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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제17회 평창대관령음악제 포스터./사진제공=강원문화재단 2020 제17회 평창대관령음악제 사무국 |
‘2020 제17회 평창대관령음악제(예술감독 손열음)’가 D-day 2일을 남겨두고 있다. 음악제는 강원도(최문순 지사)가 주최하고 강원문화재단(대표이사 김필국)이 주관한다. 7월 22일 시작해 8월8일까지 17간의 여정으로 강원도 일대에서 진행된다. 음악회는 콘서트홀 연주와, 뮤직텐트, 찾아가는 음악회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 ‘2020 제17회 평창대관련음악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대유행(pandemic)으로 개최 여부부터 관심이 모아졌었다. 다행히 음악제는 클래식 팬들과 애호가들의 걱정 어린 마음을 담아서 관객과 연주자, 스태프 등 모든 참가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새로운 형태로 진행을 결정했다.
이번 음악제의 주제인 ‘그래야만 한다!(Es muss Sein)는 올해로 탄생 250주년을 맞은 악성(樂聖) 베토벤이 자신의 최후의 작품 중 하나인 현악 사중주 Op16번 작품 노트의 기록이다. 음악가에게는 사망 선고나 다름없는 청각 장애를 딛고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곡가로 기억에 남은 베토벤. 그의 음악적 정신과 사상을 그대로 드러내는 아홉 개의 메인 콘서트 타이틀은 그의 이름 철자 아홉 글자를 모티브로 삼았다.
수년 전부터 대대적인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해인 2020년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떠있던 전세계 음악계가 예상치 못했던 COVID-19 대유행(pandemic) 위기로 멈춰버린 상황 속에서, 특유의 극복과 승리의 메시지가 가득한 그의 음악이 우리 마음 속 코로나19에 희망의 불씨가 되어주기를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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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제17회 평창대관련음악제 프로그램./자료제공=강원문화재단 |
평창 페스티벌 오케스트라(PFO)와 PFO 멤버들이 중심이 되는 이번 음악제에서는 베토벤의교향곡 아홉 곡 전곡이 교향악, 실내악, 독주 피아노 등의 다양한 버전으로 강원도 평창군 일대에 울려 퍼져 마음속 깊은 잔잔한 감동과 희망을 선사한다.
평창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출신 연주자들과 국내 주요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며, 한국을 제 2의 고향으로 삼고 있는 외국인 연주자들을 주축으로 결성됐다. 2018년 제15회 평창대관령음악제에서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KBS 교향악단의 전 상임 지휘자로 한국 음악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러시아의 거장 드미트리 키타옌 코의 지휘 아래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과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4번을 연주해, “LFO(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부럽지 않다”, “사이토 키넨 오케스트라의 명맥을 이을 아시아 유일의 월드 클래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라는 극찬을 낳으며 한국 교향악 역사의 새로운 획을 긋고 있다.
주요 단원으로는 ▲악장 이지혜 독일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제2바이올린 종신 악장, 박지윤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니 종신 악장 ▲바이올린 설민경 독일 밤베르크 심포니오케스트라 종신 단원, 이은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2바이올린 종신 수석 ▲비올라 헝웨이 황 캐나다 밴쿠버 심포니오케스트라, 김세준 독일 하노버 NDR 라디오 심포니 ▲첼로 김두민 독일 뒤셀도르프 심포니 종신 수석, 배지혜 독일 쾰른 귀체니히 오케스트라 종신 부수석 ▲플루트 조성현 독일 쾰른 귀체니히 오케스트라 종신 수석, 이영기 중국 베이징 중앙음악원 오케스트라 종신 부수석 ▲장형진 독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오보에 함경 핀란드 방송 교향악단 종신 수석, 김지영 독일 코부르크 극장 오케스트라 종신 부수석, 홍기훈 독일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종신 단원, 강신우 독일 도르트문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클라리넷 조인혁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 종신 수석, 김한 핀란드 방송 교향악단 종신 수석, 김상윤 미국 세인트폴 체임버 오케스트라 종신 수석 ▲바순 표규선 코리안 심포니 종신 수석, 김현준 독일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아카데미 역임, 유성권 독일 베를린 방송 교향악단 종신 수석, 호른 김병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종신 단원, 미샤 에마노프스키 서울시립교향악단 종신 부수석, 유해리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카라얀 아카데미 ▲
트럼펫 알렉상드르 바티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니 종신 수석, 트럼본 제이슨 크리미 서울시립교향악단 종신 부수석, 팀파니 나오키 야스다 핀란드 방송 교향악단 종신 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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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열음 예술감독./ |
특별히, 이번 음악제에서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LA 필하모닉, 빈 심포니커, 도쿄 필하모닉 등 정상급의 악단을 이끌며, 세계적 커리어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 아드리앙 페뤼숑이 한국 데뷔 무대였던 대관령음악제로 돌아와 PFO를 지휘한다.
피날레인 폐막 공연은 코리안 심포니의 상임 지휘자로 교향악, 오페라, 국악 등 모든 장르를 망라하며 맹활약 중인 마에스트로 정치용이 2018년 평창대관령음악제의 폐막 공연 이후 다시 한번 PFO와 만난다. 정치용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강원도 출신 지휘자.
◆ 플레이디렉트(play-direct)연주
베토벤의 교향곡 3번, 7번, 8번은 오케스트라 악장이나 협연자가 지휘자 대신 악단을 리드하며 연주하는 방식인 플레이디렉트(play-direct, 오케스트라 악장형태로 연주된다. 네빌 마리너의 악단이자 영화 <볼프강 아마데우스>의 OST로 세계적 명성을 쌓은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의 악장 토모 켈러가 교향곡 3번을,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악장으로 활동하는 동안 국내 팬들의 큰 사랑을 받기도 했던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의 악장 스베틀린 루세브가 교향곡 7번을, 2018년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 방송 교향악단 악장으로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플로린 일리에스쿠가 교향곡 8번을 이끌며, 교향곡의 향연을 펼친다.
음악제의 문을 여는 곡은 베토벤의 최대 교향곡, 제9번 ‘합창’이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2년간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 시리즈로 지역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한층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춘천시립교향악단이 상임지휘자 이종진의 지휘로 평창대관령음악제알펜시아 뮤직텐트에 처음 선다.
◆뉴노멀(New Normal), 새로운 공연 문화 제시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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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장동차 극장을 2020 제17회 평창대관령음악제에 활용한 예시 모습./사진제공=강원문화재단·2020 제17회평창대관령음악제 |
음악의 3요소가 리듬, 선율, 화성이라면 공연의 3요소는 무대, 연주자, 관객이 이다. 관객은 연주자 다음으로 중요한 공연의 필요 요소.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생존을 위한 비대면 사회가 새로운 일반성(New Normal)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이 시기에, 혹시 모를 위험성을 외면한 채 전통적인 방식의 공연만을 강행하는 것은 연주자나 관객, 음악제 관계자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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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평창대관령음악제 찾아가는 음악회 일정./자료제공=강원문화재단· 2020제17회 평창대관령음악제 사무국 |
그동안 음악제는 2018년 손열음 예술감독의 취임 이후 미술관, 박물관, 유서 깊은 종교 시설, 평창동계올림픽으로 더욱 업그레이드된 레저 시설 등 강원도의 다양한 명소들을 공연장으로 선택해 일상에 파고드는 음악제를 추구했다. 이번 음악제는 코로나19 뉴노멀 시대에 새로운 공연 문화의 해답이 될지 모를 몇 가지 시도를 더한다. ①Where? 강릉 자동차극장 How? 드라이브인 콘서트②Where? 춘천 글램핑장 How? 이동형 트럭 콘서트③셋)
Where? 삼척 비치조각공원
How? 열린 공간 음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