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 공동 연구서 발간 “초미세먼지의 절반 국내 요인에서 비롯”

머니투데이 더리더 김대환 기자 입력 : 2019.11.20 15:16
사진=뉴시스제공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중국발 미세먼지가 국내 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준다는 한국·중국·일본 정부의 공동연구 요약 보고서('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국제공동연구(LTP)')가 처음으로 발표됐다.

이 보고서는 한·중·일 3국 정부가 인정하는 연구결과로, 2000년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지 19년 만이다.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 서울·대전·부산 3개 도시에 중국 초미세먼지(PM2.5)가 미치는 영향은 연평균 32%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앞서 추정했던 30~50% 범위에 드는 수치다.
일본 도쿄·오사카·후쿠오카에 대한 영향은 25%로 나타났다. 일본은 한국 발표와 동시에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중국의 경우 대부분 중국 내 요인으로 발생했다고 보면 되지만 한국과 일본은 초미세먼지의 절반이 국내 요인이었다.

국가별 최적화된 대기질 모델 기법을 이용해 측정한 결과 2017년 연평균 기준 자체 기여율은 한국은 51%(중국 91%, 일본 55%)였다.
같은 기준으로 국내 배출원의 중국 6개 도시(베이징·톈진·상하이·칭다오·선양·다롄)에 대한 영향은 2%에 불과했다. 일본에 대한 영향은 8%였다.
또 일본 배출원의 우리나라에 대한 영향은 2%, 중국에 대한 영향은 1%밖에 되지 않았다.
3개국 저마다의 저감 노력으로 대기 중 오염물질 농도는 감소됐다.

각국의 배경농도 관측 지점에서 2000~2017년 장기 관측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3개국 모두 황산화물(SO2), 질소산화물(NO2),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감소했다. 관측 지점은 우리나라의 경우 백령·강화·태안·고산이다.

특히 전국 규모의 국가별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015년 대비 우리나라는 12%, 중국은 22%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한편 우리 정부는 고농도 시 중국의 기여율을 60~80%으로 추정해 왔었다.

장윤석 환경과학원장은 "국민이 알고 싶어하는 것은 고농도 기간의 국외(중국) 영향임을 잘 안다. 그래서 어떻게 설명할까를 고민했다"면서도 "연평균 값으로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고농도는 당연히 기여율이 더 있다. 연평균 1~20% 정도 올라갈 것이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장 원장은 이어 "국외 영향이라는 게 사실 북한을 경유해 유입되는 (미세먼지) 농도도 있다. 중국 이외의 기여율도 약 15% 된다"며 "중국 외 기여율의 대부분은 북한 경유라고 보면 된다. 무시할 수 없는 정도의 숫자다. 동남아 지역과 몽골 등 장거리에서 오는 것은 오차 범위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장 원장은 "국가별 최적화된 모델 사용과 모델링 수행 과정의 옵션 차이 등으로 인한 연구결과 간 편차가 있어 의구심을 가질 수 있지만 현재 과학 수준에서는 받아들일 만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결과적으로는 동북아 대기질 현황 분석에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발간될 예정이었지만 중국 측 반대로 무기한 연기됐다가 올해 2월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리간제(李干杰)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이 '제21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11월 23~24일) 전에 발간하기로 합의했고 한국의 사무국을 토대로 발간 됐다고 전해졌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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