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 ‘펀치볼 시래기’ 본격 출하·판매

올 겨울 따뜻하고 습해 다소 늦은 이달 중순경부터 본격 생산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영복 기자 입력 : 2020.01.23 16:10
겨울철을 대표하는 웰빙 식재료인 ‘펀치볼 시래기’가 이달 중순경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이달부터 생산되고 있는 시래기는 지난해 8월에 파종한 후 10월에 수확해 건조작업을 거친 상품이다.

올해에는 동장군이 맹위를 잃어 최근 수년간 겨울에는 볼 수 없던 따뜻한 날씨가 계속됐고, 눈이 내리는 대신 비가 잦아 공기가 습한 상태가 이어지면서 건조시간이 오래 소요돼 예년보다 다소 늦은 시기에 본격적인 출하시기를 맞게 됐다.

현재 시래기는 양구지역에서 생산된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양구명품관과 대형마트,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양구명품관에서는 1㎏ 한 상자에 1만5000원, 택배비는 2900원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겨울 양구지역에서는 262농가가 484.5㏊에서 1025톤을 생산해 150억 원의 소득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에는 농한기인 겨울철에는 농가가 소득이 없었으나 현재는 시래기가 감자 등의 후작으로 재배되면서 새로운 소득 작목이 되면서 재배농가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일명 ‘펀치볼’로 불리는 해안면 지역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해발 500m 이상의 고산분지 지형으로, 일교차가 크고 바람이 불면 분지 안에서 맴돌아 시래기를 말리는데 매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펀치볼 시래기는 다른 지역보다 맛과 향이 좋고 식감이 부드럽다고 정평이 나있어 홈쇼핑에서 방송될 때마다 매진되는 등 명품 농산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시래기에는 비타민 B·C와 미네랄, 철분, 칼슘,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고, 혈압과 당뇨, 비만 등에 좋다고 알려져 이맘때면 건강을 주제로 한 TV 프로그램에서 자주 방송하는 등 겨울철 웰빙 먹거리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양구군은 시래기를 재료로 한 음식을 다양화함으로서 시래기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식품업체들과 협력해 시래기 순대, 시래기 불고기, 시래기 만두, 시래기 막걸리 등을 속속 개발해왔다.

또한 노년층 위주의 수요층을 확대하기 위해 시래기 요리법에 익숙하지 않고 시간이 부족한 소비자들이 집에서 된장을 넣어 바로 끓여 먹을 수 있도록 삶은 시래기를 진공 포장한 제품, 된장과 삶은 시래기를 압축 건조해 물만 부으면 시래기 된장국이 되는 즉석요리 제품 등 간편하고 빠르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제품도 개발해 수요층의 다변화도 도모하고 있다.
pyoungb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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