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시인들, ‘늦깎이 시인, 날개를 달다’ 수필집 2020년 1월 출간 예정

발간에 앞서 텀블벅 펀딩 후원, 6일까지 성북구청 2층 갤러리에서 작품 전시회 열어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영복 기자 입력 : 2019.12.06 07:12
최근 '성인 문해교육' 이라는 말을 종종 듣게 된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어렸을 적 한글 읽고 쓰기를 익히지 못한 분들을 위한 한글 교육 프로그램이다.


뒤늦게 한글을 배운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칠곡 가시나들>은 하와이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기까지 했다.

‘늦깎이 시인, 날개를 달다’의 네 작가 역시 ‘성인 문해교육’으로 한글을 익힌 여성 시니어 작가다. 47년생 윤복녀, 52년생 이명옥, 53년생 김영숙, 62년생 유미숙, 5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이다.

2015년도 마들여성학교 (현재 노원여성학교)에서 주관한 '치유인문학'에서 박미산 시인을 만난 것을 계기로 1년 동안 함께 시를 공부하여 2016년에 첫 시집 ‘잠자는 나를 깨우다’를 발간했다.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2주에 한 번씩 모여 더 긴 글을 쓰고 읽고 다시 가다듬는 과정을 되풀이했다. 혼자 읽기에는 아까운 86편의 작품은 2020년 1월에 수필집 ‘늦깎이 시인, 날개를 달다(채문사, 2020년 1월 출간 예정)’라는 결실로 세상에 빛을 볼 예정이다.

발간에 앞서 텀블벅 펀딩으로 후원을 받는 것과 함께, 작품 전시회를 성북구청 2층 갤러리에서 개최하고 있다.

전시회에서는 첫 시집 『잠자는 나를 깨우다』와 첫 수필집 『늦깎이 시인, 날개를 달다』에 실린 글, 그리고 작가 본인의 낭독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한글이 세상에서 제일 과학적이고 쉬운 문자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읽고 쓰기가 어려운 성인의 수가 30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고 한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가슴 두근거리며 연필을 잡고 있을 성인 문해 학습자 여러분을 응원한다.
pyoungb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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