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분야 특성화 지표개발로 구민 삶의 질 개선 총력

[지역공동체 행복지표 Series-2 홍미영 인천광역시 부평구청장]지역격차 줄이는 맞춤형 정책 수립을 위해 행복지표 참여

임윤희 기자입력 : 2015.10.11 18:55

▲인천광역시 홍미영 부평구청장
지역공동체 행복지표 연구를 위한 시범 지역 선정에 부평구를 포함, 전북 정읍시, 경남 하동군 등 3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했다.
10월호에서는 시범지역 중 처음으로 인천 부평구의 홍미영 구청장을 만나 구정 현안의 전반적 사항에 대해 듣고 행복지표 시범마을로 참여하게 된 계기와 향후 지수를 통해 어떻게 발전 시켜 나갈 지에 대해 들었다.

부평구의 홍미영 구청장은 2010년 6월 2일에 실시된 대한민국 제5회 지방 선거 민주당 후보로 인천 부평구청장에 출마하여 전국 최초 민주당 소속 여성지방자치단체장으로 당선되었다. 오랜 지역활동과 정치경험을 밑거름으로 부평 주민과 함께 하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일구고 있다. 재임 1년 만에 인천꼴찌였던 부평구의 청렴도를 1위로 바꿔내었고, 전임이 남긴 1220억의 부채를 줄이고 주민예산을 늘려 재정을 건전화했다.
또한 2011년 부평구 십정동의 한 공부방에서 70일간 생활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엔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지지부진한 십정동의 한 월세방을 얻어 지역주민들과 동고동락했다. 매월 2개 동의 경로당에 숙박하면서 지역주민들과 소통 행정을 펼치고 있다.


Q 구청장의 ‘구민과 약속 공약사항 실적 보고 그래프’가 인상 깊었다.
눈에 보이게 공약사항 실적을 보여주는 것은 누구의 아이디어인가?

-부평구 홈페이지의 공약사항 실적 보고 그래프를 보고 인상 깊었다니 감사하다. 저는 지역주민들이 지역사회를 만드는 주축이며, 주민들의 참여로 행정의 질과 성과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부평구는 주민참여를 위한 거버넌스 협력 체계가 잘 구축돼 있고, 잘 운영되고 있다. 인상 깊게 보셨다는 부평구 홈페이지 공약사항 실적 보고 그래프도 이러한 거버넌스의 아이디어다.
공약사항 이행률을 주민들이 더 잘 파악할 수 있도록 그래프를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거버넌스의 아이디어를 바로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아직 홈페이지 공약 관련 내용에 주민이 보기 불편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들은 거버넌스의 아이디어를 통해 조금씩 개선해나가는 중이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언제든 환영한다.

Q 복지도시와 안심도시 부분에서 크게 1분기와 대비해서 성장을 이루었고 경제도시로의 성장 폭이 가장 큰 것 같다. 어떤 노력이 있었나.
-공약사항 이행을 위해 시일이 소요되는 사업은 제반여건 마련에, 여건이 마련돼 있는 사업은 조금 더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왔다. 복지도시와 안심도시, 경제도시 분야만이 아니라 나머지 분야도 곧 괄목할만한 이행률 향상을 보일 것이다.
복지도시 분야는 주민 스스로 동 주민센터를 복지 거점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복지리더로 양성하기 위한 체계적인 위탁교육을 실시했다. 동복지협의체의 자질 향상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는 사업들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안심도시 분야는 부평안전체험관 건립 공사를 완료, 해상 풍수해, 지하 공간 탈출 등 다양한 안전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기상관측시스템 및 통합재난 예․경보시스템 확충, 여성 안심존 설치 사업도 벌였다. 화재에 취약한 부평 전통시장 개선 사업을 통해 소방차 진입로를 확보하는 등 안전취약지에 대한 정비를 추진, ‘통행이 자유롭고 안전한, 찾고 싶은 시장’으로 만들어 냈다.
경제도시 분야에서는 청년창업을 지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점가 활성화를 위한 청년창업허브 조성사업, 부평역지하상가 관광객 유치를 위한 사업, 사회적경제 협의회 구성, 취업지원을 위한 노인일자리 지원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해 왔다.

Q 민선6기 지속가능발전도시 부평으로 비전을 설정하고 있는데 어떤 부분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가.
-부평구는 지속가능발전이라는 비전과 경제발전, 사회통합, 환경보전의 동시추진을 목표로 ▲사람 중심의 365일 안전한 안심 도시 ▲착하고 좋은 일자리가 많은 행복한 경제 도시 ▲마음이 풍요롭고 꿈을 실현하는 문화와 배움 도시 ▲사각지대 없는 늘 따뜻한 나눔의 복지 도시 ▲미래 세대와의 약속을 실천하는 환경 도시 ▲도시재생을 통한 밝고 희망찬 미래도시 ▲투명하고 신뢰받는 주민참여 행정 도시를 7대 구정운영 방향으로 정했다.
‘미래도시 구상’에서는 부평의 미래를 도시재생으로 인식하되 버려지고 쓸모없어 보이는 도시 구석구석에 역사와 문화를 되살려 줄 숨을 불어 넣어 도시 전체의 가치를 새롭게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취임 1주년 구민과 함께 하는 토크 콘서트

Q 부평구에서 잘하고 있는 것 세 가지만 자랑해 달라.
- 부평구가 가장 내세울 수 있는 사업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지속가능발전 전략과 이행 계획’을 세운 것이다. ‘더불어 사는 따뜻한 부평’을 목표로 모든 사람이 어울려 사는,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사는 따듯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저를 비롯한 1천 여 명의 부평구 공직자와 56만 구민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 지속가능발전이라고 하면 환경•생태적인 면만 생각하기 쉽지만 부평구는 경제•사회•환경을 아우르고 있다. 양극화, 실적주의, 마구잡이 토건개발 등 지속가능하지 않은 행정의 반대편에 서서 통합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둘째 어느 지역보다 안전을 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펴왔다. 세월호 침몰사고를 겪으며 공무원은 국민에 대해 책임을 지며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는 헌법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기게 됐다. 우리 구는 수도권 최초의 복합안전체험관을 만들었으며 여성들이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도록 ‘여성이 편안한 발걸음 500보 사업’을 벌여, 골목길을 밝게 하고 ‘마을 단위로 안전을 챙기는 환경’을 조성했다. 주택과 골목과 학교 등에 방범용 CCTV를 크게 늘리는 한편 24시간 365일 관제하는 통합센터를 만들고, 노후 단독 및 다세대 주택이 밀집한 지역에 ‘마을관리소’를 열어 취약지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셋째 도심을 관통하는 굴포천을 큰 줄기로 하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수립, 정부의 각종 공모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 재개발 위주의 도시 재생이 아닌 자연 여건과 문화적 자산을 잘 살려 모두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70여 년간 열악한 주거 환경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평2동 미쓰비시 줄사택 개선을 위해 국고 32억원을 확보했으며 굴포천 유역 문화도시 조성사업에도 3개의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도시재생의 큰 그림을 그리게 됐다. 굴포천 복원엔 국비 465억원을 포함, 870억원이 투입된다.

Q 지역 공동체 행복지표 시범지역으로 참여를 하셨는데, 어떤 계기로 참여를 결정 하셨는지.
-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지자체들은 많은 변화를 경험하고 있으며 지역실정에 적합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지역공동체 활성화 정책에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지원체계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내 마을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지자체별로 계량화된 통계자료는 파악돼 있으나 주민의 삶의 질을 직접적으로 결정하는 지표인 공동체 지표에 대한 연구개발은 국내 최초인 점을 감안, 매우 의미 있는 연구라고 판단해 도시 분야 특성화 지표개발에 참여하게 됐다.
부평구의 민선6기 공약사항인 ‘구민활동지원센터 설치운영’과 ‘지역공동체 지표개발 측정사업’을 맞물려 추진하면 더 많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Q 참여를 통해 기대하는 결과는 어떤 것이 있는지.
-지역공동체들이 최소 행정단위인 동 단위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 지역공동체 지표개발과 측정은 향후 지자체의 각종 사업추진 시 적절히 활용되어 내생적 발전을 도모하게 될 것이다.
또한, 우리구만의 특성화지표 연구개발은 부평구 주민들의 공동체에 대한 인식과 욕구를 분석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지역공동체 활성화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주민자치의 실현과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풀뿌리 지방자치를 정착시키는 데 이바지 할 것이라고 본다.

Q 향후 지역공동체 행복 지표 결과가 나오면 어디에 어떻게 활용하여 확장할 계획이신지?
-동별로 다르게 분포하는 유무형의 마을자원과 주민의 공동체 역량, 마을의 삶의 질 영역 등에 대한 측정결과를 통해 동별 지역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여 격차를 점차적으로 줄일 수 있는 맞춤형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시간에 따른 지표의 변화를 분석함으로써 관련 정책의 효과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지역 별로 다양한 정책 수요를 판단, 주민이 진정 필요로 하는 정책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주민들이 지역공동체 행복지표를 이용, 마을 발전 계획을 세우고 공동체 사업을 기획하면 생활자치 역량도 크게 향상될 것이다.

Q 임기 중에 이것만은 꼭 추진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떤 것이 있나.
-부평구의 경제적 발전과 사회 통합, 환경보전을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 굴포천을 따라 문화•생태•경제가 어우러진 도시재생의 기반을 단단히 다져, 부평이 제3의 전성기를 맞도록 하고 싶다. 문화도시 부평을 위해 1950년대 부평미군기지 주변 클럽을 중심으로 외국 음악이 가장 먼저 유입된 점을 스토리텔링 해 2016년 반환예정지인 부평 부대주변 굴포천 유역을 역사와 음악이 흐르는 공간으로 만드는 한편, 오염하천이란 오명을 듣고 있는 굴포천 상류의 복개된 시멘트를 걷어 내고 지방하천으로 환원시키는 사업을 마무리 해 내는 것이 임기 중 목표다. 이를 위해 부평구청에서 부평공원 간 구간부터 복원, 공연장과 전시 공간, 사회적 기업을 유치, 도시재생을 진행할 계획이다.
굴포천 하류 삼산동 부근에서 부천, 계양 권역에 산책로, 자전거 도로를 연결, 에코 네트워크 사업을 본격화하면 부평은 수도권 사람들이 거쳐 가는 도시가 아닌 정주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여성안심존 설치업무협약식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우리 사회가 보다 정의롭고 고르게 잘 살 수 있는 사회, 안전하고 쾌적한 삶이 보장되는 사회, 아이들의 꿈과 미래가 열려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 이런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뤄지도록 전 국민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부평구와 행정자치부가 ‘지역공동체 행복지표’를 개발하는 것도 주민이 진정 필요로 하는 정책을 마련,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다.
마하트마 간디는 “진실로 어떤 것이 이뤄지길 바란다면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고 했다. 부평구에서는 구민과 공무원들의 마음이 움직이고 있음이 감지되고 있다.
이 자리를 빌려 “우리 국민 모두가 만들고 싶은 도시를 마음에 품고, 마음을 움직여 보시 길” 당부 드린다.


프로필
1955년 9월 10일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 학사
제2대, 3대 인천시의회 의원
민주당 인천시당 여성위원장
제17대 민주당 국회의원
민주당 민주여성리더십센터 소장
現 인천광역시 부평구 구청장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0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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