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사령관 “北 합의 위반 실망, 연합훈련으로 화답”

머니투데이 더리더 김대환 기자 입력 : 2019.11.26 13:52
사진=뉴스1제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창린도 해안포 사격 지도와 관련,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이 9.19 남북군사 합의 존중 의사가 없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9.19 군사 합의 당시 유엔군사령관으로서 근무했던 브룩스 전 사령관은 해안포 사격은 "합의 위반이 명백히 인정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실망스럽다"고 당혹감을 표현했다.

그는 "북한이 더 이상 남북 군사합의를 존중할 의사가 없다는 신호를 발신한 것일 수 있다"며 "향후 더 많은 합의들을 깰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북한이 이달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진행된 전투비행술 경기 대회에 이어 해안포 사격을 실시한 것은 더 이상 합의를 존중할 의사가 없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내년 2월~3월쯤 연합훈련으로 직접 화답해야 한다"며, "미·한 당국이 훈련재개 조치를 가능한 빨리 취할 것"을 제안했다.

그렇지만 이번 포격이 대화 재개 준비가 됐다는 북한의 신호일 수도 있다고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그는 "군사 합의 사안 중 불완전한 형태로 남아있던 서해안 평화지대에 대한 논의를 재개할 준비가 끝났다는 점을 시사한 것일 수 있다"며, "이런 방식의 신호는 북한으로선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해안 평화지대에 대한 논의를 연내에 시급히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앞서 전날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서부전선에 위치한 창린도 방어대를 시찰 중 해안포 중대원들에게 직접 목표를 정해 사격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 보도 등에 따르면 당시 창린도 해안포중대는 사거리 12㎞의 76.2㎜ 해안포를 발사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이용해 북측에 강하게 항의했다"며 "구두로 항의하고 전화통지문도 보냈다"고도 전했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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