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크라우스(BERNIE KRAUSE) 작가, “지구를 지켜라” 위대한 울림

‘서식지 소리’ 절반 사라져… 환경오염·온난화 경종

최정면 기자입력 : 2017.07.01 14:33

▲버니크라우스(Bernie Krause)가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Fondation Cartier pour l’art contemporain)의 소장 작품 기획전 열리는 서울시립미술관(SeMA)의 자신의 작품 ‘The Great Animal’s Orchestra’ 전시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버니크라우스(Bernie Krause)는 50여 년간을 지구 곳곳을 누비며 1만 5000종의 서식지의 소리를 채집해 연구했다.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의 커미션 작품 ‘위대한 동물 오케스트라(The Great Animal’s Orchestra) 작품을 통해 현재 지구가 처한 환경오염, 기후변화, 원시림 개발 등 대자연을 대하는 인간의 오만함을 서식지 생물의 오케스트라를 통해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만든다. 그의 작품은 현재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Fondation Cartier pour l’art contemporain)의 소장 작품 기획전 아시아 투어의 첫 번째 장소인 서울시립미술관(SeMA)의 HIGHLIGHTS전에서 8월 31일까지 만나 볼 수 있다.


작가는 미국 디트로이트 출생으로 바이올리니스트로 음악을 시작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밴드 도어스, 스티비 원더, 조지 해리슨 등과 작업을 한 유명한 음악가이자 생태음향학자이며 동식물 연구가이다. 1968년 우연히 워너 브라더스의 앨범 제작을 위해 숲의 소리를 채집하다 깨달음을 얻는다. 10년 뒤인 1978년 영화 ‘지옥의 묵시록’을 위해 음악을 작곡하고 헬리콥터 음향 효과를 만들면서 당시 헐리우드 영화 산업의 잘못된 노동 시스템으로 8차례 해고를 당하는 어려움도 겪지만 그는 10년 뒤 본격적인 생태음향학자가 된다.

낯설고 생소한 생태음향학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바이러스를 포함해서 살아 있는 모든 생물체는 소리를 낸다. 살아있는 생명체의 소리를 연구하는 학문이 생태음향학이다. 생물과 동물이 살고 있는 자연 그대로를 서식지라 부른다. 서식지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를 오케스트라고 생각해 녹음을 한다. 모든 서식지의 동·식물들이 내는 소리는 랜드 스케이프(landscape·경관)가 아니고 사운드 스케이프(soundscape·풍경)이다. 이 개념은 캐나다의 작곡가이자 환경예술가인 머레이 쉐이퍼(R. Murray Schafer)의 World Soundscape project에서 1977년 처음으로 사용된다. 다양한 자연속의 소리들과 인간에 의해 인위적으로 구성되는 음향환경 등을 포함한다. 이는 즉 어떤 공간에 가서 당신이 녹음기의 녹음 버튼을 누르고 가만히 있어보라! 그것을 가져온 후에 그것을 집, 혹은 개방되지 않은 조용한 공간에서 들으면 그 당시의 장소에서는 당연한 소음이라 생각해 느끼지 못했던 여러 소리들이 들린다.

사운드 스케이프는 이런 소리들에 대한 공간적인 재배열을 통해서 우리의 상상을 자극하고, 그 소리들이 나는 공간으로 들어가는 상상을 하게 만든다. 또한 장소와 소리에 대한 기록으로서의 음악의 역할도 한다. 사운드 스케이프가 후에 생태음향학이 된다. 사람의 귀에 소리가 도달하기까지는 세 가지 지구에서 자연적으로 나오는 소리를 듣는다. 예를 들어 지오 포니(geophony) 같은 해안선의 파도소리, 바이오 포니(biophony) 같은 살아있는 생명체가 내는 소리, 엔트로 포니(entrophony) 같은 인간이 내는 통제된 소리이다. 그 외 대다수의 소리는 우리가 혼란스럽고도 일관성 없게 내는 소리이다. 나는 세 가지 음원 중에 바이오 포니를 가장 중요시한다.”


▲까르띠에 현대미술 재단(Fondation Cartier pour l’art contemporain)의 소장 기획전 HIGHLIGHT 서울시립미술관(SeMA)3층에 전시중인 버니크라우스의 작품 '위대한 동물의 오케스트라'중 차크마 개코원숭이의 소리가 들리고 있다.

‘위대한 동물의 오케스트라’는 어떤 작품인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처한 어려운 문제가 있다. 환경오염, 기후변화, 원시림 개발 등 대자연을 대하는 인간의 오만함은 ‘위대한 동물의 오케스트라(The Great Animal’s Orchestra)’ 전시의 기본 바탕이다.
1968년부터 녹음을 시작해 50여 년간 1만 5000종, 5000시간 소리를 녹음했다. 생태음향학자의 길을 가기 전 나는 바이올리니스트, 기타리스트, 음악가, 작곡가로 인생의 반을 살았다. 특정 한 종의 소리를 담아낸 것이 아니고 서식지의 모든 종의 소리를 담아냈다. 서식지의 소리는 음악이다. 마치 베토벤의 심포니 오케스트라 넘버5를 한 부분만 떼어내 특정 악기의 소리만 듣는 것보다 전체 오케스트라의 악기 소리를 통틀어서 들어야 진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접근했다.
그 때문에 음악으로 바꾸는 작업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음향적 표현을 통해서 내가 어디에 와있거나 하는 느낌을 소리를 통해 공간을 지각하게 된다. 제대로만 한다면 예술 작품으로서 음향이 시공간을 초월해 그 공간으로 데려다 준다. 나와 같이 백문이 불여일견인 사운드 스케이프의 신비한 공간을 느껴보길 바란다.”

위대한 동물의 오케스트라 작품은 어떻게 탄생 했나
“내가 집필한 동명의 책 The Great Animal’s Orchestra(한국어 번역: 자연의 노래를 들어라)를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의 에르베 샹데스(Hervé Chandès) 관장이 책을 보고 연락을 했다. 그가 나의 작업을 예술(미술) 작품으로 만들고 싶다고 제안을 했다. 나와 영국의 미디어 아티스트 스튜디오 United Visual Artists(유브이에이)가 생태음향, 시각예술이라는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우리들이 만나 프랑스 파리의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을 거대한 오케스트라 공간으로 바꾸어 버렸다.
2016년 과학과 예술의 합류를 주제로 한 프랑스 파리 까르띠에 전시에 기획 출품한 작품이다. 작품 기간은 18개월이 걸렸다. 그리고 지금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하이라이트 소장 전 기획전에 다시 참여한다. 샹데스 관장의 예리한 통찰력과 관심, 지원이 없었다면 세상에 위대한 동물의 오케스트라는 나오지 못했음을 이 자리를 빌어서 강조하고 싶다.”

▲Bernie Krause·United Visual ArtistsCommission for the exhibition The Great Animal Orchestra, Fondation Cartier pour l'art contemporain, Paris, 2016 Photo©Luc Boegly.


협업 시 어떤 점을 중요시 했었나
“우리는 시각적인 문화에서 살고 있다. 눈으로 보는 것이 그만큼 중요 하다고 생각한다. 예술(미술)도 우리가 주로 눈으로 보는 것이라 생각한다. 소리라는 것은 상당히 일시적이다. 소리는 우리가 만지거나 볼 수도 없다. 또 향을 맡을 수도 없다. 소리라는 것을 내 작품에서는 스펙터그램이라는 형식으로 눈으로 볼 수 있게 그래프로 변환했다.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과 작품을 설치하기 전에 많은 이야기를 하며 소통했다. 작품에 동물이나 숲을 그림으로 보여줄 것인가? 그렇게 하면 다시 기존의 미술 작품처럼 시각화 하는 것에 집중하는 작품이 될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고려한 결과 소리를 조금 더 부각시키기 위해서 이미지나 그림은 최종적으로 작품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당신의 작품에서 관객들이 무엇을 느꼈으면 하나
“작품은 서식지에 살고 있는 생물들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목소리는 건강한 서식지의 소리가 어떤 것인지 위대한 동물의 오케스트라 작품을 통해서 전한다. 몇 초만 생물들의 목소리를 들으면 아! 이 서식지가 건강하다. 훼손되고 있다 느낄 수 있다. 사람들과 생물들의 관계를 작품 속에서 보여준다. 작품 속의 동물들의 목소리를 통해서, 우리는 얼마나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환경이 건강한가!, 우리가 사는 장소가 건강한가, 아닌가를 의식할 수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오염과 개발, 지구 온난화 때문에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는지 작품을 통해서 즉각 느낄 수 있다. 서식지에 살고 있는 동물들의 소리와 서식지의 소리를 들으면서 우리의 행동의 변화를 주고 싶었다. 그 소리들은 언어의 장벽이 없다. 특별한 번역이 필요 없다. 생물들의 목소리와 언어를 들으면 통역 없이도 명확히 이해가 된다. 건강한 서식지의 소리, 건강하지 않은 서식지의 소리를 알 수 있다.”

이번 작품을 위해 샹데스 관장이 읽은 책은 어떤 책인가
“내가 집필한 The Great Animal’s Orchestra(한국어 번역: 자연의 노래를 들어라) 동명의 책이다. 하버드 대학의 에드워드 올리버 윌슨이 책이 나오기까지 도움을 주었다. 윌슨 교수의 책 뒤에 보면 위대한 동물의 오케스트라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전 세계 밀림이나 원시림에 들어가 지구음(지오포니), 동물, 생물, 인간이 내는 바이오 포니를 자연에서 녹음한다. 이 소리들은 우리들에게 자연에 대한 중요성을 알려 준다. 인간들이 자연의 소리를 지워버리고 인간의 욕망에 의한 소음으로 지구를 덮고 있다는 사실을 소리를 통해서 전해준다. 이런 인간의 소음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전반적인 철학적 사색을 담고 있는 책이다. 책 내용을 조금 더 들어가 보면 인류에게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가르쳐준 것은 동물이다. 인간의 언어, 음악, 움직임은 동물들이 우리에게 가르쳐 준 것이다. 인류는 태초부터 모방하는 종이었다. 그러면서 자연과 밀착해서 가까이 살아 갈 때는 우리 주변에 있는 자연을 우리가 의식하면서부터 리듬감과 음악감이 생겼다. 그리고 멜로디에 대한 감각도 생겼다.
사실은 이런 것들은 자연과 동물들로부터 우리가 배운 것이다. 우리의 소리 구성도 동물로부터 배운 것이다. 전시에서도 책에서도 저의 작품이 그런 것을 설명을 하고 있다. 저의 책은 인류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자연의 도움으로 진화를 했다. 그 스토리인 내러티브를 이야기하고 있다. 음악뿐 아니라 철학이나 의학 이런 부분들도 우리가 자연에서 배운 것이 너무 너무 많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머리가 아플 때 숲에 들어가서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 저 같은 경우는 치유가 된다. 그래서 역사, 자연사, 생물사, 의학, 연극 이런 모든 것은 자연으로부터 배워서 발전하게 된 분야들이다. 어떻게 보면 자연 세계의 하나의 내러티브로써 우리 인류가 배운 것이다. 이것을 저는 바이오 포니라고 부른다.”


▲버니크라우스(Bernie Krause)작가가 자신의 작품 '위대한 동물의 오케스트라(The Great Animal Orchestra)' 전시실 앞에서 아이들과 자신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지구의 많은 서식지를 다닌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소리들을 채집 했는가
“툰드라에서 보르네오, 원시림, 체르노빌까지 다양한 야생의 소리를 위해서 정말 여러 곳을 누비고 다녔다. 채집한 소리는 다양한 종과 상황, 서식지의 소리를 채집했다. 옥수수가 자라는 소리, 개미가 배를 비벼 노래하는 소리, 빙하가 움직이는 소리, 링컨 메도 숲의 선별적 벌목 전후의 소리풍경, 피지에서 녹음한 살아 있는 산호초 소리와 죽어가는 산호초 소리, 눈이 내리는 소리, 나뭇가지에 눈꽃 송이가 톡톡! 내려앉는 소리, 개미들이 나의 녹음 장비 중 조그만 장치를 직접 옮기면서 저리가라! 이곳에서 나가라! 하는 노래 소리, 어느 날 호수에서 우연히 녹음을 하고 있는데 비버가 사는 서식지의 댐을 인간이 폭파한다. 그 때 암컷 비버와 새끼 비버들이 몰살을 당한다. 그 곳에서 다친 수컷이 짝을 잃고 자식을 잃은 슬픔에 울부짖는 소리가 들린다. 다양한 생물종들이 밀집해 있는 케냐와 보르네오의 원시림에서는 곤충과 새와 포유류 등 다양한 생물종이 저마다 자신만의 음량과 음높이로 소리를 내며 이것들이 어우러져 일종의 오케스트라를 이루는 적소 가정을 이룬다.”

가장 기억에 남는 서식지는 어느 곳인가
“알래스카가 제일 좋아하는 장소이다. 프랑스 보다 3배나 더 큰 미국의 주이다. 인구는 75만 명이 안 된다. 몇 주 동안 배회를 해도 쇼핑은 물론, 사람과 차도 못보고 사는 곳이 알래스카이다. 여름이 되어야 이곳에 동물들이 모인다. 남극 위에 위치한 알래스카의 짝짓기 시즌인 여름은 굉장히 짧다. 바람, 비와 같은 모든 기상 컨디션을 맞았을 때 동물들의 소리를 녹음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 녹음한 소리는 정말 마법의 시간을 느낄 수 있다. 아프리카나 뉴질랜드에서 살고 있는 새들이 짝짓기를 위해 알래스카로 날아온다. 그 새들은 6만 킬로미터를 날아와서 알래스카라는 한 장소에 6주 동안 머무르며 짝짓기도 하고 새끼도 낳고 다시 살던 곳으로 돌아간다. 그 시간은 정말 황홀한 순간이다. 영어 속담에 광산에 들어가는 카나리아 새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옛날에 광부들이 땅속 깊은 갱도에 들어가기 전 산소의 양을 확인하기 위해 카나리아 새를 먼저 내려 보냈다. 새가 죽지 않으면 그 뒤 사람이 따라 내려가서 비로소 작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는 동물이 살고 있는 서식지가 우리가 살아가는데 매우 중요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알래스카를 좋아하고 그 곳에 가서 녹음을 하는 이유는 알래스카가 옛날에 광부들이 카나리아 새를 내려 보낸 것처럼 세계인들에게 하나의 표본 서식지가 될 수 있다. 알래스카의 야생 자연이나 동물들이 살아 있고 훼손되지 않는다면 다른 곳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이미 북방지역에는 지구 온난화나 오염이 너무나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핀란드 이런 나라들도 환경훼손이나 오염 문제가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알래스카가 괜찮으면 지구가 괜찮은 거라는 생각을 하고, 알래스카에서 여전히 나는 소리 채집을 많이 한다.”

서식지가 아닌 동물원에 갇혀 있는 동물들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인간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동물원 안에 동물들이 갇힘으로써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불확실한 세상에서 내가 무언가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동물원을 만들고 서식지에 살고 있는 동물들을 그(우리) 안에 가두어 놓는다. 갇혀있는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는 참 우울한 이야기다. 요즘같이 기술이 발달된 시대에서는 사람이 얼마든지 마이크나 카메라를 동물의 서식지에 설치해 자연에서 살고 있는 동물들을 있는 그대로 관찰할 수 있다. 인간이 아무리 자연의 서식지와 비슷한 환경을 조성해 준다고 해도 동물들이 태어나고 자라난 자연 서식지가 아니기 때문에 아프고 병들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동물원에 갇혀 있는 자칼, 퓨마, 사자, 호랑이들을 보면 계속 왔다 갔다 하며 돌거나 걸어 다니는 ‘정형 행동’을 한다. 이것은 그 동물들이 아프거나 병들었음을 보여준다. 동물원 안에 동물들이 갇혀 있는 게 아니라, 동물원 안에 동물을 가둠으로써 사실 인간 스스로가 자기 자신을 가두어 둔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철학적으로 생각하면 동물원을 없애는 게 맞다. 동물을 가두어 두는 행동을 우리가 지금 당장 멈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자연의 섭리를 파괴할 뿐 만 아니라 이렇게 동물을 가두어 놓음으로써 인간의 악한 모습을 우리가 스스로에게 보여주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버니크라우스(Bernie Krause)작가가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한국에도 서식지 보존 캠페인을 하는 자발적 모임 ‘동행숲’이 있다.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위대한 동물의 오케스트라’라는 작품을 통해 한국의 ‘동행숲’같은 운동이나 다른 유사한 캠페인에 내 작품이 영감을 주거나 도움을 줄 수 있다. 작품을 통해서 서식지 보존의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 사람들에게 멸종위기의 동물을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싶다면 동물들의 목소리나 언어 서식지의 소리를 집대성한 책 ‘The Great Animal’s Orchestra’을 꼭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한국어 번역은 ‘자연의 노래를 들어라’이다. 그것을 참조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끝으로 ‘동행 숲’같은 캠페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나에게 보내주었으면 좋겠다. 관심을 가지고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돕고 싶다.”

지금껏 녹음한 소리 중에 사라진 소리는 얼마나 되는가
“지금껏 내가 녹음한 서식지의 50%는 지금 지구상에서 없어져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그곳에 정착하여 산 후 갑자기 조용해 졌을 수도 있다. 아니면 서식지 자체가 어떤 문제로 인해 급격히 변했기 때문 일수도 있다. 에드워드 올리버 윌슨이라는 하버드 대학교의 명예 교수가 계신다. 환경과학과 생태 다양성 전문가이다. 윌슨이 말하길 매년 2만 2,000여 마리의 동물들이 멸종이 되고 있다. 그러나 1,000만 개의 다른 종들이 있는데 아직도 파악이 안 된 그런 종들도 있다 말한다. 지금 특별한 특정 동물 종이 멸종되거나 사라지는 것도 걱정스럽긴 하다. 하지만 그것보다 서식지가 사라지고 없어지는 거에 대해서 더 큰 걱정을 하고 있다.”


소리 녹음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는 서식지의 동물들에게 절대로 피해를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소리를 채집하는 작업 방식은 동물들이 살고 있는 서식지에 가서 녹음기 하나만을 놓고 떠난 후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녹음기를 수거하러 간다. 사람이 장소에 머물러 있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서식지에 살고 있는 동물들에게 그다지 피해를 주지 않는다. 나는 이런 방식으로 50년 동안 서식지에 살고 있는 동물들의 소리를 녹음 해왔다. 사람의 흔적을 동물들이 느끼지 않으면서 동물들의 소리를 그대로 녹음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가 터득한 것 같다.”


버니크라우스(BERNIE KRAUSE)

미국 디트로이트 출생

위버스 밴드 활동

도어스, 스티비 원더, 조지 해리슨과 공동 작업

지옥의 묵시록 <영화 음악>

The Great Animal Orchestra, Symphony for Orchestra and Wild Soundscapes 제작

2014년 첼트넘시 BBC 웨일스 국립 오케스트라가 초연

2015년 알론조 킹 라인스 발레와 샌프란시스코에서 발레 초연

2016년 과학과 예술의 합류 프랑스 파리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전시 참여

                저서

<야생의 보호구역에서> <야생의 소리풍경> <위대한 동물의 오케스트라>

UI&U(UNION INSTITUTE & UNIVERSITY)생물음향학 박사, WILD SANCTUARY president


최정면 기자 jungmye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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