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NOW]춘천시 '초유의 단수 사태'…이재수 시장, 기자회견 열고 사과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입력 : 2021.07.12 17:45
▲이재수 춘천시장/사진=춘천시 제공
이재수 강원 춘천시장이 나흘째 지속되고 있는 사상 초유의 '수돗물 단수 사태'에 대해 12일 사과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돗물은 시민생활과 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시민께 큰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부터 드린다"고 했다.

그는 "시 공무원과 민간자원 봉사자들이 직접 나서 식수와 생활용수를 공급했지만 그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해 시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보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탁수 발생에 따른 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질안정화위원회를 긴급히 구성했고 현재 주요 거점별로 수질검사와 모니터링을 통해 수돗물의 안정화 상태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소양취수장과 소양정수장 배관 설비 부품을 안정적으로 비축하겠으며 취수부터 수용가에 이르는 전 과정에 센서를 설치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관리 및 안전, 복구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에 따르면 이번 단수 사태는 지난 9일 오후 2시 수돗물을 공급하는 소양취수장 펌프 밸브가 파손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9시간여 만에 수돗물 공급이 재개됐지만 탁수가 발생하는 등 물공급이 늦어졌다. 취수장에서 거리가 먼 남산면 6개 마을을 비롯해 서면 2개 마을, 남면 4개 마을 등 일부 지역은 사고발생 나흘째인 이날까지 수돗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있다.

찜통더위에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게다가 주말 동안 장사를 하지 못한 상인들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시내 학교 6곳의 학생 급식에 차질이 발생해 퇴계초·중학교와 가정중, 후평중 등 4개 학교는 급식을 제공하지 못했다. 유봉여중과 남춘천중은 정상 급식 대신 대체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아직까지 파손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관이나 밸브 등에 압력 증가에다 노후화 등이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고, 정확한 원인은 전문가 조사를 거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춘천시의원들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청이래 단수 사태는 처음인데 춘천시의 늑장 대응에 시민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며 "민원이 폭발하자 춘천시의 공식 블로그와 공식 페북에서 단수 사태 공지글을 오히려 삭제하는 등 시 홈페이지에서도 어떤 설명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오히려 물을 아껴 쓰라는 문자는 시민들에게 책임을 떠맡기는 꼴이 되었다"며 "이들은 사태에 대한 원인분석이 신속히 이뤄지지 않은 점과 실시간으로 시민들께 상황을 보고하지 않은 등 행정의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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