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리아, 다문화 행복찾기]‘우리와 다른 사람’ 낙인 안돼요

신인섭 건국대 아시아·디아스포라 연구소장 "다문화 정책 지금이 골든타임"

편승민 기자입력 : 2016.06.28 17:21
편집자주더리더는 새로운 글로벌 한국 시대를 맞이하여 다문화 사회를 보고, 들어볼 수 있는 <뉴코리아, 다문화 행복찾기>코너를 새롭게 마련하였다. 이 코너에서는 다문화 가족들의 삶을 조명해보고 그들이 겪는 언어, 문화, 경제, 교육 문제들을 함께 고민해보고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보고자 한다. 더불어,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개선하는 첫 발걸음을 떼고자 한다.

‘뉴코리아, 다문화 행복찾기’ 두 번째 주인공으로 만난 사람은 신인섭 건국대 아시아·디아스포라 연구소장이다. 신인섭 소장은 ‘다문화’라고 했을 때,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못해서 지원 받아야 하는 사람들’, ‘우리와는 다른 사람들’이라고 낙인 찍어 버리는 인식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첫 번째로 지적했다. 인터뷰 처음부터 끝까지 그는 ‘소통’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문화 정책에 관해서 물었을 때는,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지금이 법제정과 인식정립에 있어 중요한 ‘골든타임’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후속조치는 정부와 지자체가 실제 다문화 정책에 예산과 인재를 투자할 때, 비로소 자리를 잡아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문화 전문가가 바라본 대한민국 다문화 사회의 현주소를 짚어보았다.



한국 다문화가정 인구수 120만 명, 바야흐로 ‘다문화 사회’가 도래 했다고 볼 수 있는데 여전히 ‘다문화’라는 말에 대한 반감이 있다. ‘다문화’란 단어를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
▶다문화는 다양한 문화들이 서로 소통한다는 의미가 전제되어야 한다. 당신은 다문화고 나는 다문화가 아니라는 식으로 접근하면 늘 반감이 따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다문화는 ‘한국에서 고유한 배경을 가진 문화와 이민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문화들이 다양하게 존재하는 상황“으로 정의할 수 있다. 그런데 뒤에 가족이나 가정이라는 말을 붙여서 문제가 된 것이다. 사실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며 미국 프로야구를 시청하는 것도 다문화의 한 양상이다. 다문화 라는 말을 이민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묶어내는 개념으로 사용하면서 의미가 좀 달라진 측면이 있다. 다양한 문화가 결집되어 글로벌 한국문화로 조화롭게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은 이런 시대에 있어 다른 나라의 다문화사회와 비교하여 어느 정도 수준에 들어와 있다고 생각하는지?
▶국가별로 차이가 있어 단순하게 비교할 수 없다. 미국이나 호주처럼 원래 다인종 국가에서 출발한 나라도 있고, 독일처럼 노동력이 필요해서 다문화사회로 진입한 경우도 있다. 유럽의 다문화는 EU라는 울타리가 있어서 우리와는 사정이 많이 다르다. 우리나라나 일본처럼 이민에 보수적이지만 글로벌화 추세를 따라갈 수밖에 없는 경우들이 있을 것이다. 중국은 실로 다양한 다인종·다문화사회임에도 그에 대한 개념 정의 없이 소수민족정책의 틀에서 끌고 나가고 있다. 비교 우위를 말하기는 적절하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한국은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혼인율과 출생률 저하에 따른 국제이주 결혼이나 단순노동력 보충 차원이든 간에 많은 정책부서들이 관심을 가지고 각 부처의 영역에서 대응하고 있는 것도 한 예이다.
다른 나라들과 또 다른 차원이 있는데 우리의 경우는 귀환 동포와 북한이탈주민 등 민족 내부에서 발생하는 다문화상황이 있다. 한국에 거주하는 귀환동포의 경우 본인 스스로 단일민족이라 생각하고 한국과 동일화시키는 측면이 강해서, 다문화로 불려서 서운할 수도 있다. 이는 다문화라는 용어가 가지는 일방통행적인 규정문제로 야기되는 것으로, 실상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문화적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귀환동포 나름의 문화가 있을 수 있고 그것을 존중해주는 다문화라면 별 문제는 없을 것이다. 행정적으로는 외국 국적을 가지고 있어서 외국인으로 볼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4월 28일 이곳 건국대에서 ‘제 2회 다문화소통교육 교사포럼’이 열렸다. 다문화 교육 현안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다문화소통교육 교사포럼은 다문화교육이 ‘지원을 할 힘과 능력이 있는 한국인들’이 다문화라는 말로 ‘외국 이주자’를 규정하고, 그들을 지원해서 통합에 이르게 한다는 취지를 좀 바꾸었으면 하는 데에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이주자의 정착을 지원하는 것은 맞다. 이를 ‘다문화가정’이니 ‘다문화가족’이라고 지정된 어느 집단을 다수 집단에 잘 편입하게 하려는 발상은 이제 낡은 사고가 아닐까? 또 경우에 따라서 이런 규정들이 폭력성을 띤 강제를 불러오지는 않는가? 이런 점들을 점검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이주자들이 늘면 다양한 문화접촉이 생기고 경우에 따라서는 쌍방 간이나 다자간에 오해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에 소통을 통해서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자는 것이다. 이주자 정착 교육만이 아니라 이주자를 대하는 정주자의 글로벌의식도 매우 중요하다. 어려서부터 이문화, 이주자에 대한 관용의 태도, 공생하는 삶을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실적으로 북한이탈주민들이 남한에서 정착하기 어렵다고들 하지 않는가? 그들도 대한민국 국민인데 말이다. 문화 차이는 그만큼 간단히 볼 문제가 아니다. 문화충돌로 인해 지불되는 유형, 무형의 손실은 헤아리기조차 힘들 정도이다. 소수의 북한이탈주민과 소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통일이 된다면 얼마나 다양한 문화충돌이 일어나겠는가? 이에 대비해서 북한이탈주민인 대한민국 국민들과 기존의 국민들이 소통하는 기술을 익혀야 한다. 북한이탈주민인 국민들이 통일 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말이다.



포럼에서 나왔던 다문화 시대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과 해결방안은 무엇이었나?
▶큰 틀에서 세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교육정책을 담당하는 서울시 교육청 측의 발제나 현장 교사의 발제를 보면,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국가의 시스템 속에서 함께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들의 다문화소통역량만으로는 힘에 부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과감한 투자와 효율적인 예산 분배가 미래 다문화교육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왜냐 하면 국가가 어떤 다문화정책을 세우면 낙숫물처럼 아래 기관에 실행을 요청하게 된다. 그런데 정작 아래 기관에 그에 따른 인력과 재원이 제대로 지원이 되는지는 따져 볼 일이다. 이것은 다문화정책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둘째는 학계와 언론계의 입장이다. 이자스민 의원도 그런 취지에서 축사와 발제를 맡았다. 즉, 공통적으로 우리들과 다문화라는 이항대립적인 구분이 문제라는 것으로 의견이 모이는 것 같다. 그 첫 걸음은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자라 한국인의 정체성을 가진 ‘나’도 다양한 문화 중의 하나인 한국문화의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서양에 이주한 한민족 사람들이 서양인들이 보면 한국문화 배경을 가진 다문화로 보지 않겠는가? 절대적 기준을 버리고 상대적 기준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포럼의 휴게 시간에 건국대 민상기 부총장실에서 이자스민 의원과 티타임을 가질 때 나온 이야기다. 이자스민 의원에 따르면 결혼이주여성으로 동남아지역에서 이민 온 분들의 경우인데 자녀교육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되는 것은 그들 문화를 잘 몰라서 하는 말이라는 것이다. 여유롭게 세상을 바라보며 가난하지만 욕심 부리지 않고 사는 사람들은 한국식 경쟁교육 자체에 대해서 크게 의미를 두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공부 잘하는 것만이 답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문화가 한국에 들어온 것이다. 저는 사실 다문화소통교육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매우 놀랐다. 우리 아이를 3% 안에 들게 하려고 30%의 사람들이 경쟁하면서 생기는 불협화음들을 생각해 보면 더욱 그렇다. 우리 사회에서 살아가는 데에 다양성이 너무 적다. 이런 환경에서 창조적 인간이 나올 수 있겠는가. 인간의 행복이 돈만이 아니라 자유롭고 착하고 욕심 없이 사는 길이 있다는 교육이 대세였다면 이주여성들인 어머니들이 교육열이 낮다고 할 수 있을까.
셋째는 반다문화주의에 대한 논의였다. 경기가 침체되면 반다문화주의가 고조된다. 우리 경제가 안 좋으니 반다문화주의는 더욱더 고조될 것이다. 생각에 자유가 있기 때문에 반다문화주의 자체가 없어져야 한다고 하는 것도 극론이다. 문제는 얼마만큼 여러 주장들이 현실에 기반해서 논의가 진행되는가 하는 것이다. 긍정하든 부정하는 글로벌화는 피할 수 없는 지구적 현상이다. 자본과 사람과 물건이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것이다. 자연히 이민에 보수적이었던 우리나라도 이주자들이 늘어갈 수밖에 없다. 반대로 한국 사람들도 외국에서 이주하거나 가서 돈을 벌지 않는가? 그럼 이런 것이다. 반다문화주의가 글로벌리즘에 대해서 어떤 입장인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 세계에서 반다문화주의를 철저하게 밀고 나가는 정치체제가 북한이다. 통일이 된다면 북한에 거주하는 우리민족들과도 이 점에서 충돌이 많을 것이다.

건대 아시아·디아스포라 연구소는 디아스포라와 다문화 연구를 하는 한편, 다문화사회 연구교육기능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설립 목적과 주요 업무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
▶2007년도에 개설했는데 당초 연구 대상은 일본, 중국, 러시아 등지에 흩어진 한국계 유민, 즉 동포들이었다. 거기에는 구한말, 일제강점기 등의 민족 수난사이면서도 냉전시대의 피해를 고스란히 입은 슬픈 서사가 담겨있다. 동포라는 규정도 애매한 경우가 있다. 재러 동포들의 일부처럼 혼혈에 혼혈을 거듭하여 민족의식이 거의 사라진 사람들도 있고, 재중 동포들처럼 조선이라는 문화를 간직해온 사람들도 있다. 재일 동포처럼 일본어권 환경에 적응하여 사는 경우도 있고 해서 디아스포라라는 개념으로 넓게 묶고자 했다.
그런데 이 디아스포라는 동전의 앞뒷면처럼 타국의 입장에서 우리 동포들을 보면 다문화상황인 것이다. 국내에 결혼 이주하거나, 외국인 노동자로 들어오거나 하는 사람들도 그쪽 입장에서 보면 넓은 의미에서 디아스포라이다. 여기서 국내의 타국 디아스포라 상황에 주목하면서 다문화연구로 확장하게 되었다. 먼저 한 일은 교과부의 지원을 받아 <다문화용어사전>의 토대를 개발하였다.
또 연구를 하면서 교육현장에 적용할 필요성이 점차 증대되어 본교 교육대학원에 다문화소통교육전공을 개설하게 되었다. 지금 제가 주임교수를 맡고 있고 연구소 소속 교수들이 강의를 담당한다. 외부의 명망가들도 초청하여 원생들에게 미래 다문화사회의 리더가 될 수 있는 자질을 키우고 있다. 이 과정을 졸업하면 석사학위와 법무부장관이 인정하는 다문화사회전문가2급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내년이면 졸업생을 배출하여 다문화사회의 전문가로서 일익을 담당하게 된다.

연구소가 서울시 주관 2016 다문화가족지원 특화사업 공모에 선정되었다. ‘다문화 수도 서울’ 프로젝트가 무엇인지?
▶서울은 세계적으로 볼 때도 거대도시이다. 세계 각국으로부터 사람들이 서울을 찾는다. 서울의 다문화인식 개선을 통해서 외국인 이주민, 외국인 거주자, 외국인 여행자들과 문화적 소통의 단추를 꿰고 싶었다. 세계인들이 대한민국 수도 서울은 다양한 문화에 관용적이고 포용하는 다문화중심지라는 인식을 가질 때 서울에 오고 싶지 않겠는가? 이에 따른 유형, 무형의 경제 이익은 산출 불가능할 정도이다. 이를 위해서 기획한 사업이 ‘다문화 수도 서울’프로젝트인데 아직은 소규모 예산으로 운용되는 걸음마단계 사업이다. 시에서 이 사업의 취지를 적극적으로 이해해서, 꼭 우리 기관이 아니더라도, 확대 발전가능성을 모색해주면 좋겠다.



프로젝트는 어떻게 진행 되는가?
▶먼저 매월 다문화시민강좌를 개최하여 시민들의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프로그램을 갖는다. 각계의 전문가들이 편하게 시민들과 대화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기존에 우리 다문화시민강좌의 연사를 하신 분들은 NGO 활동가, 고위 법무행정 관료,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구청 담당 공무원, 북한이탈주민, 이주결혼여성, 교수 등 다양하다. 이번 기획에서는 최지원 한독사회과학회 회장, 정혜실 인권단체 터 네트워크 회장, 이경림 아동복지실천회 세움 대표, 이주민영화 감독으로 알려진 정소희 감독, 서울시교육청 홍승균 장학사 등이 시민과 대화에 나선다.
또 하나는 <이슬람정육점>의 손홍규 작가를 초청하여 강연회를 연다. 저는 지난 2월 오사카대학 초청으로 한국의 다문화문학에 대해서 강연을 하였는데, 이때 주제로 삼은 <이슬람정육점>에 대해서 일본학자들이 ‘일본에는 그런 작가가 없다’며 큰 관심을 보였고 일본어로 번역되었으면 좋겠다고 강하게 요청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그때 생각이 나서 이번 기회에 손 작가에게 부탁을 드리게 됐다. (9월 30일 오후3시~5시,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국제회의장)
그리고 다문화수도서울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할 생각이다. 포럼 제목은 <‘다문화수도 서울’ 어젠다 확산과 환류>인데 김성민 건국대 통일인문학단장, 임마뉴엘 경희대 교수, 김성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라마다와 파상(한국명 민수씨, 박범신 소설 <나마스테> 주인공인 카밀의 모델), 김희정 비정상회담 PD 등이 발제자로 나선다. 학계, 언론계 인사들이 토론을 맡게 되는 이 행사는 올해 11월 25일 오후 1시부터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국제회의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20대 국회가 새롭게 시작되었다. 다문화 정책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할 수 있는데, 가장 시급하게 제정되어야 할 정책은 무엇일까?
▶이것이 가장 어렵고,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들리는 말로는 국회위원들이 큰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한다. 먼저 국회의원들께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싶다. 왜냐 하면 지금이 매우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골든타임이라는 말도 있지 않나? 다문화정책이 차별을 부르는 틀을 개선해서 공생을 위한 소통정책으로 방향을 설정하는 결단이 필요한 시기라고 본다. 예컨대 우리는 단일 문화인데 당신들이 다문화니 지원을 한다는 식으로는 앞으로 점점 더 곤란한 상황이 올 수 있다.
법무부가 인정하는 다문화사회전문가 교육을 해보면 금방 알 수 있는데, 다문화를 규정개념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다문화가족지원법을 다문화소통지원법 등으로 고쳐 부르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리 간단하지는 않을 것 같다.
좀 구체적으로 대안을 제시한다면 다문화에 관한 개념을 바로 잡는 것이다. 이건 논의가 필요하지만 이민배경 자녀 등의 호칭 문제와도 관련된다. 다문화는 이민자나 이민배경 자녀들이 한국이라는 이문화와 다문화를 이루는 현상이기도 한다. 한국문화도 이주자들에게 다문화라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그 뒤에 소통이 따라야 하며, 이때 비로소 상호이해, 화합, 통합 등의 결실을 맺을 수 있다.
이를 위한 실천적인 행동으로 각 지자체나 학교, 이주노동자들을 대규모로 고용하는 직장 등에 정부 보조로 ‘다문화사회전문가’를 배치하여 글로벌 시민교육과 다문화소통의 창구 역할을 하게 해야 한다. 학교의 현장에서 보면 일반 교사에게 다문화업무를 맡기고 있는데 이는 잔무의 배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양성한 전문가들이 사회현장에서 활약할 수 있게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마지막 질문이다. 미래의 건강한 다문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GNP다문화라고 해서 우리보다 GNP가 낮은 국가에 온 사람에 대해서는 다문화로 차별하고, GNP가 높은 나라 출신에게는 다문화라고 보는 인식이 희박하다. 법적으로 동일한 적용대상임에도 말이다. 이런 경제중심 사고, 황금만능사고 일변도의 사고의 틀은 국격을 떨어뜨리고 오히려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킨다. 따라서 다문화가 사람에 대한 규정 개념이 아니라 건강하고도 다양한 문화의 소통 현장이라는 인식개선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것은 어릴 적부터 교육을 통해서 가능하며, 우리와 다른 이질적인 문화가 대한민국에서 존중됨으로써 대한민국의 국제경쟁력이 높아지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 신인섭 연구소장
1962년 출생
건국대 일어교육학과 학사
일본 홋카이도 대학교 문학부 박사
[일본근현대문학의 명암], [아시아와 디아스포라] 저술
現 건국대 사범대학 일어교육과 교수
現 건국대 교육대학원 다문화소통교육 전공 주임교수
現 건국대 아시아·디아스포라 연구소장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6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PDF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