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NOW]안동시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추진'에 주민들 거센 반발

대책위, "주민들 삶의 질 저하, 농산물 가치 하락과 주민의 생존권까지 위협받는 상황"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입력 : 2022.01.07 14:52
경북 안동시 풍산읍 및 예천군 보문면 주민 200여명이 2019년 12월 21일 안동시청 앞에서 상여를 멘 채 '의료폐기물 소각장 결사 반대'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

경북 안동시 풍산읍에 추진중인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에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의료폐기물 소각장저지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7일 오전 10시 안동시청 앞에서집회를 열고 소각장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안동과 예천지역 주민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주민 외에도 안동시의회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반대 특별위원회'의 김백현 특위 위원장을 비롯한 시의원들도 함께했다.

대책위는 "2019년 봄 의료폐기물 소각장 신축 소식은 말느 하늘 날벼락이었다"며 "소각장 설치는 단순히 일상생활 불편을 넘어 재앙에 가까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료폐기물 소각 후 발전하면 소음과 지하수 고갈은 불보듯하다"며 "지하수 오염과 고갈은 지역 주민들의 생활과 삶을 송두리째 위협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김백현 안동시의회 의원/사진-뉴시스
앞서 김백현 안동시의회 의원은 지난 12월 21일 열린 제230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청정지역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 결사반대'라는 주제로 정책제안을 했다.

김 의원은 "의료폐기물 소각 시 발생되는 오염물질로 인근지역 농산물 가치 하락과 생산력 감소를 넘어 주민 생존권까지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후손들에게 아름답고 깨끗한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서 공공의 이익을 외면한 채 개인의 영달과 이익추구에 눈이 먼 기업을 상대로 안동시 행정이 당당하게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19년 9월 (주)상록환경은 안동시 풍산읍 신양리 9560㎡ 부지에 보관 용량 300t, 하루 처리(소각)용량 60t 규모로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사업 계획서를 안동시에 제출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대구지방환경청은 업체가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대해 '적정' 통보했으며, 조만간 안동시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폐기물 소각장 예정부지 인근에는 안동과 예천 5개 마을 266가구 499명이 살고있다. 가장 가까운 민가는 500m, 낙동강 본류까지는 약 5km 거리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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