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서 펼쳐지는 미협×민미협 화합의 2021 가을 예술장터

머니투데이 더리더 최정면 기자 입력 : 2021.10.12 17:10
▲2021 가을 예술장터./사진=예술의전당

오랫동안 보수와 진보 예술계를 양분하던 미협과 민미협이 지난 2019년 최초로 힘을 합쳐 만든 결과물이기에 그 의미가 남다른 2회를 맞이하는 예술장터가 열려 화제다.

예술의전당(사장 유인택)은 ㈔한국미술협회(미협), ㈔민족미술인협회(민미협)와 공동으로 <2021 예술의전당 가을예술장터>를 개최한다. <가을예술장터>는 코로나19(COVID-19)로 위축된 순수미술 작가의 전시와 작품판매 기회를 확대하기 위하여 마련된다.

미협과 민미협의 소속 작가 64명과 예술의전당이 공모로 선정한 신진 청년작가 24명이 이 전시에 참여하며, 특별전 형식으로 미협이 주최하고 서울교통공사가 후원하는 어린이 미술전 <책 읽는 아이들의 자유로운 날갯짓>도 함께 열린다.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갤러리나 아트페어와 달리, 이번 전시는 미술 잠재고객도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10만 원 대 작품을 다수 포함한다. 특히, 예술의전당이 미술 고정고객 외에도 공연관람객이나 인근 주민들도 방문하는 대중적인 문화공간이라는 점에서, 미술 구매층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시는 10월 15일부터 24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단, 오전 10시부터 저녁7시까지 운영하나 6시 입장을 마감한다.


화합의 가을예술장터


<2021 예술의전당 가을예술장터>는 예술의전당은 2019년부터 미협과 민미협에 공동으로 미술관 운영에 대한 자문을 구하였고, 그 결과 <청년미술상점>과 <가을예술장터>라는 브랜드가 만들어졌다. 이 두 브랜드는 장르, 이념, 연령의 차이를 넘어 미술계의 화합을 도모하고 미술작가와 관람객의 간극을 줄이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청년미술상점>은 일주일에 두 신진청년작가에게 작품의 전시와 판매를 할 수 있도록 한가람미술관 1층 알짜 장소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한가람미술관에 방문한 관람객은 자연스럽게 청년미술상점에 들러 작가와 소통하고 저렴한 가격에 작품을 구매할 수 있다.

실제로 청년미술상점에 참여하고 있는 송미리내 작가는 더리더에 “젊은 작가는 작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가 매우 희박한 미술계 구조이다, 거기다 갤러리에 전시를 해도 판매수익금 100%를 작가가 가져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성장하기가 어렵다. 예술의전당의 공간지원 덕분에 많은 팬이 생겼고, 작품 판매로까지 이어지니 개인적으로는 작품을 해나가는데 밑거름이 된것 같다.”고 말했다.

<가을예술장터>는 <청년미술상점>을 장터로 확장하고 작가군을 신진청년작가 뿐만 아니라 각 협회에 소속된 작가까지 포괄한다. 이를 통해 청년작가를 지원하고 미술계의 화합을 도모한다.

‘장터’는 ‘마트’와는 다른 느낌의 단어다. 카트에 물건을 넣고 바코드로 물건을 확인하는 무미건조한 마트와는 달리, 장터는 상인과 방문객이 대화하고 흥정하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 공간이다. <가을예술장터>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지침을 철저히 따르는 선에서 복작복작하고 정겨운, 그야말로 시골 장터와 같은 모습이 미술관에서 구현된다. 관람객은 이 장터에서 작품을 구입할 수 있고 작가와 작품에 대해서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다. 작가와 흥정하면 재미는 덤으로, 작품을 판매하여 발생하는 수익은 100% 작가에게 돌아간다.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제1~2전시실에서는 미협과 민미협이 엄정하게 선정한 소속 작가, 예술의전당이 선정한 신진청년작가 총 88명이 참여 작품을 선보인다. 누구나 자유롭게 작품에 다가갈 수 있고, 10만 원 이하의 작품도 많이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나의 첫 반려 작품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제3전시실에서는 미협이 주최하고, 서울교통공사가 후원하는 어린이 작품전 <책 읽는 아이들의 자유로운 날갯짓>을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어린이부터 원로까지 폭 넓은 연령대의 작가들이 참여하여 국내 작가들에게는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창구를,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심신이 지친 시민들에게는 모처럼 활기찬 축제를 제공할 것이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미협과 민미협이 예술의전당에서 화합하여 만든 가을예술장터에 많은 관람객들이 참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choi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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