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말하는 4차 산언혁명 대비한 인재양성법

대한민국을 진단하다-교육분야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윤희 기자 입력 : 2018.03.27 10:33
편집자주머니투데이 <더리더>에서는 ‘대한민국을 진단하다’라는 코너로 6개월간 각 사회 분야의 전문가들과 실질적인 진단을 한다. 2월 경제 분야를 시작으로 정치, 교육, 외교, 안보, 문화의 세계적인 흐름과 대한민국의 트렌드를 읽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 편집자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반상진 전북대학교 교수

3월 신학기를 맞아 대한민국 교육분야에 대한 현주소를 점검하고 교육개혁의 방향을 진단했다. 대담은 2월 22일(목) 머니투데이 본사에서 진행됐으며 국회 4차 산업혁명포럼 공동대표인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반상진 전북대학교 교육학 교수가 참석했다. 진행은 <더리더>의 임윤희 기자가 맡았다.

*박경미 의원(이하 박), 반상진 교수(이하 반), 임윤희 기자(진행)으로 표기한다

◇Part.5 4차 산언혁명 대비 인재양성

-진행: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인 변화에 따른 인재 양성은 어떤 방식으로 가야 하나
▶박: ‘창의융합형’ 인재 이야기를 많이 한다. 당연히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쪽으로 가야 하지만 묘하게 ‘역설’이 있다. 컴퓨터한테 쉬운 게 인간한테 어렵고 인간에게 쉬운 것은 컴퓨터한테 어렵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사진=머니투데이 임성균 기자
온갖 방정식을 통해 문제를 푸는 것, 지수, 로그, 미적분 그런 것을 컴퓨터는 쉽게 처리한다. 그런데 우리가 학습에서 습득하는 것을 보면 컴퓨터한테는 쉽고 인간에게 어려운 것을 주로 공부하는 것 같다.

내용에 있어서도 변화는 분명 필요하다. 방법에 있어서도 거꾸로 미리 동영상을 보고 학교에서 토론하는 것이나 질문하는 교육 그리고 현상을 중심에 두고 그것을 탐구하는 현장 학습, 프로젝트 베이스 러닝 등 일반적 수업에서 벗어난 교육이 필요하다.

2015교육 개정에서 이미 중시되는 게 4c(creativity, collaboration, critical thinking, communication)다. 단순 정보나 기본적인 문제를 주고 정형화된 것은 컴퓨터가 해주는 일이고 여러 교과를 넘나들면서 융합하는 능력, 새로운 능력이 요구되는 시대인 것 같다.

결국 입시가 그런 쪽으로 가줘야 한다. 너무나 평범한 결론이지만 초·중·고에서 지향하는 좋은 교육 이념과 입시가 일치해야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초·중 교육은 많이 좋아졌다. 정말 풍부하게 상황을 가지고 활용하고 고리타분한 지식을 강조하지 않는다. 중학교도 자유학기제가 생기면서 풍부해졌다. 그러나 고등학교는 여전히 달라진 게 없다. 공정성을 담보하면서 미래사회가 필요로 하는 역량을 강조하는 쪽으로 입시가 바뀌어야 고등학교 교육이 바뀐다.

▶반: 4차산업사회에서는 인간 개별적인 능력이 아니라 서로 협력, 연계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 협업형 인간, 네트워킹형 인간이 미래 인재상이 될 것이다. 따라서 그러한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내용, 교육방법, 교육평가 등 학습생태계 변화를 위한 학습혁명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개인의 성적 경쟁으로 승패가 좌우되는 시대가 아닌 것이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이 학습생태계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가에 대한 교육계의 깊은 고민과 함께 4차 산업혁명시대의 역기능인 양극화 현상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과제다.
 
-진행: 오늘 대담의 마무리 총평을 해달라
▶박: 저출산 문제가 국가의 동력 측면에서 심각한데 큰 요인 중 하나가 교육이다. 1 명만 키워도 고달프고 사교육비도 많이 든다. 출산 장려를 위해 어떤 대책보다도 교육문제를 잘 풀어가야 한다.
소득양극화 문제도 계층 간에 부모의 소득수준에 따라 대를 넘어가면서 극심해지고 있다. 교육을 통한 희망 사다리를 복원하는 것도 소득양극화를 치유하는 데 필요하다.

어쨌든 사회문제 해결의 핵심 열쇠를 교육이 가지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바다. 하지만 앞서도 교육의 원죄에 해당하는 원초적 어려움을 언급했듯 단칼에 풀기가 참 어려운 문제다.
교육부가 학생, 학부모, 교사 등 정책의 다양한 수요자의 목소리에 좀 더 귀기울이고 사회적 합의를 이루며 교육정책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반상진 전북대학교 교수/사진=머니투데이 임성균 기자

▶반: 현 정부를 기점으로 크게 변화됐으면 하는 게 두 가지다. 하나는 교육 발전을 위한 필수요소가 바로 교육재정이다. 교육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현 정부가 국가책임제 실현을 천명한 것을 매우 고무적이다. 국가가 교육을 통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책임지고 학생들을 지원하겠다는 의미이다. 꼭 실현했으면 한다.

한편 교육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개정하고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도 제정해야 하며, 고교무상교육, 초·중등 교육법, 영·유아인권법 등 개정 및 제정해야 할 법적 장치가 많다. 결국 정치권의 ‘협치’ 없이는 어렵다. 정치권이 말로만 ‘백년대계’라고 하지 말고 미래 세대를 위한 진정성을 보여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끝)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3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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