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택 시흥시장, 시흥시의 미래는 ‘해양레저 강소도시’

[자치단체장을 만나다]“자연 만끽할 공원도시 목표…서핑+먹거리+관광이 가능한 명소로 만들 것”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송민수 기자 입력 : 2020.07.31 09:16
▲임병택 시흥시장/사진=시흥시청 제공
임병택 시흥시장이 시흥시와 첫 인연을 맺은 때는 17대 국회 백원우 전 국회의원의 보좌관이 되면서부터다. 2년 뒤인 2006년 지방선거 때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고 이후 노무현정부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실 국정홍보 행정관을 지냈다.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당선, 6회 지방선거까지 재선을 역임했다. 지난 7회 지방선거에서 시흥시장에 출마해 ‘최연소 기초단체장’으로, 수도권 최고득표(72.5%)로 당선됐다.

그가 그리는 시흥시의 미래는 ‘해양레저 강소도시’다. 거북섬에 이달 문을 여는 인공서핑 웨이브파크는 동아시아 최초면서 최대 규모다. 웨이브파크는 동아시아에서 처음 시도되는 인공서핑 시설로 약 32만 5300㎡ 규모인 해양레저복합단지 안에 들어선다. 길이 200m, 폭 80m의 파도가 1시간에 1000회 친다. 주변에는 카누 체험장, 호텔 마리나 시설 등이 들어선다. 시흥시 수변의 종착점인 시화MTV에는 해양레저 복합기능을 갖춘 시설이 들어선다. 거북섬 인근 해역과 육지에는 마리나 항만 시설, 해양레저교육장 등 해양레저 시설도 조성한다. 관광숙박시설과 상업시설을 조성해 서핑·먹거리·관광이 가능한 해양스포츠 명소를 만들 것이라는 포부다.

임 시장은 60여억원의 예산을 증액해 대중교통을 개편했다. 임 시장이 취임한 이후 버스노선 16개가 늘었다. 운행 버스는 54대가 확충됐다. 시흥시와 서울 여의도를 잇는 신안산선이 지난해 9월 착공됐다. 신안산선이 완성되면 시흥시청에서 여의도까지 25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흥시의 교통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해양레저관광의 중심지 도약 △한국형지방교육자치 모델 구현 △바이오메디컬시티 조성 △미래형 첨단 자동차 클러스터구축 등 임 시장이 담은 미래 사회를 수행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란다. 그가 그리는 시흥시의 미래를 듣기 위해 지난달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달 말 인공서핑장이 문을 연다

해양레저관광을 이끌 대장선으로 동아시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인공서핑장이 문을 연다. 인공서핑 웨이브파크는 남녀노소 누구나 서핑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주변에 관광숙박시설과 상업 시설을 조성해 서핑, 먹거리, 관광이 가능한 해양스포츠 명소를 만들 예정이다. 또 거북섬 인근 해역과 육지에는 마리나 항만 시설, 해양레저교육장 등 해양레저 거점시설도 조성한다. 여기에 해양생태계를 보전하고 관리할 해양생태과학관과 국내 최초 관상어 생산 유통단지인 아쿠아펫랜드, 해양레저 콘셉트의 관광 특화 상점 거리인 스트리트몰2까지 완공되면 명실상부 해양레저관광의 중심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시흥시의 교통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대중교통 확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60여억원의 예산을 증액해 대중교통을 효율적으로 개편했다. 2018년 7월, 막 취임 했을 때 대비 현재 버스노선은 16개가 늘었다. 또 운행 버스는 54대가 확충됐다. 또 광역버스는 3개 노선 25대에서 7개 노선 54대로 확대하며 원도심 지역의 대중교통 여건을 개선했다. 전철은 2018년 서해선 개통으로 시민의 교통 불편이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지난해 9월 시흥시와 서울 여의도를 잇는 신안산선이 착공했고, 월곶-판교복선전철의 기본 설계는 완료됐다. 현재 총사업비를 협의하고 있다. 제2경인선은 은계역을 반영한 사업계획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5년 이내에 시흥시 전철 사업의 약 90%가 완료될 예정이다. 전철 사업 완료 시기에 맞춰 버스 체계도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시민의 교통 불편이 대폭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공서핑 웨이브파크 조감도/사진=시흥시청 제공
-시흥시와 서울 여의도를 잇는 신안산선이 지난해 9월 착공됐다. 어떤 효과를 기대하나

신안산선이 완성되면 시흥시청에서 여의도까지 가는 시간이 기존 1시간 30분에서 25분 내외로 대폭 줄어든다. 신설되는 목감역을 통해서도 서울로 20분대에 진입할수 있어 서울로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수인선 청학역, 서해선 신천역, 광명 노온사동을 거쳐 노량진역까지 운행될 제2경인선은 시흥시 북부권 주민의 대중교통 편의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용자의 편의와 사업의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신림역까지 추가 연장하는 방안을 관련 지자체들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더불어 배곧을 포함한 정왕권의 전철 도입 방안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 시흥시는 이를 통해 시흥시 남부권의 교통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월곶-판교복선전철 착공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월곶-판교복선전철은 기본설계를 마쳤다. 월곶판교선은 인천에서 강릉을 연결하는 국가 동서 간 간선철도다. 시흥시에서 성남까지 30분 이내에 갈 수 있는 데다 서울로 연결되는 종단 노선 외에 도내 각 시를 연결하는 횡단 노선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특히 시흥시청역은 기존 서해선과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등이 환승하는 시흥시 대표 전철역으로 조성될 것으로 전망한다. 향후 추진 중인 전철 사업이 완료되면시흥시 원도심 지역의 대중교통 여건 개선을 비롯해 시민의 교통 불편이 대폭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흥시는 관련 사업이 조속한 시일 내에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시흥도시공사도 출범했다

현재 시는 6개의 정부 주도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LH와 중앙정부가 지역의 여건과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인 하향식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시민 주거 피해와 개발이익 유출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시는 주체적인 개발사업 추진을 통해 시민 피해를 줄이고 또 지역 맞춤형 도시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시흥도시공사를 출범했다.

시흥도시공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향후 월곶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LH와의 협업 아래 하중·거모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등을 진행하면 여기서 발생하는 개발 이익을 원도심 도시
재생에 재투자할 수 있다. 개발 이익의 지역 사회 환원이 바로 이것이다. 개발 이익과 이에 따른 부가가치는 시 전역에 영향을 미치며 원도심 주민을 포함한 모든 시흥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균형 발전을 끌어낼 것이다.

-교육 환경 구축에도 성과가 있었다

현재 시흥시는 학교의 정규 교육과정과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모아 한 시민의 일생을 교육하는 전국 최초 한국형 지방교육자치 모델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우리 시가 경기도 31개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교육부 ‘미래형 교육자치 협력지구’에 선정되면서 교육자치 실현에 속도를 내게 됐다. 마을교육공동체 모델인 마을교육자치회를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마을 학교 연계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대와의 교육협력은 어떻게 진행되나

서울대와의 교육협력은 시흥시의 교육자치를 공고히 하는 한 축이다. 지난해 6월 시흥시와 서울대가 교육협력사업 비전을 선포했고, 지난 2월 준공한 서울대 시흥스마트캠퍼스 교육협력센터를 중심으로 전
시민을 위한 권역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관내 대학과의 상생이 중요하다. 시흥시는 한국산업기술대, 경기과학기술대 등 지역대 학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

시흥배곧서울대병원 협약식/사진=시흥시청 제공
-서울대 시흥스마트캠퍼스 사업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

서울대 시흥스마트캠퍼스는 시흥시의 혁신성장을 위한 플랫폼이자 전초기지라고 할 수 있다. 서울대 시흥스마트캠퍼스라는 콘텐츠가 우리 시에 조성된다는 전제 아래 도시 개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 사업이 시흥배곧서울대병원, 배곧경제자유구역과 연결되면서 ‘바이오메디컬 시티, 시흥시’를 구현할 것이다. 이처럼 빅데이터, 의료 등 관련 산업에 파급효과를 미치며 시흥시의 미래를 견인하는 것이 바로 서울대 시흥스마트캠퍼스 사업이다.

-의료바이오 헬스 융합단지 조성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올해 하반기부터는 800병상 규모의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의료바이오헬스 융합단지 조성에 착수한다. 지난해 5월 시흥시와 서울대, 서울대병원, ㈜배곧특성화타운이 시흥배곧서울대병원 설립 협
약을 체결했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은 서울대 시흥스마트캠퍼스, 지역 대학, 관련 기업 등과 연계해 진료-연구 융합모델을 실현하며 바이오메디컬 생태계를 조성할것으로 기대한다.

-시흥시에서도 지난달 16일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어떻게 대처했나

지난달 16일 하상동 아파트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민원을 받았다. 바로 긴급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제보 가옥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연성정수장을 긴급 방문했다. 또 연성정수장 관리책임기관인 안산시장과 합동으로 점검했다. 지난달 18일까지 모니터링한 결과 수돗물 공급계통별로 정수장, 배수지, 공동주택 저수조에서는 유충이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세대별로 착수한 조사에서 제보된 유충과 유사한 나방파리 유충이 화장실 세면대, 배수구 등에서 계속 발견되고 있었다. 제보된 수돗물 유충은 상수도 공급계통에서 발생된 것이 아니라 세대 내부 환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관내 공동주택 관리자에게 세대별 방역 조치 강화를 긴급안내하고, 각 세대가 화장실과 세면대, 싱크대 등을 철저하게 소독하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 시민 7명, 곤충 및 상수도시설 전문가 3명, 공무원 5명, 수자원공사 1명 등 16명으로 민·관합동 수돗물 TF팀을 구성했다. 정확한 유충 발생 원인 조사 등 안전한 수돗물 관리를 위해 활동할 계획이다.

-아동보호팀을 새롭게 만들었는데 이유는 무엇인가

최근 심각한 아동학대 사례가 보도됐다. 안타깝게도 현재 아동 보호 체계는 보호대상 아동 발견 창구가 일원화되지 않아 지방정부가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정보 취합이나 사후 승인만 하는 구조다. 이제는 지방정부가 통합적 관점에서 아동을 보호하면서 공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시는 올해 보건복지부 ‘아동학대 조사 공공화 선도 지역’으로 선정됐다. 아동학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6일 경기도 최초로 아동보호팀을 신설했다. 지난해 7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개정했다. 오는 10월부터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이 맡던 아동학대 신고 접수·조사, 피해아동 분리 및 보호 등의 업무를 시흥시가 직접 맡을 계획이다.

아동보호팀은 아동학대 조사 업무를 비롯해 아동 보호체계를 세울 예정이다. 또 원가정 복귀 지원, 양육상황 점검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가정위탁아동 양육보조금, 아동복지시설 보조금 지원 업무 등도 맡는다. 시흥시는 2021년까지 전담 인력을 추가로 증원하고, 시민을 대상으로 한 아동학대 예방 교육 등을 추진하며 아동 보호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기 해결 방안은 무엇이었나
특히 당장 먹고살 일이 걱정인 시민의 숨통을 조금이라도 터드리기 위해 두 차례 추경 예산안을 어렵게 마련했다. 외국인을 포함한 모든 시흥시민에게 10만원의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했다. 97% 이상 주민이 신청해가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프리랜서, 버스 운전사 등에게 최대 100만원의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했다. 무엇보다도 시흥시가 코로나19를 잘 극복하고 있는 이유는 기부와 봉사로 희생정신을 발휘하고 계신 시민 덕분이다. 시흥시 1%복지재단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위생용품과 생필품을 기부해주신 분들이 200여 분을 넘어섰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시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시흥시도 이번 위기를 계기로 더 강화된 재난안전시스템을 확립하고 마지막까지 시민을 지키겠다.

▲임병택 시흥시장/사진=시흥시청 제공
-임기 중에 꼭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엇인지

우리 시의 가장 큰 자랑 중 하나는 바로 천혜의 자연이다. 누구나 집 밖으로 한 걸음만 나서면 푸른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하천과 호수 등 도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고 불리는 물길이 지역마다 형성돼있다. 이러한 물길을 잘 연계해 도시 전체가 하나의 아름다운 공원 같은, 그런 도시를 만들고 싶은 바람이 있다. 어느 곳을 가더라도 자연을 즐길 수 있고 휴식을 취하며 여가를 누릴 수 있는 도시다. 공원 도시를 만드는 일은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는 일과도 상통한다. 권역별로 분포한 생태자원을 활용해 친수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자연의 가치를 살리고 지역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다.

북부권에는 소래산, 은계 호수, 은행천, 신천이 이어진다. 동부권은 양달천, 따오기 공원 물왕저수지를 시민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중부권은 갯골생태공원, 연꽃테마파크, 호조벌을, 남부권은 정왕천, 군자천, 옥구천을 비롯한 바닷길이 시민의 또 다른 삶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기술로 가득한 미래도시가 자연과 함께 어우러질 때 시민의 삶의 질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정치인으로서 향후 행보가 궁금하다

시장으로서 일할 기회를 주신 시민께 항상 감사하다. 그 기대와 믿음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시흥시민의 이익을 위해 영업을 해왔다. 남은 2년도 시흥시민의 대표 영업사원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뛸 것이다. 2년 후 영업의 결과는 저의 고용주인 시민이 객관적으로 판단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시흥시의 미래를 위해 일하는 것이 저의 의무라고 생각하고, 그 일에 일조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있다. 남은 임기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재선에 도전하겠다. 그 과정 중에 부족한 점이 있다면 채우고, 잘못된 점은 고칠 것이다.

임병택 시흥시장

1974년 7월 29일 출생
전남대학교 법학 학사
노무현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실 사회조정행정관
제8, 9대 경기도의회 의원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부위원장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8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semi4094@mt.co.kr
PDF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