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 예정 휴대폰을 보내주세요"…경기도, 휴대폰 자원순환물류 업무협약

[지자체 NOW]경기도-삼성전자-CJ대한통운-e순환거버넌스와 협약 체결

머니투데이 더리더 신재은 기자 입력 : 2023.11.13 16:00

▲고객참여 휴대폰 자원순환물류 업무협약에 참여한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경영지원실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 정덕기 e순환거버넌스 이사장/사진제공=경기도청
경기도를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CJ대한통운㈜가 폐휴대폰 자원순환 프로그램에 나선다. 사용하지 않는 휴대폰을 수거 및 파쇄, 분리해 재활용하고, 기부자에게는 기부영수증이나 탄소중립포인트 등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13일 도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 정덕기 e순환거버넌스 이사장이 도청에서 '고객참여 휴대폰 자원순환물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기업과 지자체가 협력해 효율적인 휴대폰 자원 재활용과 환경보호를 목표로 한다. 각 참여기관은 각자의 전문성과 역량을 발휘해 자원순환 활성화에 적극 기여할 예정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기존의 휴대폰 수거 프로그램은 실적이 저조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함께 맞손 잡고 할 수 있는 영역에서 각자의 역량을 발휘하면 일반 소비자들이나 시민들에게 믿음을 주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도는 올해 1월 청사에서 일회용 컵을 쓰지로 않기로 한 데 이어 오늘부터 식사 배달에도 일회용기를 쓰지 않기로 했다"며 "대한민국이 나아가는 방향에 있어서 지방정부 역할이 상당이 중요하다. 우리 사회의 의식과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다같이 힘을 보태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은 "폐휴대폰 수거 프로그램은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바람으로 시작된 것으로, 경기도와 시민단체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없도록 힘써주시면 적극 홍보해 수거가 크게 늘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는 "자원순환과 관련해 물류회사로서 상당한 책임감을 느끼는 만큼 폐휴대폰 수거에 대한통운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덕기 e순환거버넌스 이사장은 "개인정보가 문제가 되지 않도록 완벽하게 재활용해서 오늘 큰 뜻이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사업추진 과정을 보면 삼성전자는 웹사이트를 통해 고객으로부터 폐휴대폰 수거신청을 받고 CJ대한통운의 택배물류를 통해 수거를 한다. 수거된 휴대폰은 폐전자제품 재활용업체인 e순환거버넌스에서 운영하는 수도권자원순환센터로 입고돼 파쇄 분리를 통해 성분별로 재활용한다. 

이 과정에서 △경기도는 상호 협력체계 구축 및 사업지원, 홍보 △삼성전자는 사업 마케팅, 수거접수 및 정보기술(IT)인터페이스 연동을 통한 협력체계 구축 △CJ대한통운은 오네(택배) 기반 물류시스템을 통한 수거서비스 지원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e순환거버넌스는 휴대폰 최종수령 및 물류비용 부담, 폐휴대폰 재활용 및 자원매각 진행에 따른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휴대폰을 기부한 참여자는 e순환거버넌스에서 기부영수증 발행, 탄소중립포인트 제공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연내 시스템을 구축해 내년 2월경 본격적으로 실행될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추진한 '임팩트솔루션테이블' 사업을 계기로 추진됐다. '임팩트솔루션테이블'이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대기업과 공공기관, 사회적경제조직 등이 숙의를 통해 사회문제 해결 사업을 구상해 실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도는 폐자원 재활용으로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휴대폰 수거와 재활용 등의 과정에서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동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enny09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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