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이 변해도 변함없는 ‘건강한 간식 양갱’

[지역의 희망, 강한 소상공인을 만나다]김영미 미누재양갱 대표 “100년 전통 가게 자리매김할 터”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윤희 기자 입력 : 2024.01.08 10:55
편집자주지역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숨은 일꾼들이 있다. 지역과 상생하는 아이템, 돋보이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소상공인이 그들이다. 중소기업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 ‘로컬브랜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성을 기반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영역의 소상공인을 발굴하고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지원해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머니투데이 <더리더>는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 ‘로컬브랜드’ 선정 기업과의 인터뷰를 통해 생생하고 반짝이는 로컬브랜드의 이야기를 담았다. 본 기획은 로컬브랜드 유형을 운영한 ‘중소상공인희망재단’과 함께한다.
▲ 미누재의 티와 양갱세트/사진제공=미누재
먹거리에도 레트로 바람이 불었다. 작고 아담한 사이즈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양갱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양갱은 어른들의 간식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건강한 간식이라는 장점이 최근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부산에 위치한 미누재양갱은 20년 전통을 자랑한다. 강산이 두어 번 변할 기간 동안 양갱의 모양과 재료는 트렌드를 따라 진화했다.

강원도 청정지역에서 재배한 국산 토종팥과 자연당 트레할로스만 사용해 안전하고 건강한 양갱이 탄생했다. 특히 다양한 성형법을 연구해 만들어낸 아름다운 모양은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수제양갱 최초로 HACCP 인증을 받았고, 전국 소상공인대회에서 지식경제부장관상을 수상했다. 2019년에는 부산 시장이 인증하는 부산우수식품으로 선정되며 지역을 대표하는 로컬푸드로 성장했다.



가족을 위한 마음 담은 양갱, 지역 대표 간식으로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김영미 대표는 우리나라의 좋은 식재료를 활용한 대중적인 디저트나 음료 만들기에 빠져들었다. 특히 양갱은 그리운 추억 속의 먹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즐겨 들려주시던 시어머니를 위해 만들기 시작한 간식이었다. 양갱을 만드는 일이 계속되자 자연스럽게 팥이 주 재료인 음식을 연구하게 됐다. 취미로 시작한 일이지만 그녀의 양갱을 맛본 주변 지인들의 반응이 뜨거운 만큼 창업은 가까워졌다.

창업을 위해 가장 큰 역할을 해준 건 바로 그녀의 남편이다. 든든한 조력자로 수많은 작업 도구를 수입하고 아낌없는 투자도 묵묵히 가는 길을 응원해줬다.

결국 양갱을 만든 지 7년 만에 세 자녀의 이니셜을 따 가게를 오픈했다. 아이들의 이름을 걸고 하는 사업인 만큼 마음가짐에 무게감이 더해졌다. 자녀가 신뢰받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처럼 소비자에게 신뢰와 정직한 마음을 담자는 신념을 지켜왔다.

미누재양갱이 지향하는 미래상은 명확하다. 더 많은 사람이 미누재의 전통을 맛볼 수 있도록 직영 점포를 확대하는 것, 그리고 직영점들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되어 100년 전통의 가게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미누재양갱 김영미 대표/사진제공=미누재



원칙을 지키는 전통 먹거리 100년 기업으로



미누재양갱은 안전하고 신뢰받는 식품을 생산한다는 원칙을 지키는 제조법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다채로운 식감의 재료를 사용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양갱과 친숙한 7080세대부터 양갱을 잘 모르는 MZ세대까지 아우르는 전통의 먹거리를 알리는 역할이 미누재양갱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김 대표는 대중적이면서도 세련된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 개발과 카페 기반의 체험 공간 구성을 목표로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에 지원했다.

대기업에 근무하던 둘째 아들이 이번 강한소상공인 선정을 계기로 미누재양갱 2세 경영에 뛰어들었다. 사업이 성장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아들의 동참은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번에 받은 지원금으로 숙원사업이었던 ‘미누재양갱의 표준 모델 설계 디자인’을 완성했다. 또 브랜드 BI 및 패키지 디자인을 손보고 스마트 스토어도 새롭게 리뉴얼했다. 이번 지원사업을 준비하면서 이런 마케팅 고도화를 통해 더 많은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길이 보이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김 대표는 “미누재가 소상공인으로서 작은 싹에 불과하지만, 지역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며 “다른 소상공인들에게도 영감을 줄 수 있는 튼튼한 나무로 자라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미누재 1층 카페 전경/사진제공=미누재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yuni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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