시비가 지원되고 이와 별도로, 캠퍼스타운 사업 활성화를 위해 우리 구는 55억원, 서울대는 105억원의 재원을 올해 추가 투입하고 있다.
창업인프라 시설을 현재 9개소에서 2022년까지 16개로 확대하고 SH, LH, KT(한국통신), KB(국민은행), 우리금융 등 공공·민간 기업과 연계한 창업 공간 조성 및 운영도 연계해나갈 계획이다.

미국 실리콘밸리나 중국 중관촌처럼 우리 구를 세계적인 창업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관악S밸리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향후 관악구가 기술창업을 선도하는 벤처창업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업성장 및 지역 안착을 위한 공간, 기술, 투자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관악구-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이 타 지역의 창업시설과 비교했을 때 차이점은 무엇인가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예비창업자 또는 7년 이내 창업기업으로 △창업아이템 △성장가능성 △실현가능성 △기업역량 등을 기준으로 선발한다.
AI, 빅테이터, 블록체인, 바이오테크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분야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과 포스트 코로나, 재난안전 등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업기업을 우대해 선발하고 있다.

입주기업은 임대료 및 관리비 등을 걱정하지 않고 무상으로 모든 사무공간과 휴게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서울대학교에서 보유한 기술 및 지식자산을 활용한 창업기업 기술경쟁력 강화 △서울대 교수 및 연구진 기술 연계 △서울대 창업지원단, 서울대기술지주 등이 보유한 우수인력 POOL로부터 법률, 회계, 특허, 마케팅 등 창업기업 멘토링 및 컨설팅 지원 △서울대학교 학생 등 창업기업의 우수 인재 확보 용이 등 서울대의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우수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인프라 확충 외에도 민간투자 활성화, 창업지원 프로그램 등을 활발히 운영 중인 것으로 안다. 앞으로의 계획은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초기 벤처기업은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벤처기업을 지역 내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민간의 자금투자를 유도해 우수한 초기 벤처기업이 성장하고, 자금 회수 및 재투자가 이뤄지는 선순환 창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2019년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민간투자기관인 부국증권, 퀀텀벤처스코리아와 낙성벤처밸리 창업투자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고, 2020년 서울대 및 KT, 2021. 5. 서울대 및 KB와도 동일한 협약을 맺었다.
특히, ‘전국 기초자치구 중 최초’로 ‘창업지원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창업지원펀드 규모는 총 200억원으로 그중 우리 구 출자금 5억원의 200% 이상(10억원 이상)은 관악구 소재 중소·벤처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하도록 함으로써 관내 기업의 성장 및 지역 안착을 도모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벤처기업과 창업가의 아이디어가 지역의 사업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지역안착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우리 구에 위치한 벤처기업이라면 누구나 구청에 사업을 제안할 수 있고, 공익성, 실현가능성 등을 고려해 적합할 경우 구 사업과 연계하여 제안사업을 시행하는 프로젝트다.

실제로, 지난해 3월 낙성벤처창업센터에 입주한 스타트업과 협력해 시-구 상향적·협력적 일자리 창출사업인 ‘관악 스마트 에이징 시니어’ 사업을 시행한 사례가 있다.
스마트 에이징 시니어 사업은 치매예방 로봇 등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스마트폰, 인터넷 사용법 교육 강사를 양성하여 노인복지시설, 치매안심센터와 연계해주는 사업이다.



신림역 일대에 별빛 신사리 상권르네상스 사업 추진 현황은



지역경제가 국가경제의 기반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 구는 종사자수 10명 미만의 영세업체가 대부분(94.5%)으로 소상공인이 지역경제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2019년 12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상권르네상스 공모에 선정되어 신림역 일대(61,906㎡)에 지난해부터 2025년 3월까지 총 80억원이 투입되는 ‘별빛 신사리 상권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림역 일대는 최근 상권이 크게 위축되고, 상권이탈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별빛 신사리 상권르네상스를 동력으로 신림역 일대를 서울시 대표상권으로 부흥시키고자 한다.
우선 인프라 확충에 중점을 두어 별빛 신사리를 대표하는 상징물 설치, 낙후한 시설물 교체, 고객편의시설 확충 등으로 상권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이용고객의 편의를 높일 것이다.

별빛내린천을 중심으로 서원보도교를 ‘별빛다리’로 테마화하고 낡은 수변무대와 그 일대를 정비함. 현재 트릭아트 조형물 교체, 교각 래핑 공사가 진행 중이며, 모션캡처 게임이 설치되어 재미있는 즐길 거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신림역 일대는 순대타운, 신원시장, 서원동 상점가, 관악종합시장 등 기존 상권이 밀집해 있어, 상권 활성화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기존 상권 간의 연계방안을 마련하고 젊은 층을 유인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 경쟁력을 강화할 구상이다.
▲사진=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별빛신사리’와 함께 관악구 도림천 명칭을 ‘별빛내린천’이라 부르며 도림천 복원과 관악산과 연계하는 사업이 한창인데



관악산 계곡에서 발원하여 안양천으로 흘러드는 도림천은 관악구를 물과 숲의 도시로 만들어주는 젖줄이다. 현재 가족과 연인, 반려견과 함께 주민이 즐겨 찾는 여가공간이지만 전 구간이 복원되지 않아 관악산과의 생태축이 단절된 상태다.

서울대 정문 앞부터 동방1교까지 도림천 미복원 구간을 살아 숨쉬는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이 지난해 2월 착공했다. 총 331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2022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든 구간이 완전히 복원되면 도림천을 따라 관악산부터 한강까지 생태축이 연결되고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쭉 이어져 맑은 물과 푸른 숲이 공존하는 주민 여가공간이 될 것이다.



관악 스마트도시 정책을 선도적으로 펴오셨다. 올해 이와 관련하여 추진하는 새로운 사업이나 중점사업이 있다면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활용하여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스마트도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우리 구는 주민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스마트도시 정책을 위주로 추진하고 있다.
민선 7기 출범 이후 정보통신기술(ICT 기술),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며 사람과 더불어 똑똑해지는 ‘스마트도시 조성’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4월 스마트도시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스마트도시 사업을 위한 연구용역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연구용역을 통해 스마트도시 기반 조성을 위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 위해 총 사업비 2억800만원을 투입해 8개월간 진행할 계획이다.

구 전체 현황에 대한 기초조사와 스마트도시 사업 사례 분석 등을 통해 스마트도시 서비스 발굴 및 범정부 차원의 스마트도시 정책에 맞는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문제 발굴부터 스마트서비스 기획까지 전 과정에 주민, 전문가 등의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참여를 통해 스마트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는 비대면 운영방안을 마련하여 주민 참여 및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관악구는 강감찬 도시농업센터를 개관하고 도시농업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데 주민들의 반응은 어떤가



도시농업은 단순히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웃 간 소통하며 단단한 공동체의 힘을 다지고 개인의 삶의 질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사업이다.
2011년부터 청룡산텃밭을 시작으로 강감찬텃밭, 서림동텃밭 2019년 관악도시농업공원까지 자투리 텃밭 조성으로 꾸준히 도시농업 활성화에 힘써왔다.

관악산도시자연공원 낙성대지구에 도시 농업인들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다목적 복합시설 ‘강감찬 도시농업센터’를 개관했다. 연면적 905㎡, 지상 2층 규모의 이중 입면 온실 복합형 건축물로 전시온실, 씨앗도서관 및 북카페, 체험실, 교육실 등 다양한 도시농업 분야를 두루 체험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강감찬도시농업센터는 도시농업의 비전과 철학을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는 확산의 장이자 도시농업의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서울 남부권역을 대표하는 도시농업 활동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농업을 매개로 이웃 간 소통하며, 단단한 공동체의 힘을 다질 뿐 아니라 개인의 삶의 질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19 이후 골목상권이나 소상공인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청 차원 지의 지원은 어떤 것이 있나



취임 초부터, ‘단돈 1원이라도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된다면 뭐든 추진하겠다’는 마음으로 골목상권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선 골목상권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난해 권역별 골목상권 활성화 중장기 계획을 마련했다. 올해 말까지 총 3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5개 권역별로 2개소씩 총 10개소의 골목상권을 주변 지역자원과 연계한 테마골목으로 조성하고 전통시장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나갈 계획이다.

주요 골목상권 10개소에는 상인조직화 및 컨설팅 지원, 도로·조형물 설치 등 인프라 조성,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브랜드 개발 및 마케팅 사업 등 자생적 상권 기반을 공통적으로 제공해나갈 것이다.
또 일방적이고 단순한 지원방식이 아닌, 상인과 지역주민의 수요를 담아낼 수 있도록 지난 4월부터 경영컨설팅 전문가와 사업 추진 부서에서 주요 골목상권을 찾아가 사업의 취지와 목적을 공유하는 간담회를 갖고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꼭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 어르신, 여성과 남성 50만 구민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 관악구를 만드는 것이 소망이다.
임기가 1년 남짓 남았는데 ‘민선 7기 들어서 많이 달라졌다, 살기 좋아졌다’고 느낄 수 있도록 일상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주민의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벤처 창업의 메카로 혁신 경제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

PROFILE
●출생 1963년 6월 27일, 전라남도 완도
●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제3, 4대 관악구의회 의원
●제8, 9대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제25대 서울특별시 관악구 구청장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7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yuni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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