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세종미술관서 앤디워홀-로이 리히텐슈타인-박서보-백남준-토마스 루프 작품 만난다

김희근 콜렉터의 현대미술 작품 49점과 중견작가 재조명

머니투데이 더리더 최정면 기자 입력 : 2019.10.23 16:43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

세종문화회관 김성규 사장은 지난 1월 취임 100일을 맞아 발표했던 비전 선포식에서 “한국예술의 새로운 발견과 세종 미술관의 방향성을 구축하겠다.”밝히며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의 운영 방향을 바꿔 기획전시 확대를 통한 전시예술(시각미술)분야 콘텐츠 다양화와 함께 한국 미술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러한 시작으로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이 달라지는 첫 행보로 세종문화회관(김성규 사장)은 오는 10월 23일(수) 기획전시 ‘컬렉터 스토리 전’과 ‘세종 카운터 웨이브 전’ 두 개의 전시를 동시에 개막한다. 전시는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리뉴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김희근 콜렉터의 소장품인 ‘세종 컬렉터 스토리 전’과 중견작다들의 ‘세종 카운터 웨이브-내재된 힘 전’ 두 개로 전시를 구성했다.

▲프랭크스텔라, 고래화석, 142x194x22cm, 혼합재료, 1992./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

‘세종 컬렉터 스토리 전’은 콜렉터에 대한 역할을 재정립하고 사회적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냄으로써 미술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로 올해부터 시리즈로 기획하여 선보인다. 특별히,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된 할랜드 밀러(Harland Miller)의 ‘Boss’나 양혜규의 ‘Edibles-Marketplace, genting garden, baby butterhead’ 는 콜렉터 김희근의 새로운 수집품으로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컬렉터 스토리 전은 첫 걸음으로 콜렉터 김희근의 현대미술 수집품들로 대중성의 절제, 개념과 형식, 움직임과 사유라는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된 전시를 만날 수 있다. 1950년대 추상표현주의의 주관적 엄숙성에 반대하고 대중문화적 시각이미지를 미술의 영역 속에 수용하고자 했던 대중에게 토마토 통조림으로 잘 알려진 앤디워홀, 눈물을 흘리는 그림의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작품부터 공간을 초월한 서사 개념을 작업에 도입했던 대표적으로 한국의 백남준이 속하며, 요제프 보이스, 딕 히긴스, 엘리스 놀즈, 볼프 보스텔, 에멧 윌리엄스, 아르투르 쾨프케, 로베르 필리우, 조지 마키우나스, 존 케이지, 이라 슈나이더 등이 1960년대 플럭서스(FLUXUS) 운동을 주도한 아티스트들이다. 이들은 직역해서 전위행위예술가 그룹으로 불린다. 이들 중 백남준과 요셉보이스 작품을 볼 수 있다. 라이언 갠더, 그리고 돋보이는 실험 정신으로 사진 매체에 광범위한 실험적 접근을 통한 역동적 재해석 작업을 보여주는 토마스 루프 등 국내․외 작가 28명의 작품 49점을 미술관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세종 카운터 웨이브-내재된 힘 전’./제공=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

◇중견작가 5명 재조명
‘세종 카운터 웨이브-내재된 힘 전’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그간 조명받지 못했으나 영향력 있는 한국 미술계 중견 작가들로 구성된게 특징이다. 현재 유망 청년 작가(신진)를 지원하는 제도나 정책이 청년 작가들에만 치중되어 있는 점을 고려해 꾸준하게 창작 활동을 한 중견 작가들의 치열하고 깊이 있는 예술 세계를 재조명함으로써 한국 미술계의 중추와 희망을 소개하고자 기획된 이번 전시는 제여란, 이민혁, 샌정, 이탈, 이경호 작가가 참여하며 평면, 입체, 영상 등 40점 내외의 작품들이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관에서 관객과 만난다.

전시 오프닝에 앞서 진행된 라운드기자회견에서 제여란 작가는 자연을 추상적으로 표현했으며 작품의 해석을 오로지 관객에게 맡겼으며 형상의 구축과 해체 시작과 끝의 경계가 없음을 작품으로 드러냈다. 이민혁 작가는 전시에서 힘없는 바나나를 통해서 군집을 이루는 바나나 특성과 같이 권력 앞에 고달픈 민초와 민중들의 끊임없는 잡초와 같은 삶을 표현했다. 샌정 작가는 독일에서 활동하는 작가로 회화가 가장 어렵다는 표현을 하며 단순하게 표현한 것이 작품의 특징이라 말했다. 이탈 작가는 전시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만들다 보니 작품의 형상이 십자가가 되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관계자는 “향후 중견작가 전, 콜렉터 전 시리즈와 더불어 다양한 작가층으로 전시기획과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으로, 세종문화회관이 한국 미술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세종 컬렉터 스토리 전’ 는 오는 10월 23일부터 11월 12일까지, ‘세종 카운터 웨이브-내재된 힘 전’은 10월 23일부터 12월 15일까지 각각 진행된다.
choi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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