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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삽화=머니투데이 김현정 디자이너] |
15일 미국 증권방송 CNBC는 조명 및 가구업체 엘리트 픽처스(Elite Fixtures)가 조사한 각국의 비트코인 채굴 비용 분석보고서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게 비트코인을 채굴할 수 있는 국가는 베네수엘라로, 불과 531달러(약 56만8276원)의 비용이면 비트코인 1개를 채굴할 수 있다. 한국은 비트코인 채굴 비용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국가로 꼽혔다.
엘리트 픽처스는 세계 115개 국가의 주거용 전기료를 바탕으로 채굴 비용을 산정했다. 전력소모량은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중국제 앤트마이너(Antminer) 채굴기 등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20일 기준 1만1524달러(약 1233만 원)인 비트코인을 1개 채굴할 경우 베네수엘라에서는 전기료를 차감하고 1만993달러(약 1195만 원)의 이익을 얻는 셈이다.
베네수엘라의 채굴 비용이 저렴한 이유는 국가에서 전기료를 강력하게 통제하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의 석유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는 국민들에게 매우 낮은 가격에 전기를 제공하고 있다.
CNBC는 이런 배경으로 최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생존을 위해 비트코인 채굴에 뛰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두 번째로 저렴한 채굴 비용을 기록한 국가는 카리브해 연안 국가 트리니다드 토바고다.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비트코인 채굴비용은 1190달러(약 129만 원)다. 트리니다드 토바고 또한 풍부한 석유와 가스 매장량을 바탕으로 국가에서 전기 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한국은 비트코인 채굴 비용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국가로 꼽혔다. 한국의 비트코인 채굴비용은 베네수엘라의 50배에 달하는 2만6170달러(약 2847만 원)다. 한국에서 비트코인을 1개 채굴할 때마다 1만4646달러(약 1593만 원)의 손해가 발생하는 셈이다. 이는 한국이 시행하는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