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공공기관 '경기 남북 불균형'... 파주시 "물류·교통 최적지"

경기도 26개 중 남부지역에 24곳 집중... 북부지역 '유치 총력전'

머니투데이 더리더 송민수 기자 입력 : 2020.09.02 00:17
▲사진=송민수 기자
파주시, 강력 인프라 강조... 태스크포스(TF) 구성 등 실행준비 착착
▲통일의 관문 파주, 남북 아우르는 물류, 교통의 최적지 강조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26곳 가운데 경기 남부지역에만 24곳이 집중돼 도내 남북간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지속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가 남부지역에 위치한 산하기관 3곳과 신설 예정인 2곳 등 5곳을 경기 북부에 이전(신설)키로 하면서 유치 총력전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도 서북부에 위치해 '통일의 관문'으로 불리는 파주시는 도의 이러한 계획에 고무돼 있다. 파주시는 경기도 북부로 이전하는 산하기관 유치에 가장 적극적인 지자체 중 하나다. 강력한 인프라를 보유한 장점을 내세우며 경기도 설득작업에 나서고 있다.
▲파주시 전경./©사진제공=파주시청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26곳은 수원시 17곳, 부천시와 안산시 각각 2곳, 성남시·평택시·이천시·고양시·포천시에 각각 1곳씩 위치해 있다. 24곳이 경기 남부지역에 몰려있다.


도는 산하 공공기관 5곳을 북부로 옮기기 위한 공모작업를 진행 중이다. 도는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7월 23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경기도사회서비스원 3곳에 대한 선정공고를 통합해 진행했다. 도는 같은달 경기도일자리재단과 경기교통공사에 대해서도 지역 선정을 위한 공모작업을 마무리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사진=파주시청

파주시는 5곳의 산하기관을 모두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역 정치인들과 협력, '경기도 산하기관 유치추진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6월 초부터 본격 가동해 왔다.

파주시는 의정부시, 양주시와 ▲경기교통공사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등 3개 기관 유치를 두고 경쟁 중이다. 파주시는 경기교통공사 유치와 관련, 입지적 강점을 내세운다. 통일시대를 대비해 남북한을 아우르는 물류와 교통의 핵심 도시로 파주시가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한다.
▲파주운정신도시 전경./©사진=파주시청

파주시는 또 운정신도시 개발이 완료되면 시 인구가 70만명에 달한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운다. 70만 대도시에 걸맞게 중앙부처나 도 산하 공공기관이 들어서야 한다는 점을 호소하고 있다.

그동안 파주시는 광역철도를 통해 '도농복합형' 교통 선도도시로 변모하겠다는 의지를 다져왔으며 마을버스준공영제 시행 등을 적극 추진했다. 대중교통 취약지역에 대한 도시형교통모델, 맞춤형 사업, 공영버스 운영 등 향후 경기교통공사가 추진할 사업의 선도 도시로 파주시가 적합하다고 판단한다.
▲파주시청 공무원들이 '경기도일자리재단'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을 유치하기 위해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사진=뉴시스

파주시는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파주시에는 14개 산업단지와 LG디스플레이 등이 있다. 7개의 전통시장이 공존하는 잠재적 일자리를 품은 경제도시로 성장 잠재력을 크다는 점을 부각한다.

경기교통공사는 서울, 인천, 부산 등 다른 시·도의 교통공사와 같은 ‘지방공사’ 형태로 1본부, 5개 부서에 운영인력 88명으로 출범한다. 도는 교통공사 설립으로 향후 5년간 생산 유발 효과 1323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516억원, 고용 창출 효과 1047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파주시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유치를 위한 범시민 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파주시©뉴스1

경기도에너지센터와 경기도환경기술지원센터, 물산업지원센터, 환경교육센터, 기후변화교육센터, 업사이클플라자 6개 기관이 통합돼 신설되는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역시 전문가 직군의 고용창출로 지역 이미지 쇄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말 이전이 확정된 경기도일자리재단은 1년 예산만 1500억원에 달해 이전 대상 공공기관 중 유치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지역 내 소비투자 유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종환 파주시장./사진=파주시청
최종환 파주시장은 "잠재적 일자리를 품은 경제도시로 파주시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경기도 일자리재단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이전을 통해 경기도만의 새로운 일자리 모델을 발굴하고 모범적인 전통시장 상생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주시는 올해 11월 출범 예정인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6월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유치를 결정하고 파주시의회를 통해 파주시 유치 결의안을 경기도에 전달했다.

앞서 파주시는 지난 4월 한국동서발전이 적성면에 ‘영농형 태양광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동서발전이 출연한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해 파주시 객현리 논밭 3곳에 영농병행이 가능한 태양광 설비 총 300kW(킬로와트)를 설치했다. 단일마을 기준으로는 국내 최대용량에 달한다.
▲파주시와 한국동서발전이 지난4월 파주시 적성면에 준공한 영농형 태양광 발전설비 1호의 모습이다./사진=파주시청

파주시는 동서발전과 협업을 통해 영농형 태양광 설비 하부 작물의 수확량, 생육지표 분석 등 지역별 환경에 적합한 영농형 태양광 운영 보급 인프라는 이번 선정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이밖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2020년 상반기 인센티브는 6월 30일 이전에 2019년 하반기 전기, 수도, 상수도의 사용량을 감축한 4415세대에게 5208만1000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8월부터 이전기관 수요 조사, 이전 후보지 검토, 입주방식 제안 및 협의를 진행해왔다. 올해 1~10월 타당성 검토 후 도의회 의결 후 올해 11월부터 2021년 10월 기본·실시설계, 2022년 3월~2024년 3월 공사를 거쳐 2024년 8월 개관·입주를 완료한다.
sm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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