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여행]해솔길 해거름 끝에서 ‘기적’과 만난다

[안산시 나들이]대부도 해안 일곱갈래길 비경, 바다향기수목원도 최적 산책길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입력 : 2020.12.08 10:23
어느새 겨울 문턱에 다가왔다. 선선한 바람에 쾌적함이 감돌던 날씨는 차가운 공기로 바뀌고 있지만 한적한 공간에서 휴식을 즐기고 싶은 욕구는 여전하다. 끝 모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탓에 맘 놓고 여행하기 어려운 시절이다. 감염병 사태가 잦아지면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마음껏 힐링할 수 있는 안산의 대표 여행지를 알아봤다. 

안산의 대표적 관광지는 대부도이다. 천혜의 자연이 빚어낸 경관을 자랑한다. 안산을 처음 방문하는 관광객이나 가을철 힐링 여행을 즐기고 싶은 이들 모두에게 추천한다. 대부도는 바다와 산, 그리고 아름다운 갯벌을 보며 걷을 수 있는 곳이 가득하다. 수도권 유일의 ‘와이너리와 캠핑장’이 있고 모세의 기적을 체험할 수 있는 탄도바닷길도 볼 수 있다.

▲대부도의 탄도 바닷길/사진=안산시청 제공
◇바닷바람에 가을 감성 느낄 수 있는 대부해솔길

대부도에는 해안선을 둘러싼 74㎞의 대부해솔길이 있다. 모두 7개 코스로 이뤄진 이곳은 대부도의 자연 경관을 바라보며 걷기에 최고의 환경을 제공한다.

대부도 관문인 시화방조제를 지나 바로 만날 수 있는 방아머리 선착장은 1코스의 시작점이다. 바다가 보이는 해변을 따라 걷다보면 야트막한 산길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북망산을 오르면 멀리 영종도와 인천대교, 송도신도시, 시화호 등 전경이 펼쳐진다.

계속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구봉도 끝자락에는 개미허리가 있다. 이곳을 지나면 서해안의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낙조전망대가 있다. 여기까지만 걸어도 안산의 대표 관광지인 안산9경(景)의 2곳을 즐긴 것이다. 대부도에는 대부해솔길과 구봉도 낙조를 비롯해 탄도 바닷길과 동주염전, 시화호조력발전소 등 모두 5개의 주요 관광지를 만날 수 있다.

구봉도를 지나 2코스에 진입하면 길 오른쪽에는 시원한 바다를 만날 수 있는데, 조금 더 걷다보면 생태학적으로도 인정받은 상동 갯벌을 만날 수 있다. 특히 2코스부터 고랫부리 갯벌까지 끼고 걸을 수 있는 4코스는 가을철 최고의 걷기 구간이다.

2~4코스에서 만날 수 있는 상동·고랫부리 갯벌(4.53㎢)은 지난 2018년 람사르 습지로 등록돼 국내·외에서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은 곳이다. 람사르 습지는 유형이 희귀하거나 독특하고 국제적 멸종 위기종이 서식하는 등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세계적으로 중요성이 있다고 인정받아야 등록될 수 있다. 특히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를 이용하는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진 5~7코스도 각각 동주염전, 대부광산퇴적암층, 탄도바닷길, 안산어촌민속박물관 등 다양한 관광지랑 인접해 있다. 단순히 걷기만하는 코스가 아니라 대부도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관광코스다.

이렇듯 각 코스는 서로 다른 분위기와 경치를 자랑하기 때문에 단조로운 관광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가을철에는 특히 갯벌 곳곳에 단풍처럼 고운 붉은 색을 띄는 칠면초 군락이 넓게 펼쳐져 산에서 보는 단풍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대부 해솔길/사진=안산시청
◇산과 바다, 그리고 꽃이 그려내는 가을풍경

대부도 남단에 위치한 바다향기수목원에 가면 산과 바다, 그리고 꽃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향긋한 꽃내음과 시원한 바닷바람이 코로나19 사태로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해준다. 아름다운 낙조로 붉게 물든 서해안과 가을하늘을 바라보며 맑은 공기로 청량감 가득한 숲속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오롯이 나만을 위한 향기로운 시간을 이곳에서 가져보자.

바다향기수목원은 서해안 도서 식물의 유전자원 보존과 시민의 산림휴양을 위해 축구장 141개 규모로 안산시 단원구 선감도 101만㎡에 조성됐다.

2019년 5월 문을 연 바다향기수목원에는 우리나라 중부도서 해안 식물을 중심으로 1천여 종류 30여만 그루의 다양한 식물이 자리하고 있다. 수목원은 구역별로 특색 있는 이야기가 담긴 20개의 주제원으로 구성돼 있다. 수려한 서해안 경관을 전망할 수 있는 ‘상상전망돼’를 비롯해 암석원, 장미원, 바다너울원 등에서 자연 속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백합쉼터와 소공연장 같은 휴양 시설도 마련돼 있다.

▲고랫부리 갯벌/사진=안산시청 제공
바다향기수목원은 식물 유전자원을 보존하는 수목원이자,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생태교육 현장이다. 또 가족 산림 휴양과 문화 공간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천혜의 자연을 품을 대부도와 함께 서해안 관광 명소로 주목받는 바다향기수목원을 방문해보자.

탁트인 공간이 보고 싶으면 대부도 초입에 있는 바다향기테마파크도 추천한다. 72만㎡ 규모인 이곳은 도심의 복잡함을 벗어나 바닷바람과 꽃향기를 맡으며 시원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가을의 높고 푸른 하늘 밑에서 드넓게 펼쳐진 꽃과 갈대를 보며 가볍게 산책하며 마음의 여유를 찾아보자. 대부해솔길 1코스와 연계한다면 더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산책길 주변에는 쉼터가 마련돼 바닷바람과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을 보며 휴식할 수 있다. 또 자연생태계가 숨 쉬는 생태연못과 메타세콰이어 숲길 등 아름다운 풍경이 곳곳에 조성돼 색 다른 모습을 보며 산책하기 좋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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