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인 한국문학번역원 원장 “번역은 국력, 20∼30년 내다봐야”

제2의 〈채식주의자〉 나오려면 지속적인 지원 이뤄져야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입력 : 2019.01.09 11:09
2016년 5월,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한국소설 최초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영국의 맨부커상은 스웨덴 노벨문학상, 프랑스 콩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런데 당시 한강 작가 못지않게 이름을 알린 사람이 있다.

바로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영국인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Deborah Smith)다.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은 비(非)영연방 작가의 작품을 대상으로 해 작가와 번역가 모두에게 상이 수여되기에 한강과 공동 수상한 그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이었다. 번역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한국문학번역원은 문학적 가치가 뛰어난 한국문학을 번역, 출판하고 궁극적으로는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기관이다. 김사인 한국문학번역원장은 <채식주의자> 이후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문학번역에 대해 “그동안 한국문학의 번역 역량을 키우기 위해 10년이 넘도록 열심히 불을 지펴온 결과가 이제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문학 번역은 일반적인 실용 번역과 차원이 다르다. 한 나라의 문학을 번역하기 위해서는 언어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그 나라만이 가진 독특한 문화와 역사까지 체득하고 숙성되는 과정이 필요하다. 당연히 단기간에 이뤄질 수 없는 문제다. 김 원장은 “번역 역량은 절대 단기 속성으로 완성될 수 없다. 앞으로 20~30년을 내다보고 국가역량을 키운다는 관점에서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의 역할과 임무는 무엇인가
▶문화체육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문학번역원은 한국문학을 체계적으로 번역, 출판하고, 해외 교류와 홍보사업을 통해 궁극적으로 한국문학 발전과 세계화에 이바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1996년에 처음 설립돼 지난 22년 동안 40여 개 언어권에 약 1500 종의 한국문학 작품이 번역 혹은 출판됐다.
우리 기관명에 번역원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번역만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단순히 책의 번역과 출판이 아니라 한국문학 전체를 대외적으로 책임지는 국제 교류의 본부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문학서적 출판 외에 문화 교류, 해외 및 국내 작가 교류와 연대도 이뤄지고 있으며 문학작품에 대한 다양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문학 번역은 단순한 실용 번역과 깊이가 다르다
▶문학 작품 번역은 실용 번역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의사소통의 대체적인 의미를 번역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나라 언어만이 지닐 수 있는 문화적 뉘앙스나 결, 그리고 역사적, 풍속사적 맥락에 대한 감각을 어느 수준 이상으로 체득하고 있어야 높은 수준의 번역이 이뤄진다.
그런 점에서 문학 번역은 통번역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단적인 예로 시 번역의 경우는 번역이 불가능하다고 할 정도로 고난도의 수련이나 숙성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집중적 학습에 의해 체득할 수 없다. 한 인간이 어떤 하나의 문화권, 역사권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내적으로도 상당한 숙성이 이뤄져야 훌륭한 문학에 대한 번역이 이뤄질 수 있다.

-번역 콘텐츠가 갖는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지금 방탄소년단은 세계를 휩쓸고 있는 한류 아이콘이다. 그러나 최근 국제문화교류진흥원에서 나온 자료에 따르면 해외에서 한류와 관련해 현지인들이 불만스러워하는 것 중 하나는 한류에 대한 충분한 소개나 정보는 없고 단순히 노래나 드라마만 있을 뿐이라는 점이다. 그것이 우리나라 번역 역량과 직결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문화와 관련된 콘텐츠 번역 역량을 높은 수준으로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우리나라의 다양한 영상이나 공연 콘텐츠가 해외에 많이 나가고 있는데, 번역되는 정보나 자막이 어느 수준의 섬세함과 완성도를 갖추고 나가느냐에 따라 그 감동은 하늘과 땅 차이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대외 다국어 번역(한국어→외국어)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 국가 백년대계와 관련된 국력을 기르는 주요 항목의 하나라고 인식하고 구체적인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

-문학의 범위는 굉장히 방대하다. 번역원에서 번역, 출판되는 작품 기준이 있나
▶세 가지 정도로 분류되어 있다. 먼저 해외 출판사 번역, 출판 지원이다. 해외 출판사들이 연중 수시로 한국문학에 대한 번역 출판을 희망하면 심사위원회에서 신청 도서에 대한 현지 관심도와 출판 계획의 구체성, 현지 출판사 위상과 신뢰도 등을 심사해 선정하고 번역과 출판을 지원한다.
다음으로는 번역 지원 공모 선정 작품 출판 지원이 있다. 이를테면 번역능력과 문학감각을 갖춘 번역가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번역하고 싶다고 하면, 정해진 분량의 샘플을 번역해서 제출하게 한다. 제출된 샘플은 해당 언어권의 잡지사와 출판사 에디터, 학자 등으로 구성된 외국 심사위원들의 심사 과정을 거친다. 여기서 통과되면 저작권 계약 체결 후 완역과 출판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해외시장에서 수요가 있지 않더라도 <삼국유사>, <열하일기>, <한중록> 등 문학적 가치가 뛰어난 작품들의 경우 유능한 번역가에 위탁해서 해외 출판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한국문학 작품이 맨부커상 수상 등을 통해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 세계문학 속에서 한국문학의 위치는 어느 정도라고 보는가
▶최근 그런 현상이 K-Literature, 즉 한국 문학 붐의 조짐으로 나타나고 있다. 단적인 통계로 최근 3년 동안 한국문학을 번역, 출판하겠다고 해외 출판사에서 먼저 제의해온 수가 3배 늘었다.
잘 알다시피 한강 작가는 <채식주의자>로 2016년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했다. 작년에는 편혜영 작가가 <홀(The hole)>이라는 작품으로 한국인 최초 미국 문학상인 셜리 잭슨상(Shirley Jackson Awards)을 수상했다. 한국 음악과 문학의 이런 추세가 작용하면서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 실제로 느껴진다.
다만, 이런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서 신뢰할 만한 번역가 수가 충분하지 못한 실정이다. 현대 문학에 대해서도 이런 수준이니 한국 고전문학을 감당할 수 있는 역량이 얼마나 되겠는가. 지금 상황에서 과거 한문으로 이뤄진 고전작품 번역을 감당할 인력에 대한 기대는 언감생심이다.

소설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이 2016년 5월 24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신작소설 '흰'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번역원 부설아카데미가 있다
▶1년에 20명 정도 해외 7개 언어권에서 현지 한국학과나 학자들의 추천을 받아 아카데미 수강생을 엄선한다. 아카데미에 오게 되면 수강생은 전액 장학금을 받고 2년 과정을 거쳐 수료한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계속해왔다. 이렇게 열심히 10년쯤 불을 지핀 결과 지금의 데보라 스미스(Deborah Smith, 한강 <채식주의자> 번역), 소라 김러셀(Sora Kim-Russell, 편혜영 번역), 아그넬 조셉(Agnel Joseph, 박민규 <더블> 번역) 등이 빛을 발하고 있다. 데보라 스미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번역 아카데미 출신이다. 이제야 비로소 서양 대중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는 한국문학이 성사됐다고 볼 수 있다.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지속적으로 불을 더 때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서둘러서 열매를 거두려 하기보다는 20~30년을 내다보고, 국가 역량을 키운다는 관점에서 꾸준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 번역원에 와서 깜짝 놀란 건 예산만 주어지면 한국문학을 해외에 알리는 것은 어렵지 않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번역할 인력이 없다는 것이 치명적이었다. 예산보다도 번역인력은 절대 단기속성으로 완성될 수 없는 것이 문제다.
긴 시간을 통해 한국에 대해, 한국문학에 매력을 느끼는 누군가가 인생을 투영해서 한국을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그 긴 시간을 우리는 기다려줘야 하고 한국에 대한 호의가 지속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번역원 아카데미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영어, 불어, 독일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일본어, 중국어 등 7개 언어권 학생을 매년 20명 내외로 선발해서 2년 동안 교육한다.
교육은 한국문학과 한국문화에 대한 강좌와 다양한 답사, 탐방, 그리고 번역 문체 실습이 있다. 4학기에 걸쳐 일주일에 15~20 시간 정도 강좌가 진행된다. 또한, 국내에서 본래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번역에 뜻이 있는 학생들을 위해 야간과정을 신설했다. 이 과정은 일주일에 2~3시간 정도 한 차례 수업을 받으면서 2년간 진행되는 특별과정으로 정규과정 외에 보조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준전문가 번역 수준을 가지고 있는데 더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일종의 세미나인 아뜰리에 과정이 있다. 아뜰리에 과정은 멘토를 위촉해서 상당 수준의 번역실습을 진행 하고 있다.
아카데미의 과제는 언어권을 더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언어권을 늘려야 한다는데 동의는 하지만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번역을 위해서는 해당 언어권의 원어민이면서 한국문학에 대한 이해가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데리고 온다 하더라도 과정이 끝나고 숙련된 인력들이 충분히 실력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보상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번역 역량은 국가가 국제사회의 위상을 갖추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다. 기재부에서 예산 배분의 우선순위에 고민이 많다. 하지만 그 중요성에 대해 절실하게 이해하는 분들이 많지 않은 것 같아 아쉽고 걱정이다.

-작년 3월 취임 당시 번역원 내 각종 언어권을 다루는 부서가 있지만 정작 한국어 문학부서가 없다며 연내 한국어 문학 부서를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신설이 됐나
▶이달 2일부터 한국어 문학 부서인 ‘문학진흥본부’가 출범했다. 중장기적으로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부서다. 이를 위해 내부 직제를 조금 고쳤다. 그동안은 사업본부 안에 영어권, 아시아권, 유럽어권팀과 교류홍보를 위한 팀이 있었다.
사업본부를 문학진흥본부와 해외사업본부로 나눴다. 문학진흥본부는 한국문학의 발전과 세계화를 위해 도대체 무엇이 한국문학이고 무엇이 한국문학 발전인지 대내적으로 고민하는 부서다. 한국문학의 정체성과 역사, 공간적 범위에 대해 고민할 예정 이다. 해외사업본부는 문학진흥본부와 협업을 통해 해외사업을 수행하게 되며, 한국 문학을 전공한 역량이 높은 인력으로 구성했다.

-한국학의 공간적 확장을 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면
▶보통 ‘한국문학’ 하면 그 범위를 국내에만 한정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걸 더 넓은 의미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 각 지역에 살고 있는 해외동포와 중앙아시아 고려인까지 포함해서 현지어든 한국어든 그들 문학 속에 깃들어 있는 고민과 문제의식을 넓은 의미의 한국문학으로 수용해야 한다.
그리고 해외에서 한국에 대해 가장 관심을 표하는 부분이 하나는 케이팝, 하나는 북한 문제다. 그러나 우리 스스로 한국문학에 대해 이야기할 때, 분단 이후 서울 중심의 한반도 남부지역 문학만을 범위 안에 넣고 있다. 잘못하면 미국이나 유럽에서 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북한문학을 별개의 인문학으로 선집을 낼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낀다. 한번 분리가 되면 북한문학을 한국문학의 범주로 포함시키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 헌법에 따르면 대한민국 영토는 한반도와 부속도서라고 규정한다. 한반도는 남북한을 모두 아우르기 때문에 한국어 문학이라고 하건, 한민족 문학이라고 하건 선제적으로 한국문학 총서를 번역, 출판할 필요가 있다. 서울과 남한은 맏이 역할을 잘해야 한다. 다른 집안이나 다른 쪽 사람들이 우리를 갈라놓는 것을 막아야 한다.

-신년이 밝았다. 올해 문학번역원의 목표와 과제는 무엇인가
▶부동의 큰 목표는 번역 역량의 육성이다. 이를 국가적 과제로 설정하고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아카데미 과정을 더 확대하고, 해외 약 1300개의 한국어 코스를 기초로 해서 한국문학 번역에 재능있고 뜻이 있는 젊은이들을 육성할 수 있는 제도나 프로그램을 확보할 것이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그동안 격년으로 진행했던 서울작가축제를 서울시와 함께 연례행사로 개최한다. 영화계에서 부산영화제 정도의 수준을 가질 수 있도록 규모나 위상을 갖춘 작가 축전, 문학축전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베를린국제문학제와 같이 세계적 수준의 아젠다를 던질 수 있는 문학제가 돼야 한다. 국제문학제와 격은 함께하면서도 한국적 특색을 갖춘 문학제가 될 수 있을까, 시민들과 많은 독자와 함께할 수 있는 축제는 무엇일까 등을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 원장으로 취임하며 ‘무엇이 한국문학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무엇이 한국문학인가에 대한 답을 찾았는가
국내외 한국문학 연구자들의 고민과 노력을 아우르면서 수긍할 수 있는 답을 찾고 있다. 그 답을 찾는 일이 앞서 말한 문학진 흥본부의 임무가 될 것이다. 우선은 한민족 이산문학 프로젝트부터 시작하고자 한다. 지속적으로 정책토론회도 하고 자료집도 만들고 있으며, 아시아, 유럽, 미주에서 이산 동포 작가 심포지엄이나 토론회 등을 올해 4~5월 정도에 할 생각이다. 거기에서 한국문학의 공간적 범위뿐만 아니라 시간적 범위에 대한 고민도 함께 나눠볼 생각이다. 과거에 한자로 쓰여진 한문학이나, 구비전승 문학(민요, 설화) 등 한국문학의 범위를 어디까지 넓혀야 할지에 대한 이야기다. ‘무엇이 한국문학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여전히 나오지 않았지만 계속 고민해 나가다 보면 점차 답을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사인 원장이 추천하는꼭 읽어보아야 할 한국문학 3편, 외국문학 3편

황정은 작가의 <백의 그림자> (민음사)







故 이문구 작가의 <관촌수필> 






박지원의 <열하일기>(돌베개 출판사)
- 여러 번역본이 있는데 최근 박지원의 초본을 토대로 해서 다시 번역된 김혈조 한문학자가 옮긴 3권의 책이다. 우리 고전이라서 그런게아니라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이후에 이만한 중국기행문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없다. 그런 관점에서 <열하일기>가 갖는 세계문학적 의의가 있다고 본다.


로베르트 발저(독일 작가) <세상의 끝> 임홍배 독문학자 번역 (문학판) 







비스와바 쉼보르스카(폴란드 시인, 노벨상 수상자) <끝과 시작>(시전집) (문학과 지성사)
-번역도 훌륭하고 시 자체도 쉽고 아름답다.





<우리가 몰랐던 조지아 소설집> (마음이음)
-여러 조지아 소설 중단편이 모아져 있다. 우리나라는 조지아어 직접 번역 능력이 안된다. 때문에 독일어본과 영어본을 다시 번역한 작품이다. 조지아의 현대소설들이 번역된 것은 처음이다. 요즘 조지아 쪽으로 관광객이 늘고 있는데 조지아의 현대역사와 우리나라는 많은 부분이 닮아 있다. 세계문학 장르가 유럽과 미국 중심이었던 것을 공간적으로 넓혀주는 기회가 될것 같다.



김사인 한국문학번역원 원장

1956년 3월 30일 충북 보은 출생
서울대학교 국문학 학사
고려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 수료
동덕여자대학교 인문대학 문예창작과 교수
민족문학작가회의 사무국장
창작과비평 편집위원
미국 아이오와대학교 국제창작프로그램 수료
미국 하버드대학교 한국학연구소 교환교수
한국작가회의 이사, 시분과위원장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월호에 실린기사입니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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