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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백남기 농민의 빈소에 조문을 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16.9.2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의식불명에 빠졌다가 지난 26일 숨진 고 백남기씨(69)의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 심사가 진행 중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7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1월께 백씨의 가족들은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지에 안장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5·18 민주화운동 관련자 7차 기타지원금 보상 신청서를 시청에 제출했다.
시는 관련법에 따라 심사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연말께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5·18 유공자로 인정받으면 국립 5·18민주묘지 안장이 가능하다.
백씨는 1980년 5월 당시 민주화운동을 주도하다 계엄령 위반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고인은 생전 고문 후유증으로 힘들어했지만, 자신보다 힘들었던 사람들이 많다며 5·18 유공자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래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유족들이 원한다면 유공자로 결정되기 전까지 망월동 구 묘역에 안장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씨는 중앙대 법학과를 나온 농민운동가로, 1970~80년대 학생운동을 하다 고향인 전남 보성으로 귀향했다. 농업에 전념하면서 카톨릭농민회 전남연합회 회장 및 전국부회장, 우리밀살리기운동 생산자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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