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삼걸 강원랜드 사장 “지역과 상생하는 백년기업 기틀 마련할 것”

건전한 레저 사계절 힐링 장소 변신, 산업 클러스터 조성 지원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윤희 기자 입력 : 2023.01.03 10:20
▲이삼걸 강원랜드 사장/사진=강원랜드 제공
“2023년은 ‘지속성장을 위한 기업 생산성 혁신’을 최우선으로 두고 ‘백년기업’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

2021년 코로나19 확산 속에 강원랜드 사장으로 취임한 이삼걸 사장의 신년 각오다. 강원랜드는 코로나19 완화조치로 지난해 1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이어 2분기부터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이 사장은 ‘지역상생’과 ‘비카지노 부문 매출 견인’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계 시즌을 맞아 카지노 외에도 하이원리조트 호텔, 콘도, 스키장 등이 북적이면서 신년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는 이 사장을 만나 새해 계획을 들었다.



강원랜드를 카지노로만 알고 있는 독자들도 있는데, 강원랜드가 어떤 곳인지 독자들에게 소개해주신다면



내부에서 본 강원랜드는 외부에서 보던 모습과는 정말 많이 달랐다. 국내 유일 내국인 출입 카지노에 대한 인식이 크다 보니, 리조트 부문의 시설들이 제 가치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었다.

실제로 만족도 조사를 해보면 ‘하이원리조트’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도가 ‘강원랜드’보다 10%가량 높게 나온다. 사실상 이 두 브랜드가 같은 회사인지 모르는 고객도 많다. 이 부분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그러나 한 번 방문해보신 분들이라면 하이원리조트가 얼마나 좋은 휴양 시설인지 잘 알 것이다. 하이원리조트는 요즘 유행하는 ‘숲멍’과 ‘숲캉스’를 전 연령이 폭넓게 즐길 수 있는 가족형 힐링 리조트다.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행정안전부 제2차관 등을 거쳐 지난 2021년 4월 강원랜드 사장으로 취임하셨는데 그간의 소회를 밝히신다면



어느덧 강원랜드 대표이사로 부임한 지 1년 8개월이 되었다. 돌이켜보면 그 어느 때보다 빨리 흘러간 1년 8개월이 아니었나 싶다. 취임 당시 강원랜드는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었기 때문에 영업 정상화를 위해 바쁘게 달려오다 보니 어느새 강원랜드에서의 두 번째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

강원랜드에 부임 전 경상북도와 행정안전부에서 보직을 맡아 여러 사업을 수행했기 때문에 사업의 결과나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강원랜드는 자원과 가능성이 참 많은 리조트 기업이다. 강원랜드 구석구석에 흩어져 있는 구슬을 꿰어 오래도록 빛나는 보물로 만들고 싶다.



2023년 새 경영전략은 무엇인가



2023년은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각오로 ‘지속성장을 위한 기업 생산성 혁신’을 최우선으로 두고 ‘백년기업’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
사업 경쟁력 제고와 공공성 강화를 큰 축으로 정하고, 크게 네 가지 부문으로 나눠 경영전략을 수립했다.

첫째, 카지노가 곧 도박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 건전한 레저 오락으로 카지노사업을 변화시킬 방침이다. 둘째로, 다양한 콘텐츠와 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여 사계절 힐링할 수 있는 웰니스 리조트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셋째로, 친환경 그린 리조트 구현, 상생을 통한 지역과의 동반성장, 안전하고 투명한 기업경영을 기본으로 하는 ESG활동을 체계화할 예정이다. 넷째로, 디지털 기반 경영시스템 도입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조직과 인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기업 생산성 혁신을 꾀하고 있다.
▲이삼걸 강원랜드 사장/사진=강원랜드 제공



비카지노 부문의 신사업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신사업 소개와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신다면



지난 2021년 초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대한 특별법」 20년 연장을 담은 개정 법안이 통과됐다. 이에 강원랜드는 장기적인 시각으로 비카지노 부문 신항로 개척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지역상생’과 ‘비카지노 부문 매출 견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지역에서 나는 식재료를 이용한 밀키트 PB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결과 지난해 매출 목표인 20억을 웃도는 21억8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22. 12. 31. 예상 실적치)

2023년부터는 신사업부문의 성장을 유지하면서 장기적으로 비수기 객실 투숙률 80%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비카지노 부문 성장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폐광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어떤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고 계시는지



강원랜드는 지난 2019년부터 폐광지역 상생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를 5년째 이어오고 있다.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는 지역 활력을 위해 추진하는 중장기 청년기업 육성 프로젝트다. 2025년까지 총 7년간 21개의 청년 창업기업을 강원 남부 폐광지역 4개 시·군으로 유치해 지역산업을 다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결과, 기획재정부 주관 ‘혁신·협업·시민참여 우선과제 평가’에서 협업부문 우수사례로 선정돼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지역상생발전 우수사례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발전을 위해 설립된 기업인 만큼, 단순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역 자립과 지속가능 발전을 위해 폐광지역 산업클러스터 조성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전도유망한 폐광지역 청년들이 지역적 한계를 넘어서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좋은 반응을 얻었던 사회공헌사업인 ‘가치충전소’ 사업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우리 사회에 안타까운 사고가 생길 때마다 희생자들과 남은 이들을 위해 누구보다 최선을 다하는 분들이 바로 사회복지종사자분들이다. 그러나 묵묵히 일하시는 사회복지종사자들의 경우, 정작 자신을 돌볼 여력이 없는 경우가 많다. 강원랜드는 타인의 안전과 복지를 위해 힘쓰시는 분들의 힐링을 책임지기 위해 지난해부터 ‘가치충전소’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가치충전소’는 지난 2018년부터 진행해온 객실나눔과 행복캠프를 하나로 발전시킨 사회공헌사업이다. 소방공무원을 비롯한 사회복지종사자를 대상으로 연간 3500객실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약 450명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숲체험, 향기 테라피 등 심리 케어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치유 경험을 제공한다.

감사하게도 프로그램에 참여한 분들의 만족도가 높아 대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소방공무원을 비롯한 사회복지종사자분들의 노고에 비하면 작은 부분이지만 조금이라도 그분들을 위로하고 치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저탄소 친환경 경영을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 있으신지. 어떤 방식으로 실천하고 계신지 소개해주신다면



하이원리조트는 천혜의 자연 속에 위치한 휴양 리조트로 알려져 있는 만큼 환경에 부끄럽지 않은 기업이 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객과 함께하는 그린리조트 구현’이라는 목표 아래, 미래세대에게 아름다운 환경을 남겨줄 수 있도록 ‘자원 선순환’에 방점을 찍고 있다.

특히, 리조트 내 음식물 폐기물을 ‘동애등에’라는 곤충을 활용해 친환경 퇴비로 재생산하는 자동화 업사이클링 시스템을 구축해 특허를 출원했다. 이를 통해 2021년 연간 349톤의 음식물 폐기물을 자원화하고, 1억50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또한, ‘No Plastic’ 실천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하이원 그랜드호텔 전 객실 어메니티를 비건 인증을 받은 친환경 고체 욕실용품으로 전면 교체했다. 해당 ‘Plastic Free’용품 비치로 연간 40만 개의 불필요한 플라스틱 일회용기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호텔에서 발생하는 폐리넨을 반려동물 장난감으로 업사이클링해 힐콘도 ‘펫클럽’ 반려동물 동반투숙객실 용품으로 활용하는 등 앞으로도 자원 순환을 통한 저탄소 친환경 리조트 운영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프로필 
1955년 경상북도 안동 출생/덕수정보산업고등학교/건국대학교 행정학과 학사/시라큐스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석사/제24회 행정고시 합격/경상북도 기획관리실 실장/행정안전부 지방재정세제국장/경상북도 행정부지사/행정안전부 제2차관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yuni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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