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차세대 세계 평화 지도자 양성에 온힘 기울여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 유엔평화학과 석사과정 출범>이종현 유엔협회세계연맹 사무총장 특별보좌관 겸 대외협력조정관

박영복 기자입력 : 2017.06.23 17:25
▲ 이종현 유엔협회세계연맹 사무총장 특별보좌관 겸 대외협력조정관
-지난해 10월 14일 출범, 전 세계에서 활동할 글로벌 평화지도자 양성에 기대

-아시아 최초 UN과 국제기구와 대학이 공동 개발한 석사 학위 과정

불안정과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세계는 현재 첨예한 갈등과 내전 및 테러, 전쟁의 긴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시대 상황 속에서도 국제 사회는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평화 수호의 필요성을 제창한다.

지난 2015년 터키 안탈리아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은 11월 16일 ‘테러리즘 대응에 관한 G20 성명(聲明)’채택을 통해 국제사회의 일치된 테러리즘 대응을 촉구하며 평화로운 세계에 대한 갈증을 내비쳤다.

경제 문제를 주된 논의 주제로 삼는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평화를 촉구하는 대(對)테러 관련 성명을 별도로 발표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었다.

경희대는 지난해 10월 14일 평화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평화복지대학원 유엔평화학과 석사과정을 출범했다. 이 과정의 주 목표는 국제 평화 및 안보에 대한 이해, 평화 유지, 분쟁 예방 및 해결을 위한 수행 능력 개발이다.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 유엔평화학과 석사과정이 발전적인 평화적 선순환구조를 만드는 사회의 제도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유엔평화학과 석사과정 개설과 운영을 공동으로 하고 있는 이종현 유엔협회세계연맹 사무총장 특별보좌관 겸 대외협력조정관(사진 위)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경희대학교 평화복지대학원 유엔평화학과 공식로고
Q. 유엔평화학과, 약간은 생소하게 들릴 수 있는데 어떤 프로그램인가
A. 유엔평화학과(United Nations and the Art of Peace) 석사학위과정은 유엔훈련연구기구(UNITAR, United Nations Institute for Training and Research)가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 World Federation of United Nations Associations)과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과 공동 개발한 평화전문가 석사과정이다.

본 과정은 유엔의 평화 구축, 유지 및 증진 활동에 대한 연구 및 교육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평화학 분야의 전문가 및 실무자 양성을 목표로 두고 있다.

수업은 경희대 캠퍼스에서 듣는 강의와 유엔훈련연구기구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과정이 병행하여 이루어진다. 인턴십은 유엔협회세계연맹 본부가 위치한 뉴욕 및 제네바 유엔 사무국과 서울사무국 또는 유엔 본부 및 유엔훈련연구기구 지역 사무소 등에서 진행되게 된다.

Q. 유엔평화학과의 개설의 도입 배경은 무엇인가?
A. 현재 세계 정세는 군축 비확산 노력에 역행하는 일련의 사건들로 안보 불안정성이 증대되어 사람들의 삶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근본적 차원의 평화가 필요하다.

발전적인 평화적 선순환구조를 만드느냐, 퇴보적인 갈등적 악순환구조를 만드느냐에 대한 몫은 오롯이 지도자와 개인에게로 돌아간다.

지도자와 개인을 양성하는 사회 제도는 교육 시스템에 중장기적 영향을 받는다. 결국 양질의 교육은 평화로운 세계를 위한 상호관계적 변수로 정의된다. 따라서 좋은 교육을 제공하는 일은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사회가 마땅히 앞장서서 해야 할 최우선 과제다.

지리, 정치학적으로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 유엔평화학과가 설립되는 것은 큰 상징성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학위과정은 지난 70년간 유엔의 평화 구축, 유지, 증진 활동의 역사를 함께해 온 유엔협회세계연맹과 유엔훈련연구기구의 노하우를 집약한 프로그램이다.

학위과정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전쟁과 무력 분쟁의 근본적인 고찰 및 군축, 해결에 대한 방식을 고안한다. 또한 정치, 사회, 윤리, 경제적인 이슈를 아우르는 다양한 범위에서 평화의 중요성을 심도 있게 가르칠 계획이다.
▲ 지난해 10월 1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경희대학교와 유엔훈련연구기구(UNITAR), 유엔협회세계연맹이 공동석사학위과정 운영과 관련한 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권기붕 경희대학교 평화복지대학원장, 정진영 경희대학교 대외협력부총장, 니킬 세스(Nikhil Seth) 유엔훈련연구기구(UNITAR) 사무총장, 보니안 골모하마디(Bonian Golmohammadi)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 사무총장

Q. 개설학과 신설과정과 각 기관과의 협약내용은 어떻게 되는가?
A. 지난해 10월 14일 경희대학교와 유엔훈련연구기구, 유엔협회세계연맹은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훈련연구기구본부에서 유엔 평화전문가(United Nations and the Art of Peace) 석사학위과정을 개설하는 공동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니킬 세스(Nikhil Seth) 유엔훈련연구기구(UNITAR) 사무총장, 보니안 골모하마디(Bonian Golmohammadi)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 사무총장, 정진영 경희대학교 대외협력부총장이 각 기관을 대표해 참석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유엔 평화전문가 석사학위과정 설립과 유엔훈련연구기구의 디플로마과정 도입, 유엔 및 국제기구 주도 글로벌인턴십 프로그램 및 국제회의 공동개최 등이 있다.

Q. 아시아 최초 유엔평화학과 개설, 경쟁력은 있는가?
A. 먼저 오준 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의장(전 유엔 대표부 대사, 전 유엔 장애인 권리협약 당사국회의 의장)을 유엔평화학과 전임교수로 임용하는 등 경희대학교의 유엔평화학과는 최고의 평화학 교수진들을 초빙하여 구성됐다. 또한 학생들에게 유엔훈련연구기구 및 유엔협회세계연맹 본부 인턴십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 지난 2014년 5월 뉴욕 유엔 본부에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기자간담회 중인 오준 전 유엔 대사

이를 통해 학생들은 기존의 이론적인 지식을 실무로 연결할 수 있게 된다. 직장인들은 온/오프라인 수업을 통해 유연성 있게 수업을 제공받을 수 있다. 다양한 국제학회 및 특강을 개최해 학생들을 위한 양질의 평화학 강의도 마련하고 있다.

이번 학과 개설과 관련해 니킬 세스(Nikhil Seth) 유엔훈련연구기구 사무총장은 “본 학위는 아시아 최초의 평화 관련 유엔 학위 프로그램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각지에서 훌륭한 인재를 선발해 유엔과 국제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독보적인 프로그램으로 성장하기를 희망한다”며, 이와 관련한 도움을 약속했다.

보니안 골모하마디 (Bonian Golmohammadi) 유엔협회세계연맹 사무총장도 “세계 1차, 2차 대전을 통해 우리는 수많은 사상자를 내고 많은 나라들을 폐허로 만든 전쟁을 피해야 인류가 생존을 할 수 있다는 현실적인 인식과 필요를 느끼게 되었다”며, “이러한 배경에서 유엔평화학과는 평화적 공존의 실현을 위해 학제간 학문의 특성을 극대화시킨 형태로 출범하였고, 앞으로의 성장이 매우 기대되어 촉망받는 석사과정이다.”라고 본 석사 과정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Q. 향후 운영을 기획하는 과정 및 프로그램이 있다면
A. 유엔협회세계연맹과 경희대가 함께 유엔훈련연구기구의 디플로마과정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 디플로마 과정은 유엔훈련연구기구에서 직접 관할한다.

주로 실무자 및 지역 전문가를 위한 단기 1년 과정 프로그램으로 기존 유럽의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아시아 대학으로는 경희대학교가 최초로 유엔훈련연구기구와 협력하여 본 과정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디플로마 과정은 유엔평화학과 과정에 비해 단기 과정이며 누구나 수강이 가능하다.

Q. 유엔평화학과 지원요강은 어떻게 되는가, 박사과정도 개설되어있는지
A. 이번 학기 원서 접수는 2017년 7월 15일 토요일까지이며, 석사 과정은 학사 졸업자인 경우 전공에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  

다만, 다양한 국제 학생들과 함께 영어로 진행되는 고등 수업을 제공하는 만큼, 영어 실력은 유엔평화학과에서 반드시 필요한 자격 요건중 하나이다.

현재는 유엔평화학과는 석사 과정만을 제공하고 있고 박사과정은 아직 없다.

한편, 유엔훈련연구기구(UNITAR, United Nations Institute for Training and Research)는 전세계 유엔 회원국 능력배양을 위해 1965년 설립됐으며 환경, 평화, 안보, 외교, 거버넌스 분야의 정책실행 연수에 특화된 전문 기구이다. 본부는 제네바에 소재하고 있으며 전 세계 14개 도시에 동 기구와 제휴된 지역연수센터(CIFAL: Centre International de Formation des Autorités et Leaders를 의미하는 프랑스어 약자)를 두고 있다.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 World Federation of United Nations Associations)은 전 세계 100여 개국의 유엔협회를 대표하는 기구로, 유엔과 시민사회 간의 원활한 활동과 소통을 위한 중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WFUNA는 유엔을 지지하고 세계시민교육을 통해 유엔의 활동을 적극 홍보하는 비영리국제기구이다.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영복 기자 pyoungbok0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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