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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의 강호 호주가 페루를 상대로 16강 진출을 노린다. <사진출처=러시아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 |
호주와 페루는 26일 밤 11시(한국시간) 피시트 스타디움서 '2018 러시아 월드컵' C조 조별리그 3차전을 가진다.
이미 조별 예선에서 탈락이 확정된 페루는 호주를 잡고 36년 만에 월드컵 첫 승을 기록한다는 계획이다. 호주는 페루를 상대로 16강 불씨를 살려 '언더독의 반란'을 노린다.
◆ 호주
호주는 덴마크전서 1대 1 무승부를 기록, 16강 진출을 위한 희망을 살려냈다. 프랑스가 덴마크전서 2골 차 이상 승리하고, 호주가 페루를 꺾는다면 16강 진출도 불가능은 아니다.
다만 프랑스는 2승으로 16강 진출을 달성했기 때문에 덴마크전서 모든 전력을 쏟아부을지는 미지수다.
16강 불씨를 살리기 위해 호주는 이 경기에 모든 걸 걸어야 한다. 그리고 결과를 하늘의 운명에 맡겨야 한다.
호주는 '우승후보' 프랑스와 '유럽의 맹수' 덴마크를 상대로 조별리그서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피지컬을 앞세운 힘과 높이는 어느 팀에 견줘도 밀리지 않을 강인함을 보여줬다. 수비진도 꽤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아울러 양 사이드 측면자원의 스피드와 기량이 생각보다 좋았고, 한 번에 넘어오는 크로스도 위협적이었다.
다만 측면서 창출한 공간을 공격수들이 골로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결정 능력이 다소 부족했다. 베테랑 선수가 많은 중원 라인도 후반 중반부터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졌다. 이에 기동력 저하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호주의 핵심 선수는 역시 '주장' 예디낙이다. 예디낙은 중원에서 팀의 공수 균형을 책임진다. 볼 컨트롤과 몸싸움, 패스 등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준수한 자원이다. 경기 중 팀을 이끄는 리더로서 중심을 잘 잡고 있다. 이에 예디낙의 컨디션에 따라 호주의 경기력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 페루
이미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1차전 덴마크전서 잘 싸웠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패했고, 프랑스전에는 경기력 저하와 선수 간 미세한 기량 차이로 패하고 말았다.
탈락의 쓴잔을 마셨지만, 페루는 '동기부여'가 확실한 편이다. '36년' 만에 월드컵 본선 승리를 노리기 때문.
이에 페루는 마지막 경기에서 모든 걸 쏟아부을 계획이다. 호주전서 패해도 탈락이 확정된 페루로서는 잃을게 더는 없다.
전방에 게레로를 필두로 쿠에바와 플로렌스의 공격력을 극대화한다는 입장이다.
페루의 루트는 명확하다. 측면자원들의 폭발적인 움직임을 통해 상대 수비진의 배후공간을 끊임없이 공략한다.
이번 대회서 보여준 페루의 수비력이 기대 이하였다. 공격력은 준수했지만, 수비진들은 매 경기 뒷문을 뚫리며 공간 압박에 실패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대인방어와 지역수비 모두 실패했다. 즉, 공수 간격이 일정치 않으며 수비진용의 조직력 또한 떨어졌다.
◆ 예측
16강 진출의 희망이 남아있는 호주와 36년만에 월드컵 승리를 노리는 페루와의 '만남'이다. 이번 대회서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던 호주의 분전이 기대 이상이다. 페루가 전 경기처럼 수비진의 안정감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다시 한번 발목을 잡힐 가능성이 큰 경기다.
호주가 이번 경기로 16강 진출을 할 수 있을지 또한 페루가 '유종의 미'를 거둘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