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경북 내성천에 야생생물 1,418종 서식 확인

흰수마자, 노란잔산잠자리, 흰목물떼새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14종 발견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영복 기자 입력 : 2019.12.30 10:46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2018년 5월부터 1년간 경북 영주시와 예천군을 흐르는 내성천 일대 9개 분야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1,418종의 야생생물 서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내성천 일대에 사는 야생생물 1,418종은 곤충류 707종, 식물 427종,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150종, 조류 70종, 어류 25종, 포유류 21종, 양서·파충류 18종으로 구성됐다.

이중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달, 흰꼬리수리, 흰수마자 등 3종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담비, 삵, 흰목물떼새, 큰고니, 물수리, 참매, 새매, 새호리기, 구렁이, 노란잔산잠자리, 물방개 등 11종도 포함됐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서울대 천연기념물동물자원은행 연구진과 내성천 일대 수달 배설물을 유전 분석한 결과 암컷 6마리, 수컷 5마리 등 총 11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연구진은 수달 배설물에서 모래무지, 붕어, 납자루, 한국산개구리 등 16종의 먹이종류를 확인했다.

또한, 모래하천의 대표적 깃대종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노란잔산잠자리의 유충과 서식지 퇴적물의 입자 크기를 분석한 결과, 고운모래(극세립사, 세립사)에서 노란잔산잠자리가 많이 발견되어 이들의 서식지로서 내성천의 가치가 큰 것을 확인했다.

이외에도 모래하천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넉점박이강변먼지벌레, 고려강변먼지벌레, 노랑선두리먼지벌레 등 43종 2,636개체가 확인됐으며, 탄산리 습지 일대에서는 딱정벌레과에 속한 미기록종 파이소데라속 에스피(Physodera sp.)가 발견되어 올해 11월 학계에 보고했다.

국립생태원은 모래하천의 대표적 특성을 가진 내성천 일대 생태계 조사 결과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생물다양성 지도를 함께 제작했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내성천 일대를 대상으로 9개 분야의 생태계 정밀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며, 처음으로 시도된 멸종위기종 수달의 배설물을 통한 개체수 분석과 노란잔산잠자리 서식지 분석 결과는 추후 이들의 보전․복원을 위한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pyoungb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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