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 출마 선언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입력 : 2020.01.15 16:57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14회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에 참석,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4·15 총선에서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의 고향은 경남 창녕이다. 

홍 전 대표는 이날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14회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올해 총선에는 다음 대선 때 정권을 교체할 수 있는 의미가 있는 곳으로 가겠다"며 "이번 선거 관건은 PK 지역인데 PK가 흔들리는 지역이 됐다. PK(부산·울산·경남) 정서를 뭉치게 하기 위해 경남 밀양·창녕지역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고향인 창녕과 학창시절을 보낸 대구 동구을 중 한 곳을 택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던 홍 전 대표는 동구을 지역에 대해서는 "보수통합 논의가 되고 있기에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이 있는 대구동을에 갈 이유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또한 홍 전 대표는 "부산·울산시장, 경남도지사가 모두 민주당 소속이고 기초단체장 65%가 민주당이다. 역대 선거에서 PK지역에서 60% 이상 득표하지 않고 선거에 이기지 못했다"며 "내년 선거에서 핵심지역인 PK민심인데 축이 되는 정치인이 없다"며 출마 배경을 말했다.

그동안 홍 전 대표는 황교안 대표 등 당 지도부로부터 험지 출마 요구를 꾸준히 받아왔다. 당 지도부는 홍 전 대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에게 험지가 아닌 영남지역에 출마할 경우 아예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대해 홍 전 대표는 "내가 이 당의 글래디에이터 노력을 하고 온갖 험한 짓 다 했는데 불과 1년도 안 된 사람이 25년 된 사람을 쫓아내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선거가 되는지 보자"며 "25년 정치하면서 공천에 목매단 적이 한 번도 없다. 국회의원 4번 모두 당의 덕으로 당선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언급한 것이다.

홍 전 대표와 한국당 지도부와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총선기획단 관계자는 "당에서 여러 방식으로 험지 출마를 요구했는데 스스로 거부한다면 어쩔 수 없다. 고향에 나가겠다는 것은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선언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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