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보통합’만이 우리나라 ‘교육대란’ 막을 수 있을 것

[한국의 싱크탱크]우남희 육아정책연구소 소장

임윤희 기자입력 : 2016.05.24 16:23

▲우남희 육아정책연구소 소장
육아정책연구소는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2005.8.17) 결과에 따라 설립된 연구소다. 국가 주도로 설립된 연구소인 만큼 국가인적자원 육성을 위한 육아정책 연구를 종합적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유아교육과 보육의 발전을 위한 합리적 정책방안을 제시해 우리나라가 육아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최근 박근혜 정부가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는 ‘유보통합’ 즉, 어린이집(0~5세)과 유치원(3~5세)의 이원화된 체계를 통합해 어디를 가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보육서비스를 받게 하겠다는 취지로 추진되는 정부사업에 대한 관련 정책 연구를 전담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교육전문가’로 불리는 우남희 소장 역시 “‘유보통합’의 문제가 우리나라의 육아정책 중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유보통합’만이 ‘교육대란’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어 사업과 더불어 관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우 소장을 만나 ‘교육대란’을 막을 수 있는 해법을 들어봤다.


▶우리 시대에 어떤 부모가 되어야 자녀를 잘 키웠다고 말할 수 있나
“오늘날의 시대는 급변하고 있는 시대다. 막대한 정보가 쏟아져 나오고 생활패턴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런 시대에서 아이들을 잘 키운다는 것은 그 변화에 잘 적응하게 아이를 키우는 것이다. 물론 창의적이면서도 품성까지 따라준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이처럼 인성교육만 잘해도 급변하는 시대에 잘 적응해 나가면서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그런 아이들을 기를 수 있다. 아울러 인성은 부모들이 본보기가 되어서 아이들을 가르쳐야 한다. 교육만을 이용해서 가르치려고 하고 지식을 강압적으로 넣어 주려고 애쓰는 부모들이 많은 데 느긋하게 아이들이 다방면에서 생각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이런 부모들이 아이들을 잘 키우고 있다고 생각한다.”


▶가정에서 자녀교육을 직접 하시면서 잘한 것과 잘못했던 것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큰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일이다. 당시 숙제로는 국어책 2~30번을 써가지고 오는 숙제가 있었다. 난 아이가 최대한 정성을 들여 글을 써야 된다고 생각했다. 아침에 받아쓴 공책이 엉망인 것을 보고 다시 쓰라고 요구했다. 아이
는 학교에 늦는다며 울고불고 했는데 숙제를 가져가지 못하게 공책을 아예 찢어버렸다. 초보엄마로서 당시에는 내 기준은 글씨를 잘 써야 된다고 생각했다. 야단치면서 했던 일인데 지금 생각하면 초보엄마로써 잘 몰라서 그랬던 일이라 아직도 가슴이 아프다. 당시 가정과 학교, 사회적 분위기가 또박또박 일률적으로 바르게 해야 되는 것을 가르치는 시대였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대학에서 아동심리학을 공부하고 나서는 아이에게 했던 상황이 너무 미안하다해서 커서도 용서를 구하기도 했다. 큰 아이는 “동생들보다 글씨 잘 쓰잖아”라고 얘기하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지만 잘못된 기준 때문에 아이에게 상처를 입혔던 것은 맞다. 바쁘다는 핑계로 아침에 점검하는 것보다 그날 저녁에 아이가 스스로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육아 선진화를 위한 관련기관과의 교류 협력
▶일하는 여성들은 아이와의 교감이 여러 부분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방법으로 극복해야 하나
“내 기억으로는 오히려 집에 있는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나가놀아라”라고 주문을 했던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맞벌이하는 집에 아이들이 모여서 놀았던 것 같다. 맞벌이 부부들은 많은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하지 못해 죄책감을 느끼는데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 오히려 맞벌이 하는 가정의 아이가 더 독립적으로 살아나가는 방법을 터득한다. 자기 일을 스스로 처리하는 방법도 더 빨리 배운다. 물론 아이와의 대화는 필수다. 아이와 5분, 10분 잠깐이라도 대화 나눌 때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면 보완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상황은 아이가 ‘나하고 얘기해준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게 해주면 된다.”


▶예전과 달리 가족의 형태가 많이 슬림화되고 있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밥상머리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다. 어떻게 보시는지
“우리나라는 밥상머리 교육을 할 시간이 없다. 지금 상황은 ‘같이 밥을 먹을 수 있을 것인가’라는 것이다. 맞벌이 부모들은 되도록이면 저녁식사는 집에 와서 먹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어떻게 해서든 집에서 밥 먹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그리고 아이가 아빠가 일하러 나가는 것을 아침에 봐야 하고 아침식사도 같이 해야 한다. 이런 것 자체가 자연스러운 공부다.
아이들은 이런 상황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젊은 엄마들이 저녁에 남편 밥 안차려 주는 것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생각하고 아침에 밥을 안 먹고 일하러 나가도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데 이것은 잘못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제대로 된 교육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줄 수가 없다. “넌 나에게 밥이나 제대로 차려줬어?”라는 얘기가 가정을 망칠 수 있다. 가장을 존중하고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맞벌이가 늘어남에 따라 정부의 육아정책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 등 가정 이외 기관이 양질의 교육과 보육을 맡아 주어야 하는데 아직 많이 부족함을 느낀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아동학대가 불거지고 있기 때문에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데 사실 우리나라는 육아정책은 너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단지 어린이집 교사들의 대우가 너무 열약한 것이 문제다. 어떻게 하면 교사들이 만족한 직장이라고 생각하도록 만들어줘야 하나 고민해야 한다. 보육교사 얘기를 듣다보면 아이들이 너무 예뻐서 헌신적으로 일하는 교사들이 더 많다. 통계만 봐도 오히려 아동학대는 가정에서 일어난다.

일반사람들이 볼 때는 어린이 교육기관에서 아이들을 잡는 줄 아는데 그렇지 않다. 부모들에게 1일 선생님이라도 해보라고 한다면 금방 느껴질 것이다. 지금은 시스템을 고치려고 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필요하다.

현재 어린이집 선생님 한 명이 7~8명의 아이를 감당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없다. 한쪽에서는 아이가 울고 있고 한쪽에서는 아이가 장난감을 어지럽히고 있고 한쪽에서는 기저귀를 갈아줘야 한다면 이것을 혼자 동시에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내 생각으로는 보조교사를 넣어주던 담당 교사를 두 명으로 하든가해서 교사의 부담을 줄어줘야 한다. 아니면 아이 숫자를 줄여주는 것도 해결방법이다. 이런 식으로 아이들을 잘 돌볼 수 있게 해줘야 한다.”


▶누리과정은 예산문제로 교육 대란이 예상된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무엇이라고 보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엄마들의 인식을 바뀌는 것이다. 지금 엄마들은 시도 교육청이 누리과정 예산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어린이집이 아닌 유치원으로 아이들을 보낸다. 이런 엄마들의 태도가 틀린 것이다. 지금 엄마들이 시도 교육청이 왜 어린이집에는 지원을 해주지 않느냐고 따져야 한다. 지원 안하니까 유치원으로 보낸다? 이러면 어린이집에는 아이들이 없어서 대란이 일어나고 유치원은 아이들이 많아서 대란이 일어날 것이다.
지금 엄마들은 시도 교육청에 문제제기를 해야 하는 것이 먼저다. 문제제기해서 지원받도록 해야 한다. 자기 아이라도 유치원에 보내려고 하는 약아빠진 엄마들의 잘못이다.

 아이들 교육에 이렇게 돈 퍼주는 나라가 어디에 있나. ‘아이들을 더 봐 달라’기만하지 이런 상황에서도 ‘감사하다’고 얘기하는 부모들을 못 봤다. 우리나라처럼 전 계층에 무상교육을 하는 나라는 없다. 다 필요에 따라서 경제적인 수준에 따라서 차등 지원한다. 우리나라는 정치적인 이슈가 되어 무상교육이 여기까지 왔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래서 국가는 국가대로 돈이 없어서 쩔쩔맨다. 지금은 국가에서 계획한 대로 하면 된다.
무상교육 한다고 하니까 집에서 애들을 보던 엄마들도 다 어린이집으로 아이를 보낸다. 이렇다 보니 국가에서 지원하려던 돈이 예상보다 많아지고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가정교육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가정에서 키우면 되는데 기저귀 채워서 다 어린이집으로 보낸다. 세수는 걷히지 않고 어린이집 아이들은 많아지고, 이러다가 불협화음이 생기는 것이다. 보육비 대주는 게 아이들을 책임지는 것이 아니다.
엄마들이 지금 당장은 편하겠지만 집에서 가르칠 수 있는 엄마들은 가르쳐야 한다. 어린이집에서 받는 해택이 더 크다고 생각해서 무리해서 보내는데 그 시기의 아이는 오히려 엄마와 같이 있는 시간이 더 소중하다. 난 차등지원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선진국도 아니고 다 퍼주면 그 부채는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돌아갈 갈 것이다.”


▶우리나라 육아정책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인가
“가장 큰 문제는 앞서 얘기한 무상교육이다. 엄마들로 하여금 집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정말 행복하고 귀한 시간임을 알게 해야 한다. 우리 연구소가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합치는 ‘유보통합’에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는 것도 다 이런 상황을 하루빨리 탈피해보자는 데 있다. ‘유보통합’은 어린이집(0~5세)과 유치원(3~5세)의 이원화된 체계를 통합해 어디를 가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보육 서비스를 받게 하겠다는 취지로 추진되는 정부사업이다.

근거법률과 관리·감독기관, 교사 자격과 양성, 처우, 교육비·보육료 차이, 정부 규제 등을 모두 하나로 통일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박근혜 정부도 ‘유보통합’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지만 실행될 것인가는 여전히 미지수다. 난 ‘유보통합’의 문제가 우리나라의 육아정책 중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유보통합’ 잘 안 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정부가 돈이 없어서 그렇다. ‘유보통합’이 안 이뤄진 게 아니다. 이미 교육과정이 통합이 되어 있고 재무회계가 통일되어 있다. 단 교사체제가 아직 통합을 못하고 있을 뿐이다. 유치원 교사가 되려면 전문대나 대학을 나와야 하는데 어린이집은 고등학교만 나와도 취직이 가능하다. 이것을 통합해서 급여수준도 올리고 자격 요건도 강화해야 한다.

‘유보통합’이 이뤄지면 유치원들이 불리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사립 유치원이 특히 반대가 심한데 전혀 그렇지 않다.”


▶육아정책 중 가정에서 피부로 와 닿는 부분은 사교육비 부담이다. 대안은 없나
“현재 대안은 없고 갈 때까지 가는 수밖에 없다. 내가 대학에 있을 때도 가장 먼저 이 문제를 연구하고 방송, 칼럼 등에서 많은 해법을 제시해도 안되는 것이 사교육이다. 사교육은 부모들의 욕심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부모들이 우리 아이를 다른 아이들보다 다르게 키워야 한다는 경쟁의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내 경험으로 첫째 아이에서 해보다가 효과가 없으면 둘째 아이에서는 사교육을 덜 시키더라. 이것은 욕심을 버리니까 나타나는 현상이다. 따라서 욕심을 버리기 전까지 절대 사교육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우남희 육아정책연구소 소장

▶육아정책연구소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앞서 얘기한 ‘유보통합’이 가장 중점적인 사업이고 또 하나는 ‘아동 패널 연구’다. 우리 연구소는 8년 전에 태어난 아이들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 11년 연구를 더해야 한다.

 이 아이들이 대학교 1학년이 될 때까지 19년 동안 연구하는 것이다. ‘키’ ‘몸무게’ 등 ‘발달상태’, ‘가정환경’ ‘교육수준’ ‘지적능력’ ‘학교환경’ 등 모든 것을 조사한다. 발달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전부 연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 자료를 가지고 국제학술대회를 매년 연다. 아울러 작년부터는 질병에 대한 데이터를 만들기 위해 의과대학과 연계해서 공동 연구도 진행 중이다.”


▶육아정책연구소 “조기 외국어 교육, 큰 효과 없다” 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셨다. 많은 부모들이 관심이 많은 분야인데 설명 부탁드린다
“2002년부터 영어를 가지고 실험했던 것을 발표한 것이다. 실험은 유아그룹과 초등학교 2학년 그룹으로 나눠서 실행했다. 어떤 그룹이, 어떤 연령에서 외국어를 더 빨리 습득하는지 연구하기 위해 한 실험이었는데 우리 상식과 반대의 결과가 나와 이슈가 됐다. 우리는 보통 연령이 낮은 상황에서 영어를 배우면 더 빨리 습득한다고 생각했는데 실험에서는 오히려 반대의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우리는 외국에 나가서 공부해도 어릴수록 더 빨리 외국어를 습득한다고 생각하지만 이것도 잘못된 생각이다. 오히려 어린 나이에 외국에 나가면 인성교육 부족으로 이탈현상이 생길 확률이 높다. 커서 보내도 늦지 않다는 얘기다. 당시 중앙일보 기자가 이 연구를 기사화했는데 기사가 나가고 나서 서점의 영어교재 판매가 줄었다는 얘기를 해줬다. 우리는 이 실험을 바탕으로 또 다른 실험도 해봤다.


유치원, 초등학교 3학년, 대학생으로 나눠 동일한 유명 영어선생이 가르치도록 한 실험이다. ‘듣기’ ‘읽기’ ‘말하기’로 나눠 진행한 이 실험도 재미있는 결과를 도출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습득력이 더 빠르다는 것이다. 물론 ‘듣기’ ‘알기’ ‘말하기’ 각각에서 미세한 차이가 있지만 초등학교 3학년과 대학생은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이 실험의 결론은 중학교 1학년부터 영어를 해도 늦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현실은 중학교 1학년이 되면 어떤 아이는 영어로 말도 잘하는 아이가 있고 어떤 아이는 ABC를 처음 본 아이도 있는 상황이 돌출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선생이 와도 잘 가르칠 수가 없다. 그래서 우리나라 영어교육이 엉망인 것이다. 모국어를 하나 습득하고 나면 다른 언어를 배우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어렸을 때 모국어를 놓친다면 외국어까지 놓칠 수 있다. 조기 영어 교육이 우리나라를 망하게 하는 원인 중에 하나다.”


▶정부의 생애초기 투자와 육아지원의 중요성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
“시카고 대학의 테크만 교수는 “어릴 때 투자를 하면 어른이 됐을 때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도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에서 알 수 있듯 유아 때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 따라서 국가가 미래의 꿈나무들에게 투자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무분별한 교육은 지양해야 한다.

집에서 아이를 교육시킬 수 있는 가정에게까지 지원해줘서 국가가 힘들어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사교육’이라는 자체가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현상이다. 자연스럽게 아이가 생각해서 지식을 얻게 하는 것은 필요하다. 발달에 맞지 않는 과중한 교육이 문제다. 발달 연령에 안 맞게 과도하게 시키니까 아이들이 공격성을 띈다든가 산만해지는 요인들이 발생하는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교육에 대해 마지막으로 조언해주신다면
“‘아이들을 잡지 마라’고 얘기하고 싶다. 아이가 유치원을 다니는데 영 말을 안하는 아이의 엄마가 조언을 구한 적이 있다. 그 엄마는 아이가 돌아오면 “잘 놀다왔어?”라고 묻는데 아이의 대답이 시큰둥하다는 얘기다.

내가 생각하기에 아이는 “이미 유치원에서 잘 놀다왔는데 왜 자꾸 묻지?”라고 생각할 것 같다. 이것은 질문에 잘못이 있다. 차라리 “어린이집에서 배운 것을 조금만 보여줄래?”라고 하는 게 더 현명한 질문이다.

이런 환경에서 우리나라 아이들이 얻는 것은 경쟁심이지 경쟁력이 아니다. 정말 부모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는 경쟁심을 키우지 말고 경쟁력을 키워주라고 얘기하고 싶다. 재발 부모들이 아이들 수준에 맞게 아이들이 원하고 추구하는 것을 지켜보고 방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이의 ‘기’가 잘 발달해 나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한 발짝 뒤에서 아이들이 발달해 나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벗어났을 때만 바로 잡아주면 된다. 자기 발달수준에 맞게 나가도록해야 한다.”


프로필
1949년 출생
연세대 문과대학 영어영문학과 문학사
연세대 대학원 교육학사 박사과정 수료
하버드대학교 교육학 박사
미국 Cambridge Korea School 교장
동덕여자대학교 대학원장
한국아동학회 제15대 회장
리틀*빅 교육연구원 원장
現 육아정책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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