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재단, 이종욱 전 WHO 사무총장 추모기념 기부 전달식 열어

기부금, 여성 장애인 모성보호 지원사업에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고은 기자입력 : 2018.03.14 10:45
/사진=한국여성재단 제공
故 이종욱 전 WHO 사무총장 추모 기념 기부금 전달식이 지난 13일 한국여성재단에서 열렸다. 이 전 총장을 추모하며 모인 천만 원의 기부금은 생전 편견과 차별, 질병에 시달리는 사회적 약자를 도왔던 이 전 총장의 뜻을 기려 임신과 출산, 육아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 장애인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이 전 총장의 유족 이종오 교수는 이날 "이종욱 박사는 생전에 건강 평등권을 철학으로 모든 인간이 평등하게 건강할 수 있는 권리를 만들었다"며 "건강 안에서의 평등을 기반으로 국가적·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만큼 이 기부가 씨앗이 되어 여성 장애인들의 모성권과 건강의 평등에 이바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혜경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은 "비장애 여성들과 달리 의료 및 양육 정보 부족과 경제적 비용 부담 등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 장애인을 위해 소중한 기금을 기부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본 사업이 마중물이 되어 여성 장애인들을 위한 사업 확장과 기부의 선순환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기부금은 '여성장애인 산전검진비를 지원하는 <행복든든 고운맘(MOM)> 지원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재단은 4월부터 전국의 여성장애인을 대상으로 산전검진비용 지원사업을 홍보하고 지원신청과 선정심의를 거쳐 약 20여명의 여성장애인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행동하는 사람(Man of Action)', '아시아의 슈바이처' 등으로 불리던 이 전 총장은 항상 더 낮은 곳, 더 약한 이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질병 퇴치에 힘썼다. WHO 예방백신 국장 시절에는 소아마비 환자를 세계인구 만 명당 한 명 이하로 낮추는 등 질병퇴치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imgo62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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