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국립공원 '국민치유공간' 조성

국립공원 고지대 보호하기 위해 저지대 탐방 문화로 개선‧전환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영복 기자 입력 : 2020.03.26 14:19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정상등정형 탐방문화를 개선하고 가족 단위 탐방객과 교통약자도 불편함 없이 자연을 누릴 수 있도록 올해부터 2024년까지 국립공원 저지대를 중심으로 국민치유공간을 조성하고, 다양한 자연체험 과정(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저지대 탐방 기반시설 본보기 사업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국립공원 고지대 위주의 등정으로 인한 훼손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이번 사업은 국립공원별로 지형, 경관, 생태, 지역, 시급성 등의 여건을 고려하여 전국 21개 국립공원(한라산국립공원 제외)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어린이·노인·장애인을 포함한 가족이나 야영장비가 없는 탐방객들이 사계절 내내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아라솔집(에코캐빈), 한아라솔집(에코랏지), 차량형 체류시설(카라반), 산막 등 4가지 유형의 체류형 자연체험시설을 단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올해 산악형 국립공원과 해상형 국립공원 10여 곳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설치계획을 검토 중이며, 아라솔집(에코캐빈) 등 약 150개를 설치하고 2024년까지 전체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시설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국립공원 저지대에서 다양한 경관을 보고 숲의 중·상층부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탑(타워)과 탐방로를 결합한 형태의 무장애 자연체험시설도 새로 도입된다. 이 시설은 지상부에서 시작하여 숲의 상단부까지 이어지는 탐방로를 따라 약 15m 내외 높이에서 숲을 관찰할 수 있다.

환경부는 전국 21개의 국립공원(한라산국립공원 제외)을 대상으로 자연환경, 접근성, 지역경제 활성화, 이용성, 사업성 등 다섯 가지 검토기준을 토대로 시범 설치대상지를 검토 중이며, 4월까지 대상지를 확정하고 설계 공모 등 세부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환경부는 생태관광을 통해 자연보전의 가치를 배우고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자연체험 과정(프로그램) 활성화에도 주력한다.

박연재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국장은 “생태계가 우수한 국립공원 고지대는 야생동물이 뛰어노는 공간으로 돌려주면서도 저지대를 중심으로 국민들이 자연을 충분히 누리고 지역경제도 함께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라며, “지금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 국민이 힘든 시기지만, 상황이 안정된 후에는 국립공원을 비롯한 국민치유공간에서 자연과 더불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pyoungb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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