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바람 2년뒤 대선까지…민심의 지향점 아는 리더가 떠오를 것

[창간 5주년 특집-이슈 키워드로 보는 대한민국 5년 좌담회(2)]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윤희, 편승민, 홍세미 기자 입력 : 2019.09.06 14:41
▲창간 5주년 특집 이슈 키워드로 보는 대한민국 5년 좌담회 왼쪽부터 최창렬 용인대 교수, 이종근 시사평론가,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머니투데이 <더리더> 창간 5주년을 맞아 ‘이슈 키워드로 보는 대한민국 5년’이라는 주제로 좌담회를 진행했다. 5개 이슈 키워드는 ‘대한민국 정치 5년’, 그리고 ‘남북 평화’, ‘글로벌 이슈’, ‘총선과 대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뽑았다. 

지난달 21일 한국프레스클럽 엠바고룸에서 진행된 토론에는 최창렬 용인대 교수, 이종근 시사평론가,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가 참석했다. 사회는 <더리더>의 임윤희 기자가 맡았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이하 최창렬), 이종근 시사평론가(이하 이종근),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이택수) 임윤희 기자를 (진행)으로 표기한다. ‘대한민국 정치 5년’, 그리고 ‘남북 평화’, ‘글로벌 이슈’에 대한 기사는 (1)편으로 '총선과 대선’, ‘새로운 대한민국’은 (2)편에 담았다. 

#총선과 대선
최창렬 “총선에서 민주당 승리할 것…의석수가 관건”
이종근 “보수 통합은 요원…총선 바람은 대선까지”
이택수 “어느 한 당이 압승하는 상황은 아냐”


-진행: 내년 있을 총선이 정치권에서는 단연 화두다. 이 총선 결과에 따라 2년 후 대선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변수와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가
이택수: 내년이 문재인 정부 집권 4년 차에 들어선다. 집권 후반기에 선거가 치러지다 보니 정권심판론에 가까워지지만 보수진영은 분열로 승리가 낙관적이지 않다. 그렇다고 민주당이 압승할 상황도 아니다. 보수진영의 최대격전지가 중요하다. 황교안 대표 체제 이후에 지지율이 20%까지 올랐다가 최근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치열한 지역인 수도권과 대전, 충청지역에서 꽤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 총선에서 보수진영의 약진은 어렵다고 본다. 그러나 지난 지선처럼 어느 한 당이 압승하는 상황은 아닐 것이다.
이종근: 총선과 대선이 2년 정도 텀이 있다. 과거엔 2년 정도면 큰 영향이 없었지만 이번 총선은 대선에 막대한 영향력을 줄 수 있다. 보수가 만약 이긴다면 방법은 통합뿐이다. 그러나 탄핵 이후에 보수에 새로운 모습이 없었기 때문에 어려울 것으로 본다. 만약에 극적으로 통합을 이뤄내 총선에서 이긴다면 그 바람이 대선까지 영향력을 끼칠 것이다.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민주당 역사상 최초로 잡음 없이 승리를 가져가게 된다. 민주당은 항상 공천 앞두고 비주류가 반기를 들고 비상대책위원회를 형성해서 대표를 흔들고 최악엔 분당하는 역사를 거듭해왔다. 그러나 이번 총선을 앞두고는 분당 가능성이 없다. 집권 3년 찬데 이렇게 일사분란할 수 없다. 한 대표가 임기 채운 것도 추미애 대표가 처음이다. 이런 바람이 이해찬 대표까지 이어져 총선에서 이기면 엄청난 힘이 생길 것이다. 다만 비주류는 더 목소리를 못 낼 것이다.
보수통합은 요원하다. 이유는 여러 가지 있지만 내년 4월 이전에 대법원 판결이 끝나게 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가 걸림돌이다. 정치적으로 사면을 하게 되면 보수통합은 더욱 물 건너간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
최창렬: 한국당이 잘 못하고 있어서 반사이익으로 현재 민주당이 승리할 것 같다. 과반을 획득할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문제일 것이다. 여타 정당들의 선전에 달려 있다. 보수통합은 어렵다고 본다. 또 민주당이 경제로 잃은 표심을 만회할 만한 요인인 남북문제나 한일문제가 반전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새로운 대한민국
최창렬 “시대정신과 민심의 지향점을 아는 리더가 미래형”
이종근 “정치 싸움에 지친 국민 새로운 정치 인물 기대할 것”
이택수 “정치적 유산 끝, 개별적 리더십 떠올라”


-진행: 앞으로 나타날 리더에게 필요한 미래형 리더십에는 어떤 요소들이 필요한가
최창렬: 민심이 무엇을 지향하는지 볼 줄 아는 사람이 대선에서 부각될 것이다. 공정성은 우리 사회의 열망이다. 최근 행보를 보면 이재명 지사가 그런 부분은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아직 대법원 판결 전이라 몸을 낮추고 있긴 하지만 여권에서는 주목할 만하다. 야권에서는 아직 뚜렷한 후보가 없다.
이종근: 기존 정치인과 전혀 다른 사람을 원할 가능성이 크다. 총선 이 후 더 치열하게 진영논리로 갈 것으로 본다. 지금 양쪽 진영이 갈라져서 양당제로 귀결되고 있고 진영논리에 매몰돼 앞으로 2년은 국민들은 정치권에 의한 국민의 피로도가 누적될 것이다. 대선 즈음에는 기존 정치인에 대한 반감이 있을 것이고, 기존 정치인이 아닌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구도와 인물의 싸움이 있을 것으로 본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이택수: 경제지표가 나쁘지 않다고 하면 화두가 한반도 평화와 화합 쪽으로 갈 것 같고 경제지표가 안 좋아지면 경제가 화두가 될 것이다. 
다음 선거는 정치적 유산이 없어진 상태에서 개별적 리더십을 보여주는 선거가 될 것이다. 민주당에서는 친문과 친노 세력을 이을 후보는 나오겠지만 현재 유력한 후보 중엔 없기 때문에 정치적 유산이 끝났다고 본다. 시대적 가치에 기대서 갈 수밖에 없다.
과거 데이터를 보면 우리나라 대통령은 재수, 삼수생이 대통령이 됐다.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경선에서 재수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재수생이 아니었는데 이건 특이한 경우다. 상대 당이 분열되거나 현 대통령이 지지율이 낮은 경우였다. 보수는 분열로 대선까지 갈 가능성이 크고 재수생인 홍준표 전 대표, 안철수 전 대표 등은 지지율이 낮기 때문에 이낙연 총리나 이재명 경기도지사, 황교안 한국당대표 등의 후보가 재수 없이 당선되는 전례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최창렬: 대선 같은 경우는 시대정신이 많이 반영됐던 거 같다. MB는 경제, 정치의 불신에 대한 시대정신은 안철수로 대변되고, 박근혜 역시 당시의 시대정신을 통해 당선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촛불로 당선된 만큼 이 시대의 정신은 공정성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문제, 부의 양극화 등을 잘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 보수건 진보건 그런 해법을 제시하는 사람이 유리하다.

“새로운 대한민국 5년, 정치 선진화의 길로 가야”
-진행: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미래의 키워드는
최창렬: 각종 지표를 보면 우리도 이제 잘사는 나라 반열에 올랐지만 이렇게 잘사는 건 의미가 없다. 부의 양극화 문제가 심각하다. 돈 많으면 살기 좋은 나라가 우리나라다. 정치인들이 직업인으로서 소명을 가지고 이런 문제를 바로잡아 실질적인 민주주의를 만들어냈으면 좋겠다.
이택수: 앞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 선진화다. 정치가 발목 잡고 있다. 향후 5년 후에는 전, 현직 대통령이 자주 행사장에서 만나고 현직 대통령이 연설할 때 기꺼이 박수 치는 야당 의원들이 되면 좋겠다. 또 대통령이 퇴임하면 검찰조사와 사법 처리하는 과거지향적인 정치보복에 대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검찰개혁이 중요하다. 언론개혁은 시장에서 개혁이 되는 상황이라고 본다. 검찰개혁에 의한 정치선진화가 중요하다. 그게 돼야 국격이 올라간다.
▲이종근 시사평론가
이종근: 인터넷의 발달로 권력은 분산되고 민주적인 세상이 올 것이란 예상이 많았는데 인류는 더욱 힘의 논리로 변하고 있다. 트럼프나 시진핑, 아베, 푸틴을 보더라도 힘의 논리를 느낄 수 있다. 우리를 둘러싼 나라의 리더들이 전부 하드코어 리더십을 지녔고 그들의 임기는 불확실하다. 영원히 지속될 사람도 있다. 이 사이에서 힘이 없으면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9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yuni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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