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기 인제군수, “웰빙·힐링시대 걸맞은 산림경영 앞장”

[정책이 선도하는 지방자치]남북 ‘평화길’ 연결, 백두대간 거점 물류 중심지 기반 마련할 것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입력 : 2019.11.20 10:13
▲최상기 인제군수/사진=인제군청 제공
강원도 인제군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두 번째로 면적이 넓다. 군의 대부분은 산림으로 덮여 있다. 인제군은 인제 숲속 정원을 조성하고 산촌거점 권역 육성 시범사업을 열어 산림 경영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웰빙과 힐링시대에 맞게 산림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우리 군의 가장 큰 장점은 광활한 산림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접경 지역인 인제군에서는 한반도 평화경제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설악산과 금강산을 국제평화공원으로 지정하고 인제군과 북한 금강군을 국제생태평화 거점지로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제군에서는 ‘평화지역발전사업’을 진행한다. 국•도•군비, 총 약 603억3000만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최 군수는 “국도 31호선으로 남북을 연결해 평화지역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민선 7기 동안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염두에 뒀나

▶바쁜 시간을 보냈다. 우선 불공평과 불합리한 관행을 근절시키는 적폐청산을 먼저 했다. 또 붕괴된 행정시스템을 복원하고 일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일에도 주력했다. 인제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재원 마련에 매진했다.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고 공평한 배분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행정의 효과성을 크게 높여 군정이 건실해진 듯하다. 행정시스템 복원으로 그동안 일을 하지 않아 예산이 남아 명시이월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많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오히려 예산부족으로 효율적 집행이 요구되고 있다.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앙부처, 강원도, 국회까지 방문했다. 지역 실정을 알리는 세일즈 군정을 펼친 결과 오랫동안 표류하던 상남 군인 아파트를 착공시켰다. 올해 10월 초 현재 지방교부세 이외에 확보한 국•도비 예산이 406억원에 이른다. 연말에는 1000억원 가까이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역경제 안정을 군정 목표로 삼았는데 많이 나아졌다고 보나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농과 농촌경제 침체로 어려웠던 지역경제가 동서고속도로 개통에 대응한 준비가 전혀 안 돼 있다 보니 더욱 어려웠다. 극복하기 위해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해 전국 또는 강원도 단위의 체육대회를 연간 60여 회 유치해 지역경기를 위해 긴급수혈을 하고 있다. 또 국도 44호선과 46호선을 수도권 주민이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미시령 힐링가도 사업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인제군의 면적은 전국에서 두 번째다. 넓은 면적을 어떻게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크기도 크기지만 우리 군의 가장 큰 강점은 광활한 산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웰빙과 힐링이 일상에 자리 잡으면서 산림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빙어호와 용대관광지 관광삼각벨트를 이용하고 트레킹 관광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또 산촌 권역 육성에 대해 시범사업을 열 예정이다. 산림 선도 경영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통합방위협의회 정기회의에 참석한 최 군수/사진=인제군청 제공

-산림복지지구도 조성하고 있는데, 어떤 곳인지 설명 부탁한다

▶산림의 다원적 기능을 종합적으로 체험하는 곳이다. 인제읍 남북리 일원 부지에 조성한다. 휴양지에 대한 국민적인 수요가 있다.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신개념 휴양체험 공간 조성 사업이라고 보면 된다. 인제 산림복지지구에는 자연 휴양림, 치유의 숲, 유아 체험 숲, 수목원, 지방정원 등을 만들어 생애주기별 산림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인제군의 지역적 특성과 자원 현황을 고려한 산림비즈니스 특성화 공간을 창조하는 사업이다. 올해 자연휴양림 사업이 시작된다. 치유의 숲은 실시설계에 들어갔다. 2021년에는 지방정원과 수목원 등이 추진된다. 2022년에는 자연휴양림을, 2023년에는 치유의 숲을, 2024년에는 지방정원과 수목원을 각각 개장할 계획이다.

-인제군은 북한 인근 지역이다. 한반도 평화경제 구축을 위해 서화면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평화지역 발전 사업에 대해 설명해준다면
▶국•도•군비 등 모두 약 603억3000만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도시재생에 3개 사업과 도시활력 증진에 11개 사업 등 모두 2개 분야로 나뉘어 14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도시재생사업은 서화리에 평화지역 시가지 경관 개선사업, 국 계획시설 조성, 서화면 천도리 대지 조성사업, 서흥리 마을 경관 개선사업 등이 있다. 도시활력 증진사업은 평화지역 추진협의체 운영사업, 인제군•금강군 산림협력사업, 군장병 휴식공간 조성사업, 평화지역 문화행사, DMZ 평화의 길 조성사업, 가전리 습지지역 생태•평화탐방, 서화 평화체육관 건립, 평화지역 시설 현대화 사업, 평화지역 농어촌 민박 시설 환경 개선, 평화지역 접객업소 서비스 컨설팅 지원사업 등이 있다. 또 맑고 풍부한 수역을 활용하기 위한 향토어종 테마 복합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향토어종 테마 복합단지 조성사업 이름을 ‘물 반, 고기 반 프로젝트’라고 붙인 이유가 무엇인가

▶예전에 내린천과 인북천, 그리고 소양강 상류 하천에는 정말 물 반, 고기 반이었다. 그때의 하천생태로 되돌리는 매우 의미 있는 사업이라는 의미다. 이를 통해 다양한 산촌, 하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다. 문제는 흙탕물이다. 인근 지자체에서 대책 없는 광범위한 고랭지 채소 경작으로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인제군 수역으로 흙탕물이 흘러들고 있다. 한강 수계 수질오염 방지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하나의 지방자치단체 힘으로는 어렵고 중앙정부와 관련 지방자치단체 등 광역행정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

-국도 31호선으로 남북을 연결해 평화지역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국도 31호선 남북연결 사업은 평화길 조성 사업이다. 동서고속도로 인제 IC에서 동서고속화 철도 원통역세권을 잇는 국도 31호선 대체 노선을 개발할 예정이다. 여기에서 서화 가전리를 거쳐 북강원 금강군을 연결한 후 금강산에 이르는 도로를 건설해서 설악산과 금강산을 잇는 교통망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인제군과 북한 금강군이 인적교류 협력은 물론 물류와 경제, 문화, 체육 등 남북 교류를 강화할 수 있다. 평화경제 구축 최일선에서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동서고속화 철도가 원통역세권에서 평화도로와 교차하게 되면 인제군이 한반도 중동부 백두대간 거점 물류 중심지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도44호선과 46호선이 침체됐다는 평을 받는다. 이 국도는 어떻게 활성화될 수 있을까

▶침체된 국도를 살리기 위해 미시령 관통도로 통행료를 폐지하고 미시령 힐링가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시령 관통도로 통행료 폐지 사업은 강원도와 협의를 거쳐 추진해야 하는 사업으로 쉽지는 않다. 내년에 본격 공론화한 후 오는 2022년 폐지 협의를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미시령 힐링가도 사업은 국•도•군비에 민자 등 모두 383억5000만원이 들어간다. 국도이용체계 개선사업, 관광객 유치 홍보사업, 활성화 사업으로 구성됐다. 국도이용체계 개선사업은 국도 46호선 감응신호 구축사업이다. 관광객 유치 홍보사업은 유튜브를 활용해 국도44호선을 홍보하고 미시령 힐링가도 홍보단도 운영한다. 특히 TV매체에 대해 집중 홍보하고 전국 사진 공모전을 추진하고 있다. 활성화 사업은 단기적으로 6개 사업, 장기적으로는 4개 사업 등 모두 10개 사업이다.

▲지난 4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산불현장에 방문한 최 군수/사진=인제군청 제공
-빙어축제가 지난해 4년 만에 개최되었다

▶빙어축제를 개최한 지 20년이 넘었다. 한때는 대표적인 우리나라 겨울축제였다. 개인적으로 후발주자들의 무분별한 따라 하기로 독창성을 잃어 변별력이 떨어진 상태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우리 인제에는 빙어가 실제 소양호에서 서식하고 자연 그대로 즐길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그동안 제2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시도가 없어서 점차 축소되고 빛을 잃어 안타까웠다. 다시 부흥하기 위해 축제장소를 확대하고 축제 시설물의 현대화를 추진하려고 한다. 이용객 중심 축제로 발전하고 주변관광지와 연계한 체류형 관광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대한민국 대표 축제의 명성을 찾아 세계적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더 나아가서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손자 손녀까지 즐길 수 있는, 삼대가 함께하는 축제로 테마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다. 향후 민간주도형 축제로 전환해서 군민이 주인이 되고 관리하는 민주적인 축제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모든 군의 고민은 인구고령화다.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

▶인제군의 전체 예산 가운데 12.68%인 675억원을 복지예산으로 집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68.6%인 약 463억원을 노인복지 예산으로 편성해 어르신들이 안정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 종합재개센터 설치, 실버홈 치매전담실을 만들 예정이다. 노인맞춤돌봄 서비스는 돌봄기본, 돌봄 종합, 독거노인 사회관계활성화, 초기 독거노인 자립지원, 단기가사서비스, 지역사회 자원연계 등 6개 유사 서비스를 통합한 것이다. 주로 독거, 조손, 고령부부 가구 노인 등 돌봄 필요 취약 어르신이 대상이다. 또 신체•인지 기능 저하로 돌봄 필요 취약 어르신과 기타 군수가 돌봄 필요가 인정되는 경우 등을 대상으로 한다. 종합재가센터 신규 설치 사업은 지역사회 중심으로 통합적이고 연속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방문형 재사업을 대상으로 하면서 기본형과 확대형으로 선택해 운영할 예정이다.

-앞으로 인제를 어떤 군으로 만들 예정인가

▶‘저녁이 밝은 인제’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경제적인 안정과 문화적인 여유가 있어야 가능하다. 민선 7기 인제군정은 혁신주도로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관광객 300만 명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농립어업 발전과 실질적 소득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명품 스포츠 도시 인제 브랜드를 육성하고 더불어 잘사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군민이 평안하고 공정한 사회 정착 등 6대 과제를 완성할 것이다.

최상기 인제군수

1955년 1월 3일, 강원도 인제 출생
인제군청 기획감사실장
강원도 인제군 부군수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부위원장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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